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교육 코너를 둘러보다가, 표지가 너무 평화롭고 예뻐서 눈길이 갔던 책이다. 평소 차가운 느낌보다는 따듯한 느낌을 더 선호하는데, 이 책의 첫 인상이 너무 따듯하고 무해해서 어떤 책인지 살펴보지도 않고 바로 빌려왔다. 집에 와서 살펴보니 책의 저자이자 초등 특수교사이신 주효림 선생님께서 장애 아동들과 함께했던 따뜻한 성장 이야기를 풀어낸 책이었다.
저자는 특수교사가 되고 가장 힘든 것이 아이들 기다리기였다고 한다. 내 손으로 하면 10초도 안 걸릴 일이 아이들 손에서 10분 넘게 머무르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이 처음에는 무척 힘들었고, 아직도 사실 힘들다고 한다. 아이들의 속도를 인정하는 것 그리고 그 속도에 맞춰 걷는 것, 그렇게 기다림에 익숙해지는 것이 아이들을 아끼고 존중하는 내 진심을 전달하는 방법임을 알게 되었다는 글을 읽고 가슴 한구석이 뭉클해졌다.
이 책을 통해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존중과 방임의 차이다. 존중하는 태도는 학생이 뭔가를 하지 않겠다고 할 때 이유를 묻고, 그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며, 방임은 학생이 뭔가를 하지 않겠다고 할 때 무조건 받아들이고 원하는 대로 하게 두는 것이다. 방임은 언뜻 보았을 때 학생의 선택을 존중해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학생에게 성공할 기회도 실패할 기회도 주지 않는 것이다. 존중이라는 명목으로 방임하지 않도록 매 순간 따뜻하게 학생들을 살피는 교사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을 예비 교사들과 현직 선생님들, 그리고 교육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가 한 번쯤은 읽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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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만 하지 않습니다 (체험판) 출판 한국경제신문임고생활을 맞이하게 되어..!더보기
기존에 하던 과외와 알바를 모두 그만두고 자유를 만끽했다.
사실 백수가 되면 행복'만'할 줄 알았는데, 행복과 무기력함이 함께 찾아왔다. ㅠㅠ
갑자기 찾아온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들이 나에게 무기력을 가져다준 것 같다.
그래서 어떻게 잘 쉬지?에 대한 관심과 무기력을 떨처내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330페이지 정도 되는 나름 두꺼운 책인데, 책의 전부를 읽지는 않고 중간중간 넘겨가면서 읽었더니 1시간만에 뚝딱 다 읽었다. 같은 내용을 여러 사례를 들어가며 반복하는 게 많아서 사례 1~2개만 읽고 나머지는 패스했다.
이런 자기계발서를 읽으면 1. 내가 좀 더 나은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 2.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3. 무기력함이 덜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살다가 지칠 때 등 가끔 읽는 걸 선호하는 편이다. 이 책 덕분에 무기력해졌던 내 생활에 다시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을 완벽하게 쉬고 집중적으로 할 일을 해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사실 저도 과외를 하면서 너무 힘들어 계속 그만둘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행복과 함께 무기력감이 찾아온 경험을 하셨다고 해서 저도 나중에 임고생활을 맞이 했을 때, 무기력감을 어떻게 이겨내면 좋을지 추천해주신 책을 읽고 참고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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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추월차선(10주년 스페셜 에디션) 출판 토트한마디로 책을 요약하자면,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려면 사업을 통해 많은 돈을 벌어야 합니다.'이다. 교대생이 보기엔 여러모로 부적절하다고도 볼 수 있겠다. 돈을 차곡차곡 모아 노년기에 여유로워지는 '서행차선', 돈이 생기면 그냥 다 써버리며 즐기는 '인도', 사업이나 투자 등을 통해 젊은 나이에 부를 쌓아 경제적 독립을 하는 '추월차선'.더보기
이 책을 읽는 절대 다수는 '나는 추월차선을 타야겠구나'라는 생각으로 책을 읽을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좀 다르게 읽었다. 대부분의 교사는 아마 책의 분류에서 서행차선에 해당할 것이다. 적은 월급을 모아 노년을 대비하는 삶. 엠제이는 이러한 삶을 안타깝게 여긴다.
그러나 그는 너무 좁은 틀에서 사고하고 있다. 직업관 인생관 등에 따라 비록 서행차선일지라도 추월차선보다 좋은 길일 수 있다. 삶에 만족하느냐 아니냐가 본질이지, 내가 월급쟁이냐 파이어족이냐는 비본질적인 것이다.
내용 자체는 흥미롭고 동의하는 부분도 많지만 비판적 시각을 견지하며 읽을 때 보다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책이다.-
저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사실 교사라는 직업이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교사라는 직업은 돈 이외의 가치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성장이 그 중 하나겠지요. 그래도 돈이라는 현실적인 문제 앞에서 어떤 자세를 취해야할지 고민되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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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의 시 출판 수오서재나는 에세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뻔한 말 몇마디 늘어놓으면서 삶에 대해 다 아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 같아 불편하다. 근데 시는 좋아한다. 물론 시라고 해서 뻔하지 않은 말들을 하고, 삶에 대해 아는 체 안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상하게 시는 밉지가 않다. 쓰고 보니 전혀 논리적이지 않은 것 같지만 별 수 없다. 내가 그런 사람이다.더보기
류시화 시인은 스스로도 좋은 시를 많이 쓰지만, 정말 좋은 시들을 소개한 책들을 많이 출간한다. 이 책도 그 중 하나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다친 마음을 치유해줄 수 있을만한 시들이 잔뜩 들어있다. 나는 그냥 류시화 시인의 책이라서 읽은 것이지 마음이 다쳐서 읽기 시작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읽다가 알았다. '나도 힘든 게 있었구나.' 아주 모르지는 않았지만 그게 마음을 다치다 정도로 표현할만한 일인지 나는 정말 몰랐다. 시를 읽다가 알았다.
내가 상처를 준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 행복한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현실에 대한 아쉬움, 사람을 미워하지 않고 싶은데 너무도 미운 사람이 있는 것에 대한 괴로움 등 그 양상은 다양했다. 그 모든 '다친 마음'을 그냥 두고 지내왔다. 나도 몰랐지만 그랬다.
이 시집도 좋고 다른 마음에 드는 시집도 좋다. 고요한 가운데 한장씩 넘겨가며 시를 읽어보자. 난해한 시를 가지고 고민할 필요는 없다. 두꺼운 시집 한 권에서 좋은 시 하나만 찾아내어도 그건 남는 장사다. 그 한 편이 당신에게 남아 꽃이 되고 열매가 된다.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제로 편 출판 웨일북(whalebooks)중학교 때 읽은 1,2와 달리 0권은 나중에 나온 책이다. 1보다 낮은 0이라는 네이밍을 보고 나는 이 책을 펼쳐보지 않았다. 이미 1과 2를 섭렵한 내가 굳이 0이라는 그보다 쉬운 내용을 다룰법한 책을 볼 이유는 없었다.더보기
사실 이 책을 읽고난 지금 생각해봐도 그렇게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0권은 확실히 내용이 쉽다. 다만 읽는동안 재미있었다. 아마 많은 교대생들이 이 책에 나온 내용의 상당수를 이미 어느정도는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적어도 북토커를 활용할 정도의 애독가라면) 하지만 채사장의 서술로 다시 그 내용들을 접해보는 건 그 자체로 꽤 재미있고, 몰랐던 내용 확실히는 알지 못했던 내용을 되짚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한다. 사실 채사장의 열렬한 팬인 나의 개인적인 후기인지라 객관적이라고는 못하겠으나, 그의 팬으로서 당신도 이를 접해보고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