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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몬순(제38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2014년) 작가 편혜영 출판 문학사상 가루루 중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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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하자면 나는 문학 편식가다. 명확한 스토리와 상황 설명 없이 애매모호한 감정과 표현들이 뒤섞인 문학을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겠다. 그리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다. 예를 들어 아서 코난 도일 경의 <버스커빌 가의 개>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하루 만에 후딱 읽었다. 적당한 복선과 궁금증 유발, 선명한 인물 및 배경 묘사, 모든 의문을 해소시키는 결말, 이 모든 것을 부드럽게 잇는 작가의 필력. 그러나 밀란 쿤데라의 책, <무의미의 축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무슨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다. 인내심을 갖고 끝까지 견디며 읽었지만 남자와 여자가 등장하고, 아파트가 주 배경인 것만 알겠고 주문 같은 그들의 대화와 묘사는 도통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나는 그게 너무 싫다. 어느 정도의 상징과 비유는 도전할 만하지만 작가가 휘갈기는 난잡한 감정과 묘사는 도무지 질색이다.

    내가 더 싫어하는 것은 ‘현실에서 절대 쓰지 않을 형태’로 대화를 주고받는 것이다. 특히 요즘 쓰인 한국 소설에서 눈에 띤다. 문어체로 쓰임을 고려해도 소설이 동시대 한국의 일상적 상황을 묘사한다면 일상 언어의 틀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 사람들은 이런 방식으로 말하고 소통하지’라는 그림이 그려져야 한다는 것이다. 영화를 예로 들어보겠다. 일상을 배경으로 다루는 영화의 경우, 사람들은 ‘리얼리티’에 집중한다. 얼마나 그럴듯하고, 현실감 있게 현실을 묘사했느냐를 중점 포인트 중 하나로 고려한다. 백수 역할을 맡은 배우가 정말 백수 같이 연기를 하면 사람들은 감탄하고 그 연기에 빠져든다. 사람들은 영화에서 ‘멋있는’ 백수보다 ‘백수 같은’ 백수를 원한다. 그 편이 훨씬 잘 몰입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현실에서 사람들이 행동할 법한 모습이 아닌 ‘문학적인’ 행동을 보여서 몰입이 확 떨어졌다(오해는 하지 마라! 세련된 문학적 묘사가 싫다는 게 아니라 현실에선 보기 힘든 ‘문학적 어투와 행동’이 싫다는 거다)

    아이를 잃은 부모의 슬픔과 갈등이 주제라는 건 알겠다. 그걸 아파트 정전과 엮은 것도 알겠다. 그러나 나는 이 책의 등장인물에 공감할 수 없었고 어떤 재미나 특출한 감상을 얻지 못했다. 내가 <몬순>을 읽고 느낀 점은, 앞으로 이런 류의 책은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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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의 사회학 작가 김덕영 출판 가루루 중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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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사회학의 큰 주류를 이루는 12명의 학자의 이론을 자세히 소개하는 책이다. 나는 그 중 사회학의 선구자 콩트와 스펜서에 대해 소개하겠다.
    1. 오귀스트 콩트- 실증주의적 사회학:
    ‘사회학’이라는 용어를 만든 사람이다. 콩트의 실증주의는 사회의 자연적 질서 또는 사회에 내재하면서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불변의 자연법칙을 규명하는 것이다. 우리가 오늘날 이해하는 실증주의적 사회학-다양한 사회적 현상과 과정에 대해 엄밀한 경험과학적 인식을 추구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 그는 인류 역사를 3단계 발전 법칙으로 설명하였다. 제1단계(신학적 또한 허구적/군사적 단계)->제2단계(형이상학적 또는 추상적/법률적 관계)->제3단계(실증적 또는 과학적/산업적 단계). 이론적 개념과 관념, 사회관계, 산업, 정신적 지도자 등 여러 기준에 의해 인류 역사가 발전한다고 주장하였다.
    2. 허버트 스펜서- 진화론적 사회학:
    앞서 콩트는 사회를 물리학적 메카니즘으로 이해한 채 개인에게 관심을 돌리지 않았다. 그러나 스펜서는 사회를 부분들의 단순한 합 이상의 그 무엇으로 보았다. 그에 의하면 사회는 실체적인 유기체이다. 유기체인 사회가 성장하고 기능적으로 분화되며 통합되는 발전 모델을 제시한다. “사회의 구성원들이 사회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그 구성원들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그는 사회를 발전하고 변화한다는 생각에 동의한 한편 그것을 구성한 개인들의 책임과 자유 또한 상대적으로 정의되어 발휘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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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쪽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런 책들을 선뜻 선택하기가 어려웠는데, 서평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이쪽 분야에 대해 알아볼 수 있어 좋네요. 사회학에 대해 더 찾아보고 싶게 만드네요 !
    • 사회문화 배울 때 이름을 들어봤던 학자들이네요! 저는 개인간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에 스펜서의 사회 유기체설이 더 설득력 있다고 생각했는데 가루루 중위님의 의견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1 작가 리처드 파인만 출판 사이언스북스 가루루 중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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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 자신이 겪은 도전과 실패, 사람들 그리고 삶에 대한 자서전이다. 그는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괴짜이다. 책을 펴쳐 읽는 순간부터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할 것이다.
    파인만은 독창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호기심이 왕성했다. 과학을 몹시 사랑하여 자연스레 대학에서 물리를 전공하였다. 그는 다방면에 관심이 많아 많-은 일을 벌였다. 생물학을 모르는 상태에서 대학원 생물학과 그룹과 우연히 만나 끈질기게 공부한 끝에 박테리아를 연구하기까지 했다. 파티에서 만나 친구가 된 화가 ‘제리’에게 그림 지도를 받고는 직접 그린 그림을 값을 받고 팔기까지 했다. 재미로 시작한 봉고 드럼 연주는 지역 발레 공연 연주를 넘어 파리 발레 경연 대회 결선 무대에 올랐다. 안식년에 들른 브라질에 반해 교환 교수를 신청해 현지에서 낮에는 포르투갈어로 강의를 하고 밤에는 삼바 축제를 즐겼다. 휴가를 갔다 따분함을 느껴 호텔 방에서 해본 마야 상형 문자 해독은 UCLA 대학에서 교양 강의를 할 정도였다. 이 모든 것은 그가 ‘재미있기’ 때문에 한 것들이다.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으니 물리학에서 최고의 성과를 거둔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그는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해 원자 폭탄 개발에 공조하기도 했다. 파인만의 명성은 이미 물리학계에서 자자했고, 여기저기서 강연을 해달라는 부탁이 쇄도했다. 그의 이름을 내걸고 강연하면 사람이 너무 많이 몰리기에, 강연자를 밝히지 않은 뒤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강연을 나간 대학의 지도 교수가 파인만이 들렀다 갔다는 사실을 알고 미리 말해주지 않은 강연 주최자에게 화를 내기도 했다).
    우리는 이 중 몇 가지만 해도 ‘대단히 독특한 사람’이라는 평을 받는다. 그렇기에 위대한 물리학자가 이 모든 일을 벌이며 인생을 즐긴 것은 ‘대ㅡ단ㅡ하ㅡ게’ 독특하다고 할 수 있다. 끝도 없이 뻗어나가는 호기심, 재미난 것을 즐기는 열정. 책을 읽는 내내 미소를 머금은 채 빛나는 눈으로 무언가에 열중하는 파인만의 모습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세상에서 두 번 다시 볼 수 없는 위대한 과학자의 삶은 이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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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익히 들어봤을 리처드 파인만!! 호기심과 재미를 위한 열정을 가진 과학자의 모습을 닮아보고 싶네요
    • 대단한 업적을 가진 학자인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괴짜였을줄은... ㅎㅎㅎ 역시 위대한 과학자들을 이끄는 동력이 \'호기심\'과 \'재미\'인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미소를 머금은 채 빛나는 눈으로 무언가에 열중하는 물리학자의 모습이라니! 멋있네요. 리뷰 덕분에 리차드 파인만의 연구나 저서 뿐만 아니라 개인적 삶에도 관심이 생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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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선택(양장본 HardCover) 작가 리처드 탈러 출판 리더스북 가루루 중위 님의 별점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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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넛지>로 세상을 놀래킨 리처드 탈러가 다시 한번 행동 경제학에 대한 책을 내놨다. 이 책은 기존 경제학의 잘못된 전제를 비판하면서 행동 경제학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기존 경제학이 인간을 '완벽한 존재'로 가정했기 때문에 모순적이라고 말한다. 매번 다이어트에 실패하고, 충동 구매 때문에 후회하는 모습이 '진짜' 현실 속 인간들이기 때문이다.
    여러 실험을 통해 '합리적'이라고 할 수 없는 인간 행동의 특성이 발견된다. '심리 계좌'는 '사용 용도가 제한된 돈은 없다'는 경제학의 기본 원칙을 무시한다. 누구나 이번 달 유흥비, 교육비, 식비, 주거비 등으로 돈의 쓰임새를 나눈 적이 있을 것이다. 돈은 얼마든지 대체가능한 수단이지만 자기 통제에 서투른 인간들은 '심리 계좌'를 통해 과소비를 방지하고자 한다.
    '손실 회피'는 흥미로운 인간 특성 중 하나이다. 손실 회피란 잃는 고통이 얻는 행복의 두 배만큼 큰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사람들은 이익을 좋아하지만 손실을 더 싫어한다. 회사에서 받은 보너스는 1만큼 기쁘지만 주식을 통해 입은 손실은 2 이상 기분 나쁘다.
    행동 경제학의 시선에서 바라본 인간은 몹시 불완전하다. 똑같은 사실이라도 어떻게 포장하냐에 따라 다르게 반응한다(framing). 욕구를 다스리지 못해 이성적으로 옳지 못한 판단을 내린다(자기 통제). 무모하더라도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면 극단적인 위험을 감수하려 한다(손실 회피). 인간은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를 동시에 지닌 존재이기 때문에 완벽할 수 없다. 행동 경제학을 통해 똑똑하다고 생각하던 자신이 얼마나 멍청한지 확인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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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작가 이정모 출판 바틀비 가루루 중위 님의 별점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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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적 태도'란 정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의구심을 가지며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것. 자신의 감각과 기억, 신념을 조합하여 내린 판단은 부정확할 수 있다. 그러나 수학을 매개로 한 과학적 사고는 최대한 오류를 줄여 정확한 결론을 내릴 수 있게 도와준다. 다만 과학 역시 틀릴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과학은 완벽하게 성공한 것을 전시하는 과정이 아니라 수정과 실패, 보완을 거듭하여 나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렵지 않고 재미난 이야깃거리로 가득한 책이다. 시간이 금세 지나갔다. 다채로운 과학 지식이 훌륭한 스토리텔링을 만났다. 누구라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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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평소 읽는 분야의 도서만 읽는 편이라 관심이 덜한 과학 분야 책은 많이 접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과학 분야 서적은 다소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쉽고 재미있는 책 같아 한 번 읽어보아야겠습니다!
    • 과학 역시 틀릴 수 있다는 것에 공감해요! 완벽하게 정립 된 것 같은 이론이나 법칙도 언제든 다시 규정될 수 있으니까요. 스토리텔링 형 과학 서적이라니, 한 번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좋은 서평 감사해요.
    • 이 작가님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는데 참 유쾌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그분 강연 중 과학은 단순한 지식의 집합이 아닌 생각하는 방법을 배운다는 말이 생각이 납니다. 과학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이니 다른 분들께도 추천합니다 🙂
    • 과학 분야 도서에 쉽사리 손이 가지 않았는데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과학책이라니 저도 읽어보고 싶네요
  • 루틴의 힘 작가 댄 애리얼리 출판 부키 가루루 중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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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컨설턴트, 작가, 기업인 등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루틴’에 대해 짧게 조언한 것을 묶었다. 크게 3가지를 이야기한다.
    1.실천
    2.집중
    3.휴식

    1. 실천
    -‘자주 하라’. 하기 싫든 하고 싶든 정해진 시간에 앉아 일을 처리하라.
    인터넷에서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에 대한 글을 봤다. 아마추어는, 하고 싶을 때 한다. 프로는 매일 한다. 그것이 둘의 차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탁월함은 ‘행동’이 아닌 ‘습관’에서 온다고 말했다. 어떤 일을 잘하고 싶으면 방법은 간단하다.
    ‘자주 하는 것’이다.
    물론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절대적인 양이 받쳐주지 않으면 뚜렷한 성과를 내기 힘들다. 영감이 찾아오거나 집중이 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건 ‘공항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고 한다. 일단 몸과 정신이 일에 집중해야 아이디어가 따라온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눈이 오든 비가 오든, 컨디션이 좋든 나쁘든 “매일” 3-4시간씩 글쓰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무언가를 꾸준히 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많은 사람을 보면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다. 단순하고 반복적으로 일을 하는 것은 좋은 성과를 낳는 비결 중 하나이다. 하고 싶을 때 일어나서 일을 하는 사람은 아마추어에 불과하다.
    2. 집중
    -작가 스티븐 킹은 글을 쓰기 전에 갖는 의식이 있었다고 한다. 매일 아침 8시 ~ 8시 30분에 자리에 앉아 차나 물을 한 잔 마시고, 비타민을 먹는다. 그리고 음악을 듣는다. 같은 자리에 앉은 후 스스로 되뇌였다. ‘자, 이제 꿈을 꿀 시간이야’. 일정한 루틴을 반복하는 것은 몸과 정신에 지금 할 일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는 것이다.
    현대 사회를 지배하는 정보의 풍요는 우리를 끊임없이 괴롭힌다. 카카오톡과 인스타그램 알림은 분마다 울리며 얼른 하던 일을 접고 한눈을 팔라고 부추긴다. 유튜브와 틱톡은 맞춤형 알고리즘이라는 이름의 뫼비우스 띠로 우리의 목을 조르려 한다.
    중요한 것은 집중하기 위해 루틴을 만들고, 방해물을 제거하는 것이다. 침대에 계속 누워있으면 운동할 마음이 들 수 없다.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고, 나갈 채비를 해야 비로소 몸도 마음도 운동을 할 준비가 된다. 집중도 마찬가지다. 당신의 세계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하라. 어떤 ‘의식(儀式)’을 치러야 준비가 되는가? 주변을 정리한다? 물을 한잔 마신다? 가볍게 스트레칭을 한다? 혹은 집중할 장소를 찾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휴대폰은 덮어놓고, 책상에 앉아라! 집중하기 위한 시간을 만들어놓고 외부와 자신을 차단하라!
    3. 휴식
    뇌과학 연구에 따르면 아이디어는 쉴 때 잘 떠오른다. 한국에서 자란 우리는 ‘성실이 최고의 미덕’이라 생각하며 휴식과 나태를 혼동하기도 한다. 하버드 대학 연구 결과 충분한 휴식과 수면은 서로 동떨어진 아이디어 간의 연결 관계를 유추해낼 가능성을 33% 높인다. 무작정 잠을 줄이고 집중 시간을 늘리는 게 능사가 아니다. 잘 쉬는 사람이 오래 갈 수 있다. 작가 마크 트웨인은 소설을 집필하다 ‘나의 연료 저장고가 바닥났다’고 경험한 순간이 있었다고 회고한다. 그는 글쓰기를 멈추고 2년간 다른 일에 마음을 쏟았다. 다시 원고를 집었을 때 비로소 ‘상상 연료’가 채워진 것을 느꼈고 소설을 완성할 수 있었다. 바쁜 현대인에게 2년 동안 쉴 수 있는 여유는 없지만, 일상 속에서 잠깐이라도 한 숨 돌려 명상을 하거나 산책을 하는 등 몸과 마음에 쉴 시간을 허락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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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천-집중-휴식의 세 가지 요소가 갖추어진 바른 루틴을 실천하고 싶지만, 늘 휴식만 하는 제가 읽어보면 좋을 책 같습니다.
    • 행동주의 심리학에서도 항상성을 유지하는 것을 강조하는데, 늘 실천이 어려운 것 같네요. 저만의 루틴을 습관화하기 위해 읽어보고 싶은 책이네요. 글 잘읽었습니다.
    • 이동진 평론가가 루틴에 대해서 남긴 인상깊은 말이 생각나네요. \'습관은 한 개인이 세상에 맞서는 방식이다\', \'인생은 습관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결국 행복한 인생을 결정짓는 것은 좋은 습관이다\' 저 역시 습관의 중요성을 마음깊이 알지만, 몸에 완전히 익히기는 항상 의지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ㅜㅜ 그래서 최근 루틴 관련 실행법들을 찾아보고 있던 중이었는데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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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자 작가 순자 출판 을유문화사 가루루 중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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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자는 사람의 본성은 악하다고 생각했다. 맹자의 성선설과 대비되는 주장이다. 그래서 순자는 예(禮)를 강조하였다. 사람의 악한 본성을 예로 다스려 사회를 안정시키자는 것이다. 그는 훌륭한 국가란 사회 구성원이 예를 자각해 자신의 본분에 맞게 일을 하며 욕망을 다스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전이 으레 그렇듯 『순자』는 시대를 초월하는 가르침이 있는 한편, 시대의 한계에 가로막힌 주장이 있었다. “흙이 쌓여 산이 이룩되면 바람과 비가 일게 된다. 물이 모여 못이 이룩되면 교룡과 용이 생겨나게 된다. 선함이 쌓여 덕이 이룩되면 자연히 귀신 같은 총명함을 얻게 되고 성스러운 마음이 갖추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반걸음이 쌓이지 않으면 천리길을 갈 수 없고, 작은 흐름이 쌓이지 않으면 강과 바다가 이룩될 수 없는 것이다. 천리마도 한 번 뛰어 열 걸음을 갈 수 없고, 둔한 말도 열 배의 시간과 힘을 들여 수레를 끌면 천리마를 따를 수 있다. 공이 이룩되는 것은 중단하지 않는 데 달려 있다. 칼로 자르다 중단하면 썩은 나무라도 자를 수 없으며, 중단하지 않으면 쇠나 돌이라도 자를 수 있다. (…) 그러므로 군자는 한결같이 단단해야만 하는 것이다” -勸學(학문을 권함), 5
    -군자의 길을 걷는 선비에게 꾸준한 학문의 중요성을 전하는 구절이다. 어떤 일이든지 정성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의미 있는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분야의 대가들은 어마어마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자신을 만들었다(예를 들어 김연아, 손흥민, BTS...가 있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에서 천리마가 되면 좋겠지만 둔한 말이 될 수도 있다. 순자가 이야기하듯 ‘둔한 말도 열 배의 시간과 힘을 들여 수레를 끌면 천리마를 따를 수 있다’. 내가 누구인지 알고 어떻게 갈 것인지 결정하는 건 무척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인격의 도야를 위해 정진하는 것은 숭고한 일이다. 유가에서 제시하는 군자(君子)는 훌륭한 인간상의 표본이다. <순자>뿐만 아니라 <대학/중용>, <논어>, <맹자> 등 유가 정통 고전에서 언급하는 군자의 모습을 보며 나도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군자는 너그럽지만 태만하지 않고, 모가 나지만 사람을 손상치 않으며, 말은 잘하지만 다투지 않고, 잘 살펴 알지만 지나치지 않으며, 바르게 서 있기는 하지만 남을 이기려 들지 않고, 굳고 강하기는 하지만 포악하지 않으며, 부드럽고 종순하지만 세속에 휩쓸리지 않고, 공경스럽고 조신하지만 너그러이 받아들인다. 이러한 것을 두고 지극히 문아(文雅)하다고 한다” -不苟(구차한 짓을 하지 말라), 4
    -검증된 고전일수록 더욱 비판적으로 읽을 필요가 있다. 유가에서 제시하는 군자가 되기 위해선 <시경>, <서경> 등 옛 글을 교과서로 삼으며 매일 외우고 공부해야 한다. 옛 것과 옛 사람을 본으로 삼고 예에 맞게 행동할 것을 주문한다.
    전통을 돌아보고 배울 점을 찾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전통을 공경하는 한편 경계할 필요가 있다. 과거를 따르는 것은 사고의 한계에 갇힐 가능성을 열어둔다. 현 시대는 옛 선인들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일들이 매일 일어나고 있다. 답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에서 만들어야 한다.
    유교는 ‘겸손’을 최고의 미덕으로 생각한다. 유교의 전통 가치를 따르는 동양 사회에서 대체로 인정되는 덕목이다. 어느 인간이 “나 잘났다”며 떠들고 다니면 아니꼽게 보이는 게 우리의 문화 아니겠는가? 칭찬을 하거나 양보해도 “아닙니다”라고 손사레를 치는 건 익숙한 풍경이다. 겸손이 전통 사회에선 큰 미덕일 수 있었으나 현대까지 그 중요성이 이어질 수 있는지 의문이다. 각자의 개성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성과가 중요해지고 있다. 잘한 것에 대해선 잘한다고 당당하게 밝힐 수 있어야 한다. 다행히 이런 풍조가 많이 지워지는 것 같다. 성공한 래퍼가 자랑을 하면 ‘그럴 만하지’라며 수긍하며 리스펙을 보내니까. 20년 전 한국 사회에서 그런 종류의 노래를 발표했다간 여론의 뭇매를 흠씬 맞았을 것이다..
    오만함을 경계하되 훌륭한 성과에 대해선 모두가 인정하고 스스로 자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수 조영남 씨가 ‘겸손은 힘들어’라고 했던가? 겸손은 여전히 권장되는 덕목이지만 지나친 겸손은 독이 될 수 있다.

    “사양하는 예절이 잘 지켜지고, 어른과 아이들의 도리가 순조로이 지켜지며, 꺼려야 할 말은 하지 않고, 해가 되는 말은 하지 않아야 한다. 어진 마음으로 논설을 하고, 배우려는 마음으로 남의 말을 들어야 하며, 공정한 마음으로 그 내용을 분별해야 한다. 여러 사람들의 비난이나 칭찬에 동요되지 않고, 보는 이들의 귀나 눈을 미혹시키지 말아야 한다. 신분이 높은 사람들의 권세를 사려 들지 말아야 하며, 편벽된 사실을 전하는 말을 좋아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므로 도에 처신해 다른 길을 돌보지 않고, 어려움에 처해도 뜻을 빼앗기지 않으며, 순리할 때에도 빗나가지 않는다. 공정함을 귀하게 여기고 비루하게 다투는 것은 천하게 여긴다. 이것이 선비와 군자로서의 변설이다.
    『시경』에 ‘긴긴 밤은 샐 줄 모르는데, 곰곰이 자기 잘못만 생각하네. 태고적 일이라 하여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예의에 어긋남이 없는데, 어찌 남들이 하는 말 걱정하랴!”고 읊은 것도, 이것을 뜻하는 말이다.“

    적절한 비판 의식을 가지고 고전을 바라볼 때 고전은 시간이 지나도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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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소 동양 철학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순자를 소개하는 책도 참 배울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순자가 성악설을 바탕으로 주장한 화성기위로부터 우리가 후천적으로도 노력해야 한다는 큰 의의를 주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고전은 우리에게 다양한 것을 가르쳐주며 도움이 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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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leasure Of Finding Things Out: The Best Short Works of Richard P. Feynman 작가 Feynman Richard P/ Robbins Jeffrey (EDT)/ Dyson 출판 Perseus 가루루 중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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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리학계의 슈퍼스타!
    -20세기 아인슈타인 다음으로 인정받는 최고의 천재!
    이것이 Richard Feynman을 수식하는 말들이다. 뛰어난 지성과 인간적인 매력, 번뜩이는 재치와 순수함을 지닌 그는 빌 게이츠가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최고의 선생"이라고 칭송할 만큼 뛰어난 교육자이기도 했다.
    그의 독특함과 뛰어남에 반해 그의 책, 강연은 모조리 찾아봤다. 이제는 원서로 책을 구해 읽는 지경까지 왔다. 고상함과 잘난 척을 매우 매우 싫어하던 그는 권위를 벗어던지고 대중 과학 강연을 벌이며 자신의 생각을 쉽고 간결하게 전달하게 위해 애썼다.
    이 책 모든 페이지에는 과학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가득 차있다. Feynman의 과학 얘기를 듣고 있노라면 저절로 그의 열정에 매료돼 과학이 충분히 재밌을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하지만 그가 말하길 과학은 결코 "쉽지 않다")
    세상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한 천재의 통통 튀는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즐거움과 함께 얼마간의 깨달음 또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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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편한 편의점(15만부 기념 윈터 에디션) 작가 김호연 출판 나무옆의자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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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만 부를 발행한 베스트 셀러 <불편한 편의점>. 한겨울 따뜻한 난로 옆에 있는 듯한 따스함이 책을 감싼다. 과거를 기억 못하는 노숙자 '독고'가 우연한 계기로 편의점 야간 일을 맡게 되면서 찾아오는 손님들과 벌어지는 이야기를 옴니버스 식으로 묶어낸 책이다. 사연 없는 사람 없다고 손님들은 제각각 고민을 안고 있었지만 독고를 만나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다.

    잔잔한 글의 흐름은 편하게 읽기 좋았다. 하지만 내 취향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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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 서점에 가면 매번 베스트 셀러 책꽃이에 꽂혀 있어서 정말 궁금했던 책인데!! 가루루 중위님이 서평을 작성해 주셨네요. 각자의 고민을 해결해 나가는 스토리 형식인가봐요. 언제 한번 꼭 읽어봐야겠어요~~
    • 올 한 해를 뜨겁게 달군 책 중 하나라 해도 과언이 아닐 책 같습니다! 저도 이 책이 재미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옴니버스 식으로 각 인물들의 시점으로 챕토를 구성한 것입니다. 후속 편이 나왔다고 하는데 2권도 읽어보아야겠네요.
    • 저도 글쓴이 분과 같은 평이에요. 편하게 읽기 좋았지만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공감이 가는 서평이네요/.
  •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작가 브래디 미카코 출판 다다서재 가루루 중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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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다양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로 다른 생각이 모여 일으키는 시너지가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양성의 이면에는 차별과 편견이 있다. 모두가 동일하면 소속감이 형성되어 안전하다. 다양성은 ‘너’와 ‘우리’를 나누는 선을 만든다. 이 책은 그러한 이면에 집중한다.
    저자는 일본인이지만 영국으로 이주하여 영국인 남편과 결혼하였다. 책은 중학생인 아들과 지내며 일어나는 일을 그려내고 있다. 저자가 살고 있는 지역은 여러 이주민과 계층의 사람들이 섞여 있다. 그렇기에 다양하지만 그만큼 다양한 차별이 존재한다. 저자의 아들은 혼혈이나 동양인의 외모에 가까운데, 그 때문에 숱한 놀림을 겪게 된다. 놀라운 것은 어머니의 고향인 일본에서도 마찬가지 취급을 받는다는 것이다. 생김새가 아닌 일본어를 한 마디도 못하는 모습에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는 일본인들. ‘나’와 다른 자를 배척한다.
    인간으로서 소속을 찾고 그 안에서 안정감을 느끼려 하는 것은 당연한 본능이다. 인류는 무리를 만들었기 때문에 생존할 수 있었으니까. 그러나 DNA에 새겨진 무리 본능은 ‘우리’에게 속하지 않은 사람은 배격하는 나쁜 행동을 일으키기도 한다. 세계는 지금도 차별과 씨름하고 있다. 인종차별, 성 차별, 계급 차별 등.. 헌법으로 인간이 모두 평등함을 천명한 지 오래지만 진정으로 이 땅 위에 모든 인간이 평등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아프리카에서 하루 1달러 미만으로 힘겹게 살아가는 소년과 저녁으로 치킨과 피자 중 어떤 것을 먹을지 고민하는 선진국의 소년이 정녕 평등한가? 그들은 서로를 어떠한 계급 의식 없이 동등하게 바라볼 수 있을까?
    선진국이라 불리는 영국에서 차별이 심하다는 사실에 놀랐다. 경제 수준에 따라 다니는 학교가 다른 건 당연하고 수영장 같은 체육 시설조차 레인을 나눠 운동하는 것이다! 전 계층이 융화되지 않고 극단으로 분화되는 사회는 어떻게 될지(사회학자들에 의하면 좋은 결말을 맺진 못한다). 아직도 인종 차별은 존재한다. 심각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백인을 제외한 나머지 인종에게 편견이 남아있었고 아이들은 아무런 근거 없이 그것을 학습한다.
    한국이라고 다를까? 옆자리에 허름한 행색의 동남아 사람이 앉아있을 때 그 사람과 나는 평등하다고 모두가 생각할까? 넓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 겨우 마련한 전셋값으로 빌라를 전전하는 사람과 자신을 같다고 생각할까? 혹은 나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을 우리는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을까? 성 소수자 퍼레이드에 과격한 시위를 벌이는 모습을 보면 그렇진 않은 것 같다. 차별과 다양성이라는 복잡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책.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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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의 아들이 영국에서도, 일본에서도 배척을 받는다는 사실이 안타깝네요. 자연스레 사회경제적 지위와 성적 지향 등으로 인한 뿌리 깊은 차별이 존재하고 있는 한국 사회 또한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책인 것 같아요.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 최근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는 우리 사회에서 \'다양성\'의 가치는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예비교사로서 우리 사회에 내재되어 있는 차별 등에 대한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열두 발자국 작가 정재승 출판 어크로스 가루루 중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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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승 교수님의 강연이나 책을 볼 때마다 생각이 업그레이드되는 느낌을 받는다. 그만큼 새롭고 알찬 정보를 전달해주기 때문이다.
    나는 창의적인 사람이 되려고 끊임없이 노력한다. 사물을 다르게 보려고 하고, 해보지 않았던 방법으로 해보고, 새로운 걸 시도한다. 정재승 교수는 창의성을 증진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20퍼센트 정도의 새로운 탐색, 전혀 다른 영역 찾아보기, 창의적 발상 모방, 격렬하지 않은 운동 등. 실험 결과를 근거로 한 구체적 방법들은 나에게 새로움을 가득 안겨주었다. 끊임없이 새로운 걸 시도해보라는 교수의 응원과 함께 나는 앞으로도 삶을 멋지게 디자인하고 싶다.
    뛰어난 성취를 이룬 사람들(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일론 머스크)은 실패를 두려워않는 돌격형인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실제로 빌 게이츠는 회사를 창업하기 위해 하버드를 자퇴한 것이 아닌 ‘장기 휴학’을 했다.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회사를 다니며 유튜브를 하던 게 잘될 것 같아서 직장을 때려치우고 유튜브에 올인했다가 이도저도 아니게 된 이야기... 그 사람은 나름대로 배수진을 치고 돌진했지만 실패했을 때 자신을 지탱해줄 보호막이 없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되 실패하지 않기 위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교수의 말을 통해 교훈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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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되 실패하지 않기 위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말이 너무나도 가혹하면서도 현실적인 조언이네요. 새로운 것을 도전할 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는 중요하지만 그만큼 철저히 준비해야하는 것도 사실이니깐요. 이 책을 읽으면 삶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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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같은 부분에서 기존의 패턴에서 탈피해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이 뇌 과학적으로 비효율적인 선택이라는 게 흥미로웠습니다. 어려운 내용을 적절한 예시로 잘 풀어 설명한 점이 인상 깊었는데, 다른 책도 꼭 찾아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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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 개의 파랑 작가 천선란 출판 허블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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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볍게 읽기에 괜찮은 소설이다. 미래를 배경으로 작가의 상상력을 덧댄 SF소설이다. 로봇이 기수가 되어 경마를 하는 내용이 주제이다.
    책을 읽으며 미래는 어떻게 될지 상상해보았다. 로봇을 일상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겠지. 고도화된 AI로 더 많은 것이 자동화될 것이다. 시간이 지나며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인상에 남은 부분은 가장 마지막 페이지 로봇 '콜리'의 독백이다. 제목과 관련이 깊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담겨 있다. 무슨 내용인지 궁금한 분들은 직접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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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루루 중위님이 남겨주신 서평에서 인상에 남은 부분 가장 마지막 페이지 로봇 \'콜리\'의 독백이 과연 무엇이었을지 궁금하네요. 저것 때문이라도 궁금해서 저 책을 찾아봐야겠어요 ㅎㅎ
    • 이 책을 선물받았었는데 지금 읽고 있는 중입니다. 미래를 배경으로 작가의 상상력이 이 소설에 더욱 빠져들게 하는것 같아서 좋은거 같다고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는 더욱 발전된 사회가 생길거 같아요! 그중에서도 변하는 것이 있고, 변하지 않은게 있겠죠.. 그런 변화 속에서 우리가 지켜야할 것은 무엇인지 잠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책 추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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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쓰지 않아도 작가 최은영 출판 마음산책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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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읽기가 괴로운 건 마키아벨리의 <로마사 논고> 이후 오랜만이었다. <로마사 논고>가 난해해서 읽기 괴로웠다면 이건 재미가 없어서 힘들었다.

    요즘 들어 타의적으로 젊은 한국 작가들의 문학 작품을 많이 접하고 있다. 그중 내 마음을 건드린 작품은 단 하나도 없었다. '깊이가 얕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하지만 작품을 읽고 눈물을 흘렸단 사람도 있으니 취향 차이로 생각하련다.

    나는 문학을 읽을 때 독창적인 표현이나 훌륭한 스토리를 기대한다. 가슴 따뜻한 위로 따위는 필요 없다. 이 책은 후자를 전달하려는 느낌이 강해 읽는 내내 흥미가 느껴지지 않았다.



    재밌게 읽은 사람은 어떤 점 때문에 그렇게 느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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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재미가 없는 책은 중간에 바로 덮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읽다 만 책들이 정말 많아요. 재미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어떤 점이 가로로중위님이 책을 끝까지 다 읽게 만들었는지 궁금하네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작가 박준 출판 난다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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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에 시집을 잘 집지 않는다. 읽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다른 읽어야 할 책이 많아 우선순위에 밀리기 때문이다.
    시는 읽을 때마다 좋다. 이미지와 자극이 난무하는 세계에서 빠져나와 시와 독대하는 순간, 고요히 침잠한다. 시인만이 조합하는 언어의 마술에 황홀감마저 느낀다. 언제나 독창적인 그들의 표현에 감탄할 뿐이다.

    -관계
    『상대와 나의 감정이 비슷하게 차오를 때 우리의 관계는 연애와 사랑의 세계로 전환된다. 연애의 세계에서 그리고 사랑의 세계에서 관계는 더없이 충만하며 인자하고 아름답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감정이라는 불안한 층위에 겹겹이 쌓아올려진 이 세계는 그리 안정적이지 않고 결코 영원하지도 않다. 그리고 우리는 곧 관계의 죽음을 맞는다.』
    -짝사랑이라는 개념이 사라져 모두가 좋아하는 사람과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세계이겠는가.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 사랑 앞에선 모두가 고민한다. '영원한 사랑'이라는 달콤한 거짓말에 우리는 속고 살지 않는가? 그러나 너무나 사랑스러운 상대 앞에선 알면서 속을 수밖에..

    『나는 방으로 들어와 그들이 보냈을 스물하고도 나흘의 시간을 생각했다. 삼일장을 치르는 요즘 같아서는 사람이 여덟 번 죽을 수도 있는 긴 시간이었다.』
    -놀라운 표현이다. 24일을 삼일장에 비유해 사람이 여덟 번 죽을 수 있는 시간으로 생각하다니. 나는 기껏해야 분, 초, 시간으로 나눠 표현할 수 있는 정도이다. 시인의 상상력과 표현에 감탄하며

    -축! 박주헌 첫돌
    『문득 생각해보니 돈을 주고 수건을 산 기억이 없다. 빨래를 널다가 그 이유를 알았다. 주헌이의 첫돌부터 동네 할머니의 칠순잔치, 새로 개업한 떡집, 연천초등학교 총동문회…… 온통 사람들에게서 얻어온 것이다. 나는 매일 이 고운 연(緣)들의 품에 씻은 얼굴을 묻었던 것이다.』
    -수건을 보며 연들의 품을 생각할 수 있다니. 잠시 돌아보면 우리 모두는 얽히고설킨 연들에 묶여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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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인의 시선은 참 남다른 것 같습니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삶의 순간 속에서 다른 의미를 찾아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하는데 시인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갈까 그 생각들이 참 궁금해지네요. 평소 시를 읽을때 익숙하지 않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 이야기를 담은 시를 좋아하는데 박준 시인의 시도 그런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궁금해집니다. 박준 시인의 이름은 참 많이 들어봤지만 막상 시를 읽어보지는 못했는데 이 서평을 읽으니 꼭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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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시집을 즐겨보지는 않지만 이 책은 한번쯤 펼쳐볼거 같아요. 저는 제목이 정말 마음에 드네요.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저도 마찬가지로 시를 읽을 때마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읽는데 그때마다 다른 생각에 빠져들 수 있어서 좋은거 같아요. 때로는 힐링이 되기도하고, 슬픈 시에는 지금 나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먹먹하기도 해요. 짧은 시로 이런 감동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소설과는 또 다른 매력인거 같아요. 다음에 꼭 읽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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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밀밭의 파수꾼(세계문학전집 47) 작가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출판 민음사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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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름 재밌게 읽은 책이다. 이 책이 유명하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결정적으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든 건 영화 <호밀밭의 반항아>를 보고 나서였다. 작가 제롬 데이비드 셀린저의 인생을 그려낸 영화인데, 잘 만들었다. 작가 지망생 시절부터 글을 쓰기 위해 고민하는 장면이 여럿 나온다. 작가의 고뇌에 다가갈 수 있어 좋았다. 영화를 보고 <호밀밭의 파수꾼>은 어떤 작품인지 무척 궁금해졌다.
    제목이 ‘호밀밭의 파수꾼’이니 배경 또한 호밀밭일 줄 알았다. 호밀밭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인가? 그러나 예상과 완전히 다른 소설이었다. 치밀하게 설계된 스토리 없이 단순히 한 사춘기 고등학생의 방랑기를 그려낸 것이다. 너무나 직접적이고 때론 천박한 표현이 소설을 가득 메웠다. 부드러운 스테이크를 생각했지만 정작 먹어보니 신 맛과 매운 맛이 뒤엉킨 고기 볶음인 듯한 느낌. 그리고 탄산 음료를 곁들인. 왜냐하면 세상에 끊임없이 반항하지만 순수한 주인공의 마음이 작품 내내 드러나기 때문이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서술되어 주인공의 생각을 여과 없이 볼 수 있다. 독백과 같은 문장이 몇 장에 걸쳐 나타나길래 ‘이제 곧 흥미진진한 사건이 일어나겠지’라는 기대로 한 장 한 장 넘겼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서야 알게 됐다. ‘이런 책이구나!’ 속은 기분이 들었다. 주인공의 심리와 느낌이 생생하고 자세하게 묘사된 점은 좋았다. 실제로 1950년대 미국의 고등학생이 되어 세상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이 책이 그렇게나 큰 사랑을 받을 만한 문학 작품인지는 모르겠다. 내가 모르는 미국인의 정서를 자극하는 건가? 재미있었지만 위대한 작품이라는 생각엔 동의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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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밀밭의 파수꾼이란 책은 정말 유명한 책중 하나이지요., 저도 이 책을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 선생님이 적어주신 것처럼 이 책은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서술되어 있는 글이지요. 이 글을 보면서 주인공의 생각을 여과없이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더욱 높이는 매력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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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라키 히로히코의 만화술 작가 아라키 히로히코 출판 애니북스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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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라키 히로히코는 <죠죠의 기묘한 모험>이란 만화로 인기가 많은 작가이다. 30년 넘게 연재를 이어온 그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화 그리는 노하우를 설명한 책이다. 책 속 작가의 말에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나와는 다른 의견이나 의문이 드는 일, 이해할 수 없는 사람. 이것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이런 일이나 사람과 만나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내가 이해할 수 없다고 차단해버리지 말고 '그 사람은 왜 그렇게 느끼는지' '왜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 '그 의견을 듣고 나는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등을 분석해 내게는 없는 시점을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스스로는 관심을 가질 수 없거나 싫어하는 것이라도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의 시점을 알면 자기 세계가 확장돼 그곳에서부터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새로운 생각을 가진다는 건 어려우면서도 중요한 일이다. 분명 작가의 열린 마음은 좋은 작품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 비단 작가만 이러한 태도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른 생각을 수용하는 자세, 새로운 생각을 환영하는 마음가짐은 점점 복잡하고 다양해지는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 누구나 갖출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는 주인공이란 욕망이 있어야 하는 존재라고 말한다. 주인공이 가진 욕망이 동기가 되고 그것이 스토리를 이어나가는 힘이 된다. <범죄도시>의 주인공 마석도의 경우 '나쁜 녀석은 벌을 받게 한다'가 욕망이다. 그의 욕망을 엔진 삼아 영화가 전개된다.
    우리 모두는 인간이기에 욕망을 가지고 살아간다. 많은 돈을 벌고 싶다, 멋진 이성을 만나고 싶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 등 말이다. 나는 삶 다운 삶을 살기 위해선 다른 욕망을 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순한 생물학적 욕구가 아니라. 아인슈타인은 "다른 사람을 위해서 사는 삶만이 가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의식주에 대한 욕망, 즉 생물학적 욕구에는 타인이 배제돼 있다. 오직 나만을 위한 삶이다. 물론 이것이 나쁜 것도 아니고 삶에서 중요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삶이라는 톱니 바퀴를 움직이게 만드는 힘, 욕망. 나는 어떤 욕망을 품고 살아가는지 다시금 되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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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툰을 그리면서 배운 101가지(양장본 Hardcover) 작가 이종범 출판 동녘 가루루 중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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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툰 <닥터 프로스트>를 그린 이종범 작가가 웹툰을 그리며 알게 된 것들을 격언 형식으로 101가지 제시한 책이다. 깨달음을 준 문장을 몇 개 소개해보고자 한다.

    재미있는 만화를 그리는 유일한 방법은 재미없는 만화를 그려보는 것이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처럼 앉아서 고민만 하지 말고 일단 원고를 시작해보라는 말이다. 개인적으로 좋은 아이디어와 함께 빠른 실행력을 중요한 덕목으로 생각한다. 보통, 사람들은 생각한 것을 실행에 옮기지 않기 때문이다. 주저하고 있다가는 기회를 놓칠 수 있다.

    기획서를 쓰는 것은 모두가 싫어하는 일이다
    -나는 형식적인 것을 매우 싫어한다. 교생 실습 갔을 때 가장 고통스러웠던 건 지도안을 쓰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도안이라는 틀이 없다면 나의 생각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없을 것이다. 형식에 매몰되는 것은 경계해야 하지만 실용이라는 허울로 형식을 가리는 것도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결핍이 있어야 좋은 캐릭터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고 믿는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결핍을 안고 있다. 그것을 드러내는지, 극복하는지, 무시하는지 등 양상은 다를 수 있지만. 결핍이 있기에 공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원칙을 알아야 깨부술 수도 있다.
    -나는 창의성이란 규칙을 깡그리 무시할 때 나오는 게 아니라 정해진 규칙 안에서 새로운 해석을 찾을 때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규칙(원칙)은 도처에 깔려 있다. 야구 경기, 글쓰기, 배선 연결, 고추장 만들기 등 각자의 영역마다 '이렇게 해야 된다'와 '저렇게 하지 말아야 한다'로 이루어진 규칙이 있다. 위대한 성취는 규칙을 깰 때 일어난다. 예를 들어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괴물>을 보자면, 괴물은 후반부에 등장한다는 스릴러 영화의 규칙을 깼다. 그것이 관객들에게 신선함으로 다가와 영화에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그러나 이것은 봉준호 감독이 규칙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규칙을 아는 사람만이 규칙을 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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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미있는 만화를 그리는 유일한 방법은 재미없는 만화를 그리는 것이다 라는 말을 보았을 때 노력의 중요성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이 영역은 내영역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야 라는 생각을 하고 먼저 포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는 말이 있듯이 노력하고 시도해보는 자세의 중요성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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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칙을 아는 사람만이 규칙을 깨는 창의성을 발휘한다는 말이 인상깊습니다. 예전에 한 방송에 나왔던 이종범 작가님 모습을 기억하는데, 어떤 글을 쓰실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 배움의 발견 작가 타라 웨스트오버 출판 열린책들 가루루 중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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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16살 때까지 공교육을 받지 않은 소녀가 박사 학위를 받기까지의 여정을 그려낸 책이다. 미국 아이다호의 촌에서 자란 타라 웨스트오버는 독실한 모르몬교의 신자인 아버지 밑에서 컸다. 아버지는 정부를 전혀 신뢰하지 않으며 학교, 병원, 주민 센터 등 정부의 숨결이 흐르는 곳에 노출되면 세뇌를 받고 제거 당한다고 믿는다. 모르몬교에서 제시한 ‘최후의 종말’을 대비하기 위해 돈이 모이는 대로 비상식량과 물품을 구매해 창고에 쌓아놓는다. 그렇게 광적인 아버지의 믿음 아래 세 오빠와 타라는 외부와 고립된 채 자라게 된다.
    타라는 먼저 대학으로 떠난 리처드 오빠의 격려와 도움 덕분에 집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처음으로 학교에 발을 내딛게 된다. 온통 처음 겪는 일투성이에 타라는 적응에 힘들어한다. ‘홀로코스트’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봐 의미를 교수에게 물어봤을 땐 모두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턱이 으스러지는 고통에도 절대 병원에 가지 않고 참았다. 미술 감상 공부를 할 때는 그림을 눈으로 ‘보기’만 하면 되는 줄 알고 교과서를 구입하지 않았다.
    방학이 되어 집으로 돌아올 때마다 외부 세계에 빠져드려는 타라에게 아버지, 숀 오빠의 조롱과 압박이 있었고 이에 타라는 굴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교육을 받게 되며 변화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타라는 울타리 밖으로 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아버지의 명령에 반항하기도 하고 병원에 가 예방 접종을 받기도 한다. 열심히 공부한 타라는 그 어렵다는 게이츠 장학생에 선발되고 케임브리지 대학으로 넘어가 박사 학위를 받게 된다. 타라는 여태까지 순종적이고, 의문을 갖지 않고, 자기 의심으로 가득 찼던 자신이 달라진 것을 느낀다. 변화된 시야로 바라본 가족은 어렸을 때 봤던 모습과 굉장한 거리가 있었다. 모순과 억압, 독단, 비이성의 덩어리. 타라는 여전히 가족을 사랑하지만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타라는 이 변화를 교육이라고 부른다.

    모두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교육받을 권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게된 것은 불과 100년도 지나지 않았다. 과거의 아동들은 공장에 가거나 농사일을 돕는 등 생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일을 했다. 학교는 꿈도 꾸지 못했다. 교육을 받지 못한다는 것은 여러 의미를 가진다. 사회성 함양, 지식 습득, 자아 탐색, 기본적 산수와 문해 능력 등 돈으로 가치매길 수 없는 소중한 것들을 놓치게 되는 것이다.
    인간답게 살기 위해 질 좋은 교육이 필요하다는 사실에는 누구나 동의한다. 그 결핍이 가져오는 결과는 너무나 참담하고 안타깝다. 개인의 인생에서 교육은 많은 것을 결정한다. 어떤 교육을 받느냐에 따라 다른 사람이 되기도 한다. <배움의 발견>은 이러한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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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이 책 얼마전에 독서 모임원 분께서 추천하셔서 읽었는데 너무 재밌더라구요! 충격적이었습니다...타라가 당했던 학대가 가늠 조차 되지 않고 심지어 그 당사자는 그것이 학대인지 모르고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참담하더라고요. 여기서의 교육이 비단 지식적인 측면만이 아닌 것 같아서 교육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부여한 책인 것 같아서 좋았습니당!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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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다시 계몽(사이언스 클래식 37)(양장본 Hardcover) 작가 스티븐 핑커 출판 사이언스북스 가루루 중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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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철저한 이성을 바탕으로 ‘진보’에 대해 광범위하게 고찰한 책이다. 인류의 발전 양상, 진보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 등을 수학과 과학, 심리학을 이용해 풀어낸다. 단, 오해하지 말라! 차가운 이성을 사용했으니 따뜻한 감성을 찾을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휴머니즘의 시각으로 이성, 철학, 종교, 과학, 사회를 톺아보며 우리에게 인간에 대한 사랑을 호소하고 있다.

    저자의 주장은 간단하다. 우리는 분명 조상들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살고 있고, 앞으로 더욱 개선된 조건에서 살아갈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너무 낙관적인 이야기로 들리는가? 그러나 이것은 저자의 공상이 아니다. 통계와 수치, 그래프는 삶이 객관적으로 나아졌음을 증명한다. 누군가는 ‘단군 이래 가장 불행한 세대’라며 현대인의 행복감이 크지 않음을 주장하기도 하지만 심지어 주관적으로 느끼는 행복감도 상승하고 있다고 통계는 말한다! 물론 모든 사람이 행복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전반적으로 사람들은 과거보다 행복해졌으며 안전하고, 윤택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생각해보자. 과거 우리의 조상들은 절대 빈곤에 시달렸다. 수렵 채집 시기부터 시작해 농경 생활을 할 때까지도 삼시세끼를 풍족하게 먹는다는 건 손에 꼽을 일이었다. 식량 생산의 효율성이 무척이나 떨어졌기 때문에 소수의 계층을 제외하곤 모두 ‘오늘 뭐 먹어야 할지’를 매일 고민해야 했다. 부모는 태어날 아기가 죽지 않고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지 걱정해야 했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의 유아 사망률은 40%를 육박했으니 말이다. 1700년도부터 작성된 통계를 살펴보면 산모의 사망률은 1%에서 시작해 서서히 떨어지는 곡선 그래프를 취하고 있다. 분명 아기와 산모가 무사히 분만실에서 나오는 게 과거엔 행운이었다.
    기대 수명은 어떠한가? 세계 통계를 보면 1700년 35세를 기점으로 꾸준히 올라와 1900년에 45세, 현재에는 85세를 기록하고 있다. 320년 전보다 50년 더 살 수 있는 것이다! 누구도 장수하는 게 불행이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외적인 조건뿐만 아니다. 거주 이전, 직업/배우자 선택, 여행의 자유가 없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누구나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고 원하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 법의 보호 아래 평등하게 대우받고 표현의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 현재는 민주주의를 표방하지 않는 나라를 찾기가 어렵다. 민주주의가 절대 선은 아니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정치 체제라는 데 동의한다. 통계적으로도 민주주의 국가의 시민이 더 행복하고, 자유롭고, 부유하다고 확인된다.

    저자는 이것이 이성과 과학, 휴머니즘에 기반한 인류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한다. 소크라테스부터 시작해 흄, 홉스, 칸트를 거쳐 현대에 이른 도덕적 논의는 우리가 서로 협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에 합의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제사를 지내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 사고 방식을 토대로 결정을 내리는 것은 분명 더 믿을 만하다. 통계와 수치를 근거로 들어 주장하면 주장의 정당성을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이성이라는 속성은 지역, 국가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이성을 발휘해 생각을 해석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 우리는 이에 기반해 의견을 교환하고 행동한다.
    더 나은 사회와 환경, 국가를 만들 수 있다는 바람과 자신 덕분에 인류는 수많은 발명품, 자연 법칙, 시스템을 발견하고 만들 수 있었다.

    나는 이러한 저자의 생각이 ‘세상이 이렇게나 살기 좋아졌으니 불평하지 말도록 해’라는 뜻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저자가 강조하듯이, 세상은 분명 좋아졌으나 나빠지기도 한다. 환경 오염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 항상 결과 또한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가리키진 않는다.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환경 오염에 대한 관심으로 여러 규제와 합의가 나타나고 있지만 객관적인 지표는 지구의 환경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인권과 자유과 드높여지고 있지만 미얀마와 홍콩처럼 민주화에 실패해 많은 이가 탄압받고 침묵을 강요당하기도 한다. 여전히 지구 곳곳에서 전쟁은 벌어지고 있다.
    다만 우리는 선택할 수 있다. 인류가 지금까지 활용한, ‘이성’을 바탕으로 세상을 더 낫게 만드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다. 당연히 모든 것이 완벽한 세상은 없다. 다만 우리는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될 수 있도록 과학, 수학, 철학, 심리학, 역사, 휴머니즘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 인류의 진보를 완성할 것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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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는 말이 결과도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가리키진 않는다는 말이 와 닿아요...! 꼭 환경이나, 동시대의 문제 뿐만 아니라 사람 사이의 관계나 여타의 것들에도 적용할 수 있어서 좋은 문장으로 읽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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