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트렌드 코리아 2020을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벌써 2021 판이 출판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얼른 읽어보았다.
특히나 트렌드 코리아 2021이 기대된 이유는 정말 전세계적으로 대유행을 몰고온 코로나 사태가 올해가 끝나가는 이 시점까지도 수그러들 기미가 안보이기 때문에 2021년의 경제전망은 어떨 지 매우 궁금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내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해소시켜준 책이었다.
책의 초반부에는 2021년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가 적혀있었는데 이 10가지의 트렌드에 대해서 설명을 하며 전개된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키워드는 레이어드 홈(Omi-layered Homes) 와 휴먼터치(Ontact, Untact, with a Human Touch)였다. 레이어드 홈은 집의 의미가 변화할 것이라는 예측에서 시작된 키워드인데, 집은 의식주의 기능 뿐만 아니라 업무와 휴식, 놀이와 창의 기능을 겸하게 되는 다층적인 공간으로 변모할 것이고 이에 따라 거주하는 사람들의 사고방식도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코로나 사태 이후로 재택업무를 하는 사람들도 늘고 집에서 이전보다는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실제로 경제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집과 관련된 용품은 소비가 늘었다는 조사결과를 본 적이 있다. 나에게도 원래 집은 쉬고 잠자는 공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지만 집에 머무는 시기가 길어질 수록 어떻게 하면 집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보았기 때문에 2021년에는 이러한 양상이 더욱 확대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두번째 휴먼터치는 기술 발달의 지향점이 인간적 접촉을 보완해주는 역할이어야함을 강조하고 있다. 흔히 기술은 인간과는 이질적인 느낌때문에 단절, 대체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언택트 시대에서 인간에게 공감할 수 있는 감성을 가진 기술의 발달이 중요하다고 한다. 또 나의 의견을 보태보자면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다보니 감정의 표현이나 다양성의 측면에서 매말라감을 느꼈다. 이럴 때 인간에게 공감하고 감정적인 교류를 나눌 수 있는 기술이 발달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기대된다.
중간 중간 뛰어넘은 해도 있었지만 고등학교 때 트렌드코리아 2018년을 읽고 작년에 2020편을 읽은 후 이번에 2021을 읽게 되었다. 이전에 읽었던 내용들이 확실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적어도 2021년은 올해 코로나의 영향으로 인해 일상과 보이지 않는 경제, 문화적인 측면에서의 많은 변화가 나타날 것임을 책을 읽으며 느낄 수 있었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고 세상의 흐름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책이기 때문에 한 번 쯤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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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1 출판 미래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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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정말 유명한 책이지요~저는 아직 읽어보지는 못해서, 언젠가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책입니다. 내년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집\'이라는 공간이 변화한다는 내용이 특히 흥미롭네요! 조용한 책방님의 말씀처럼, 내년에는 사회,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정말 많은 변화가 나타날 것 같아요. 그래도 수많은 변화 중, 2021년이 올해보다 더 건강하고 안전한 해로 \'변화\' 되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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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연속 간행 책들에 대해 딱히 흥미를 가지는 편이 아닌데, 조용한 책방님은 매년 꾸준히 챙겨보는 책이 존재하시는군요! 책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어요. 그리고 저는 사회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하는 편이라(맨날 물건도 쓰던것만 쓰고 맨날 먹던 것만 먹고..)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죠..그런데 저도 소개해주신 트렌드 코리아라는 책을 챙겨보며 이제 사회의 흐름과 경향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느껴지네요. 좋은 정보였습니다! 리뷰 잘 읽고갑니다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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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시대를 읽는 이런 류의 책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어요. 그런데 올해 코로나 사태가 터지고, 전년보다도 변화가 실제로 와닿으니 2021년도의 트렌드가 궁금해졌어요. 전 원예가 취미라 식물 값이 껑충 뛰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홈카페나 홈트레이닝도 지금보니 레이어드 홈 키워드와 관련된 내용이네요. 책을 읽으면 주위의 모습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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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2021년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시켜 준다는 말에 읽고 싶어졌습니다. 원래 저도 댓글의 사번님처럼 이런 류의 책에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당장은 일상과 조금 거리가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 한치 앞을 알 수가 없고, 이 상황이 언제 끝날 것인지 기약도 없어 답답한 것이 사실입니다. 저도 이런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한 번 도전해 보아야 할 책인 것 같습니다. 리뷰로 적어주신 부분에서 \'레이어드 홈\'이라는 부분이 저도 굉장히 와닿았는데요, 저도 예전에는 집에서 휴식 외에 집중해서 일을 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대체로 집에서 생활하다보니 제가 집에서 휴식과 집중을 모두 잘 하고 있더라구요! TMI지만... 오늘 문득 이러다간 임용 공부도 집에서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ㅎㅎㅎ 집을 더 효율적으로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