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때부터 가수 아이유의 팬이었던 나는 자연스레 김이나 작사가의 팬이 되었다. 김이나 작사가의 가사를 보면 단어 하나하나가 아름답게 느껴지고 또 특유의 서정적인 가사를 정말 잘 쓰신다. ‘보통의 언어들’은 이러한 김이나 작사가의 책이기 때문에 고민 없이 큰 기대를 가지고 바로 읽기 시작했다.
챕터 속에 글들이 길지 않고 담백하여 쉽게 읽힌다. 생각이 많아지는 새벽에 혼자 한 장 한 장 넘겨 읽기 좋다. 책 제목처럼 다양한 언어에 대한 작가님의 생각을 이야기를 한다. ‘좋아한다, 사랑한다, 실망, 상처’ 등 관계의 언어들, ‘부끄럽다, 찬란하다, 외롭다’등의 감정의 언어들, ‘성숙, 정체성, 이상하다’ 등의 자존감의 언어들을 하나하나 곱씹어 보게 된다. 책 속 모든 구절이 다 너무 좋아서 필사하고 싶어진다. 그 중에서도 몇 가지 마음에 드는 구절을 골라봤다.
“사람은 서로를 각자의 주관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 그 앵글에서 모두에게 완벽한 피사체이고 싶은 마음을 가지면 그건 지옥의 시작일 테다. 대신 생긴 대로 살아가다 거름망에 걸러지는 내 사람들은 사금처럼 귀하다. ‘대충 미움 받고, 확실하게 사랑 받자.’ 미움받을 용기까지는 없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나의 인생관이다.”
-보통의 언어들 中, 미움
‘사랑하기에 좋은 사람은 이 사람과 함께 일 때 나의 가장 성숙하고 괜찮은 모습이 나오는 사람이다. 나는 어차피 누구에게도 완벽하거나 객관적으로 설명이 가능한 한 사람으로 존재할 수 없다. 대상과 상황에 따라 미세하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보통의 언어들 中
‘앞으로 살면서 우리는 아마도, 수없이 많은 ’이상하다‘는 말을 툭하고 내뱉게 될 것이다. 그 때마다 그 말을 ’특별하다‘고 대체하는 것만으로도, 좀 더 많은 아름다운 것들을 음미하며 살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보통의 언어들 中, 이상하다
책을 끝까지 읽고 나면 나처럼 김이나 작가님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 책은 따뜻하고 또 생각보다 무겁다. 그리고 담담하게 위로가 된다. E북으로 읽었는데 두고두고 꺼내 읽고 싶은 소장하고 싶은 책이라서 구매를 결정하게 되었다. 평소 김이나 작사가님을 좋아하거나 우리가 보통 사용하는 언어들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다면 혹은 그냥 어떤 책을 읽을지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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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언어들(나를 숨 쉬게 하는)(양장본 HardCover) 출판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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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나 작사가의 가사는 마음을 울리는 무언가가 담겨 있는 듯해요. 그리고, 같은 의미라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그 말이 남기는 여운도 달라진다는 것도 느껴요. 평소 김이나 작사가의 인터뷰를 볼 때면 언어 표현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돼요. 이 책에는 어떤 명언(?)이 담겨있을지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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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이유의 노래를 좋아해서 김이나 작사가를 알게 된 케이스예요! 아이유의 초창기 노래 중 김이나 작사가가 쓴 곡들이 정말 크게 히트가 되었었죠. 잔소리, 좋은날, 분홍신 등등! 김이나님은 노래를 하나의 이야기처럼 만들어주는 분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김이나님의 생각과 감성을 노래가 아닌 글을 통해서도 마주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니 기대가 되네요! 저도 꼭 소장해서 읽어봐야겠어요. 책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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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나 작사가의 심사평, 인터뷰, 토크를 텔레비전에서 보다보면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는지 경이롭다는 느낌을 항상 받는 것 같아요. 너무나도 본받고 싶은 사람이기도 하고요ㅎㅎ 필사할 책을 찾고 있었는데 덕분에 좋은 책 알게 되었어요. 추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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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는 구절로 소개해주신 구절들 정독하고 저도 마음에 들어버렸어요! 특히 \'대충 미움 받고, 확실히 사랑 받자\'는 모토가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김이나 작사가님 책이라고 해서 제목은 익숙했는데, 아직 읽어보지 못했었네요. 저도 얼른 읽고 마음에 드는 구절들 필사하고 싶어지네요!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