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래 작가 천명관 출판 문학동네 흰수험고래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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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학을 전공한 친구가 인생 소설로 추천한 소설이다.
    물론 '인생 소설'이라는 게 꼭 책이 좋다, 재밌다, 그런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수도 있겠다는 걸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깨달았다.

    신묘한 책이다... 진짜 이런 소설이 있나 싶다.
    분명 현대소설인데 고전소설 같고, 일반적인 소설의 흐름을
    타는 듯 하면서도 판소리를 듣고 있는 것처럼
    맛깔진 구어체가 즐비하기도 하다.
    또 전기적인 요소가 있고 인물들이 때로는 열전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묘사되고 혹은 더 과장되어 판타지 같은 요소도
    존재한다. 그러면서도 시공간적인 배경은 어울리지 않게
    구체적이다.

    이 소설을 대체 어떤 틀에 담을 수 있을까, 어떤 소설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까, 다른 소설에서 본 것 같지 않은
    정말 이게 소설이라고 할 수는 있을까 뭔가 굉장한 이질감에
    휩싸였던 기억만이 생생하다.

    일반적인 소설들의 흐름이나 감정의 선에 끌려가는 것,
    이제는 슬슬 뻔하디 뻔한 소재 등에 질렸다면
    꼭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불량식품같은 소설이다. (해롭다는 것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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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4
    • 흰수험고래가 추천하는 고래. 얼마나 신묘한 책인지 확인해보겠고래.
    • 불량식품 같다니 그만큼 중독적인 재미가 있다는 뜻이겠죠? 해로움을 덜어낸 재미라니! 신묘한 매력이 무엇일지 궁금해집니다.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해요.
    • 현대 소설의 비슷한 소재에 질려 더 이상 읽지 않겠다고 다짐하였는데... 이 책이라면 도전해볼만 할 것 같네요. 이번 방학에 읽어봐야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