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카콜라 게이트 작가 윌리엄 레이몽 출판 랜덤하우스코리아 새싹이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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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카콜라 게이트

    ‘ 코카콜라의 비밀 제조법은 더도 덜도 아닌 광고일 뿐이다. 이 그럴듯한 전설은 코카콜라의 전 회장 로버트 우드러프가 심사숙고해 만들어내고 발전시켰다. 회장에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그는 제조법을 지니고 뉴욕에서 애틀랜타까지 기차 여행을 하고 그 사실을 언론에 흘렸다. 제조법이 적힌 쪽지 한 장을 담보로 삼아 은행에서 거액의 자금을 빌렸다는 것이다. -p.31中 ’

    ‘ 두 가지 재료(콜라 잎과 코카인)를 가리키는 말 ‘코카콜라’가 남았다. 펨버튼 (코카콜라 발명가)은 제품의 상표에는 주재료를 분명히 표시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고, 그런 의미에서 새 제품에 딱 맞는 이름을 붙였다고 여겼다. 콜라열매 추출물과 코카인을 넣은 코카콜라는 이렇게 탄생했다. -p.56中 ‘


    우리 시대의 최대 난제 중 하나를 얘기해보겠다. 여러분은 코카콜라를 좋아하는가, 펩시를 좋아하는가? 참고로 나는 둘 중 어느 브랜드를 특정하게 선호하지는 않는다. 애초에 따로 콜라를 사 마시는 사람도 아니고, 피자나 치킨을 시킬 때 그냥 딸려 오는 콜라를 상표 상관없이 마시는 편이다. 즉 아무거나 주면 먹는 사람이다.

    이 얘기를 뜬금없이 왜 하냐면, 지금부터 소개할 책의 내용 중에는 ‘코카콜라와 펩시의 선호도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한 얘기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여러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코카콜라와 펩시 브랜드를 알리지 않은 채로 무엇이 더 맛있는지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을 때, 코카콜라를 선호한다고 한 사람들조차 실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펩시가 더 맛있다고 응답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나는 다시 말하지만 펩시가 더 맛있다고 얘기하는 펩시 옹호자가 아니다! 다만, 브랜드명을 밝혔을 때는 코카콜라를 선호했던 사람들이 막상 블라인드로 상표를 모른 채 콜라를 마신 후에는 펩시를 선택한 사람들이 많았다는 점(실제로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로는 펩시가 승리했다고 함)에서 우리가 단순히 브랜드명의 선호를 통해 무언가를 더 맛있다고 느끼지는 않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코카콜라에 대해 이렇게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펩시를 좋아하는 사람도 존재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콜라를 떠올렸을 때 바로 ‘빨간색’ 코카콜라병을 떠올리게 되는 것은 왜일까? 이 책은 코카콜라가 대중적인 콜라로 자리매김 하게 된 과정을 숨김없이 알려준다. 프랑스의 유명한 탐사보도 저널리스트 윌리엄 레이몽이 사실을 근거하여 아주 자세하게 코카콜라에 대한 모든 내용을 파헤치고 있다. 코카콜라의 경영 스토리에 대해 여러분은 얼마나 알고 있는가? 그렇지만 모든 성공한 회사의 이면에는 회사가 자체적으로 가리고 있는 진실이 존재한다. 우리의 ‘코카콜라’ 또한 ‘성공’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권리 쟁탈과 회사가 자체적으로 숨기고 있는 내용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1부에서는 코카콜라가 약재에서부터 탄생하게 된 ‘코카콜라 탄생 과정’과 2부에서는 이런 콜라를 둘러싼 여러 논쟁과 쟁탈의 과정을 꾸밈없이 묘사한다. 코카콜라가 시장을 점유하기 위해 시행한 다양한 경영·광고정책이 궁금하지 않은가? 이 책을 읽고 나면 코카콜라가 지금과 같은 인지도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콜라의 맛이 뛰어난 것뿐만이 아닌, 이면에 숨겨진 다양한 마케팅 용법과 경영 노력의 성과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코카콜라를 좋아하는 사람이던 펩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던, 코카콜라의 탄생 과정과 지금과 같은 인지도를 얻을 수 있던 배경을 읽으며 재미난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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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people 좋아요 님이 좋아합니다.
    • 우와~흥미롭네요! 저 역시 펩시보다 코카콜라를 더 선호하는데 , 제 선호도가 코카콜라의 마케팅 전략 때문에 형성된 것인지 정말 궁금해졌어요~ 기업 운영에서 마케팅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덧붙여 코카콜라의 숨겨진 이야기가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잘 알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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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말 재밌고, 흥미롭게 새싹이님의 서평을 읽었어요~ 코카콜라 제조법을 금고에 보관한 채 전시 중이라고 들었는데, 그 모든 게 광고의 일환이었군요! 역시 상품 가치와 선호도에 미치는 마케팅의 위력이 참 무시무시한 것 같아요. 저는 그런 것에 휘둘리지 않는 합리적 소비자가 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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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펩시콜라가 코카콜라에 비해 탄산이 많이 세지 않고 달기 때문에 펩시를 더 좋아하는데 코카콜라 책이 있다니 한번 읽어봐야겠네요ㅎㅎ 마케팅을 잘한다고 생각되는 코카콜라 브랜드의 이야기를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 ‘코카콜라를 먹는 사람은 콜라 맛을 모른다’고 타박을 주는 친구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해주고 싶어졌어요. 펩시를 좋아하는 그 친구의 입맛에 놀라게 되네요. 코카콜라가 자주 보여서 그런지 친숙하게 느꼈는데, 서평을 읽다보니 갑자기 속고 있는 기분이 들었어요. 맛까지 바꾸는 마케팅과 경영은 어떤 것일지 궁금해지네요.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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