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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드오션 전략 작가 조너선 번즈 출판 타임비즈 새싹이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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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드오션 전략

    여러분들 모두 사회 시간에 ‘블루오션, 레드오션’이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도 고등학교 1학년 사회 시간에 블루오션과 레드오션의 개념을 습득하였다. 한번 언급해 보자면, ‘블루오션’은 새로 탄생하여 사람들이 많이 진입하지 않은 상태라 경쟁률이 거의 없는 시장을 말하고, ‘레드오션’은 이미 해당 시장에 사람들이 많이 진입한 상태라 경쟁률이 매우 높고 치열한 시장을 얘기한다.
    나는 사회 시간에 이미 사람들로 포화된 ‘레드오션’에 뛰어드는 것을 지양하고,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배워 왔다. 그렇지만 이 점에서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사람들로 포화 상태인 ‘레드오션’에 뛰어들어 성공할 수는 없는 것일까?
    그 의문을 풀기 위해 찾은 책이 바로 ‘레드오션 전략’이다. 비록 블루오션에 비해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레드오션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비결을 담은 이 책은 그 나름의 의의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간단히 요약하면 책의 목차로 설명할 수 있다. 수익을 내는 사고방식으로 변신하라. 수익을 내는 ‘판매’에 목숨을 걸어라. 수익을 내는 ‘운영’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라. 수익을 중심으로 사고하는 ‘리더십’을 육성하라.
    책 자체도 레드오션에 뛰어든 영업자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만들어진 책이기에 우리와 같은 일반인이 읽기에는 실제 관련 분야에 대한 경험이 없어 크게 와 닿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보통 임용고시를 보고 교사가 되는 입장인 만큼 적어도 ‘영업’과 관련된 레드오션과는 거리가 있다. 고객이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에 대한 얘기, 수익을 어떻게 창출할 것인가, 어떤 차별화 대상 전략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인가, 매장의 관리 포인트에는 무엇을 중점을 둬야 하는 가와 같이 실제 영업 전략에 관한 책이라, 거의 교사로 진로가 정해진 우리에게는 이 책이 그다지 실효성 있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그렇지만 이와 별개로 나처럼 많은 사람들이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을 지양하고 블루오션을 개척하라고 말 하는데, 레드오션 자체에서는 성공할 수 없는 것일까 하는 의문을 품었던 적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는 그냥 개인적인 호기심을 푸는 목적에서 재미있게 읽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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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더듬이 선생님 작가 시게마츠 기요시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새싹이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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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더듬이 선생님

    사실 부끄럽지만 나는 말을 잘 하는 성격이 아니다. 누군가 나에게 말을 걸면 대답을 아예 못해서 머뭇거리거나 혹은 어떻게든 대답을 하려고 하면 횡설수설거리고 더듬기도 한다. 이 점 때문에 교사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진로고민도 심했고, 그것은 아주 최근까지도 지속되었었다.

    그랬던 만큼 제목이 마치 나를 의미하는 것 같아서 눈길을 끌었다. 보통 교사는 말을 하는 직업이니 만큼 말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은 어떻게 봐도 그렇게 좋은 요소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 책의 ‘무라우치 선생님’은 말을 더듬으며 말 전달이 어려운 조건에서도 오히려 그 누구보다 ‘선생님’으로서의 책임을 다 한다. 오히려 이 책은 나에게 선생님의 역할에서 ‘말을 잘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것을 일깨워주었다.

    책은 총 8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그리고 각 단편마다 주인공이 되는 학생이 변화한다. 난 이 점이 참 마음에 들었다. 왜냐하면 우리가 선생님이 되어 만나는 학생이 사실 아주 여러명이고 다양하지 않은가? 그렇기에 오히려 한 학생만 중점적으로 서술했다면 사실감이 덜했을 텐데, 무라우치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게 되는 여러 명의 아이들이 책에 나오게 되어 더욱 사실성있게 느껴졌던 것 같다.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는 4번째 ‘파랑새’라는 단편이다. 무라우치 선생님은 매일 출석을 부르는데, 반 아이들은 33명인데 총 34명의 출석을 부른다. 그리고 33명의 학생이 있는데 책상은 34개이다. 지금은 교실 내에 없는 1명의 이름은 ‘노구치’이다. 노구치는 학교 내에서 왕따로 인해 자살시도를 했고, 다행히 죽음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이후 해당 학교를 떠나 전학을 갔다. 그렇지만 무라우치 선생님은 그 아이를 잊지 않기 위해 매일 출석을 부르고, 노구치가 앉았던 책상도 교실에서 빼지 않았다. 그 아이가 잊히지 않기 위해서이다. 무라우치는 이것을 ‘책임’이라고 말한다. 다음은 해당 사건에 있어 무라우치 선생님의 말을 정리한 것이다.

    왕따를 당한 노구치는 너희를 원망할지 증오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너희를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너희는 평생 노구치에게 잊을 수 없는 일을 했기에 너희가 그것을 잊는다는 것은 비겁한 일이다. 노구치를 잊어서는 안된다. 그것이 책임이라는 것이다. 자신이 한 일에는 책임을 져야 한다.

    현재 교내의 따돌림 사례는 소수인 편이 아니며 횟수를 떠나 이러한 학창시절의 따돌림이 시간이 지나도 피해자의 기억에 평생 남아 트라우마로 작용한다는 점이 참 심각하고 안타깝다. 우리가 따돌림과 학교폭력과 같은 사례에 있어, 결국 피해자 학생이나 가해자 학생이 해당 학생이 떠나는 것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일까? 무라우치 선생님은 노구치를 기억하기 위한 행동들로 왕따를 당한 학생을 잊지 않으며 그리고 왕따를 주도하고 혹은 방관했던 학생들 모두에게는 진정으로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글이 길어졌지만 해당 단편이 가장 기억에 남아서 어떻게든 언급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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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더듬이 선생님인 ‘무라우치 선생님’은 말을 더듬기 때문에 오히려 자신이 꼭 필요한 말만, 해야 할 말만 한다고 말한다. 이 대목에서 참 많은 생각이 든다. 우리 교사가 아이들에게 말을 걸 때 필요한 것은 단순히 여러 수식어구가 화려하게 붙은 유창한 말솜씨라기보다, 오히려 말뿐인 위로가 아닌, 말이 없더라도 아이의 옆자리를 묵묵히 지켜줄 수 있는 그런 선생님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나도 말을 길게 이어나가지 못하는 편이라 그런지, 말더듬이 선생님을 읽다 보니 그런 점에서 살짝 위로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어려운 내용이 아니기도 하고, 어쩌면 교대를 준비하며 읽어 본 학우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만약 나와 같이 사람에게 말을 하는 것에 있어 큰 부담이나 어려움을 느끼는 학우가 있다면 이 책을 통해 교사의 능력이 말을 잘 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어떤 아이들에게는 오히려 말보다 무라우치 선생님과 같이 자신의 곁을 묵묵히 지켜줄 수 있는 선생님이 더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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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리뷰가 정말 감명깊어요! 무라우치 선생님이 왕따를 당해 전학간 학생의 이름을 그 학생이 없는 현재에도 계속 출석을 통해 언급하는 것이 정말 대단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학교폭력을 가했던 학생, 방관했던 학생들이 적어도 무라우치 선생님이 있는 한, 자신이 한 행동을 절대 잊지 못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말을 잘하지 못하는 편인데, 이 책을 읽으며 선생님의 능력 중 유려한 말솜씨보다 더 중요한 것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느깜이 들어요. 꼭 읽어보아야겠어요 !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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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요즘 이런저런 경험들을 하면서 \'결국 선생님은 말하는 직업이고, 말주변이 좋은 사람이 잘할 수 밖에 없겠지?\'하고 가볍게 좌절(?)했었는데요. 이 리뷰를 통해 희망을 얻고 갑니다~ 훌륭한 선생님에게 필요한 건 따뜻한 품을 내줄 수 있는 진심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책임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껴요. 좋은 선생님이 되고싶어지는 리뷰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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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뷰 첫문장 부터 너무 공감돼요..! 저도 말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이런저런 고민이 많고 가끔은 자존감도 떨어질 때가 있는데, 교사의 능력이 말을 잘하는것이 아니라 말이 조금 부족해도 학생의 곁을 지켜주는 교사가 좋은 교사라는 것에 감명 받았어요. 특히 소개해주신 파랑새라는 단편 속 무라우치 선생님이 정말 존경스럽고 닮고싶어요. 책 꼭 읽어보고 싶네요. 좋은 리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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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유냐 존재냐(까치글방 114) 작가 에리히 프롬 출판 까치 새싹이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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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 찰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작가의 이름 '에리히 프롬'을 보고 어디선가 들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책 제목부터 ⌜소유냐 존재냐⌟, 즉 소유냐, 존재냐? 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즉 우리가 소유를 지향하며 살아야 할지, 존재를 지향하며 살아야 할지에 대해 논하는 것이 이 책의 핵심 내용이다.
    내가 이렇게 언급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로 ‘당연히 소유보다 존재를 지향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답할 것이다. 그렇다. 어쩌면 너무 당연하고 전형적인 대답이다. 그렇지만 실제로 우리 사회가 소유보다 존재를 지향하고 있냐고 되묻는다면 대답을 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기에 현재 사람들이 더욱 더 손에 많은 것을 쥐고 소유하려 하는 사회에서 이 책의 가치는 더욱 빛날 것이다! 몇몇 부분은 어렵게 읽히기도 하고 쪽수도 만만치 않지만, 내 기준에서는 주요 부분은 쉽게 술술 넘길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였다.

    해당 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부분이 여럿 있지만, 여기서는 한 가지만 언급하고자 한다. 책에 다르면, ‘지식’이라는 요소에 있어 우리는 소유적 요소에서 볼 때는 지식을 ‘많이 아는 것’에 중점을 두지만, 존재론적 요소에서 볼 때는 지식을 ‘깊이 아는 것’에 중점 둔다고 한다. 여러분들은 공부를 함에 있어 여러 내용을 많이 아는 것에 초점을 두는가, 아니면 하나의 요소를 배우더라도 깊게 알게 되는 것에 초점을 두는가? 물론 둘 다 중요하지만, 저자가 말하려는 것은 단순히 지식을 뽐내기 위해 수박 겉햝기 식으로 여러 정보를 머릿속에 집어넣는 것 보다는 하나를 배우더라도 확실하게 파고들어 해당 학문의 가르침을 깊이 깨우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자 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러한 행위가 ‘존재’를 중요시 여기는 것이라고 한다. 현재 우리의 공부 상황이 단순히 ‘지식을 얼마나 많이 습득하고 있는가’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물음을 던지게 되는 시간이었고, 이에 따라 현재 한국의 공부 입시방식이 존재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내가 말한 ‘지식’요소 외에도 저자는 다양한 요소에서 존재를 추구한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그리고 존재지향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것에 초점을 둬야 할지를 이야기 해 준다. 이 책은 우리가 존재지향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우리 모두는 소유보다 존재를 지향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며 실제 우리가 소유에 욕심을 가지지 않는 지 성찰을 해 보며. 존재지향적인 삶이란 어떤 것을 지향해야 하는지 알아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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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리히 프롬을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이 책을 읽고 참 큰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어요. 그동안 내가 너무 소유지향적 인간으로 살아왔구나 깨닫는 시간이었거든요. 인간성마저 상품으로 여겨지는 현대사회에서 존재적 인간으로 살기는 참 어려운 일같아요. 그러나 이 책을 지침삼아 하나하나씩 실천해본다면 언젠가는 조금이나마 존재적 삶에 근접해지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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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리히 프롬,, 고등학교 시절 생활과 윤리 수업을 들을 때 마주했던 철학자였죠. 그때 수능특강, 교과서에서 그의 이름을 보고 그가 제시하는 사랑의 요소를 외운 것 말고는 , 에리히 프롬의 글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소유와 존재에 대한 고찰이 엿보이는 이 책에는 흥미가 가네요! 소유하는 것이 현재 대다수 사람들의 삶에서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어째서 우리가 존재지향적 삶을 추구해야 하는가에 대한 에리히 프롬의 의견이 궁금해져요. 책을 읽어보아야겠어요.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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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카콜라 게이트 작가 윌리엄 레이몽 출판 랜덤하우스코리아 새싹이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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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카콜라 게이트

    ‘ 코카콜라의 비밀 제조법은 더도 덜도 아닌 광고일 뿐이다. 이 그럴듯한 전설은 코카콜라의 전 회장 로버트 우드러프가 심사숙고해 만들어내고 발전시켰다. 회장에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그는 제조법을 지니고 뉴욕에서 애틀랜타까지 기차 여행을 하고 그 사실을 언론에 흘렸다. 제조법이 적힌 쪽지 한 장을 담보로 삼아 은행에서 거액의 자금을 빌렸다는 것이다. -p.31中 ’

    ‘ 두 가지 재료(콜라 잎과 코카인)를 가리키는 말 ‘코카콜라’가 남았다. 펨버튼 (코카콜라 발명가)은 제품의 상표에는 주재료를 분명히 표시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고, 그런 의미에서 새 제품에 딱 맞는 이름을 붙였다고 여겼다. 콜라열매 추출물과 코카인을 넣은 코카콜라는 이렇게 탄생했다. -p.56中 ‘


    우리 시대의 최대 난제 중 하나를 얘기해보겠다. 여러분은 코카콜라를 좋아하는가, 펩시를 좋아하는가? 참고로 나는 둘 중 어느 브랜드를 특정하게 선호하지는 않는다. 애초에 따로 콜라를 사 마시는 사람도 아니고, 피자나 치킨을 시킬 때 그냥 딸려 오는 콜라를 상표 상관없이 마시는 편이다. 즉 아무거나 주면 먹는 사람이다.

    이 얘기를 뜬금없이 왜 하냐면, 지금부터 소개할 책의 내용 중에는 ‘코카콜라와 펩시의 선호도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한 얘기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여러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코카콜라와 펩시 브랜드를 알리지 않은 채로 무엇이 더 맛있는지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을 때, 코카콜라를 선호한다고 한 사람들조차 실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펩시가 더 맛있다고 응답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나는 다시 말하지만 펩시가 더 맛있다고 얘기하는 펩시 옹호자가 아니다! 다만, 브랜드명을 밝혔을 때는 코카콜라를 선호했던 사람들이 막상 블라인드로 상표를 모른 채 콜라를 마신 후에는 펩시를 선택한 사람들이 많았다는 점(실제로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로는 펩시가 승리했다고 함)에서 우리가 단순히 브랜드명의 선호를 통해 무언가를 더 맛있다고 느끼지는 않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코카콜라에 대해 이렇게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펩시를 좋아하는 사람도 존재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콜라를 떠올렸을 때 바로 ‘빨간색’ 코카콜라병을 떠올리게 되는 것은 왜일까? 이 책은 코카콜라가 대중적인 콜라로 자리매김 하게 된 과정을 숨김없이 알려준다. 프랑스의 유명한 탐사보도 저널리스트 윌리엄 레이몽이 사실을 근거하여 아주 자세하게 코카콜라에 대한 모든 내용을 파헤치고 있다. 코카콜라의 경영 스토리에 대해 여러분은 얼마나 알고 있는가? 그렇지만 모든 성공한 회사의 이면에는 회사가 자체적으로 가리고 있는 진실이 존재한다. 우리의 ‘코카콜라’ 또한 ‘성공’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권리 쟁탈과 회사가 자체적으로 숨기고 있는 내용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1부에서는 코카콜라가 약재에서부터 탄생하게 된 ‘코카콜라 탄생 과정’과 2부에서는 이런 콜라를 둘러싼 여러 논쟁과 쟁탈의 과정을 꾸밈없이 묘사한다. 코카콜라가 시장을 점유하기 위해 시행한 다양한 경영·광고정책이 궁금하지 않은가? 이 책을 읽고 나면 코카콜라가 지금과 같은 인지도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콜라의 맛이 뛰어난 것뿐만이 아닌, 이면에 숨겨진 다양한 마케팅 용법과 경영 노력의 성과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코카콜라를 좋아하는 사람이던 펩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던, 코카콜라의 탄생 과정과 지금과 같은 인지도를 얻을 수 있던 배경을 읽으며 재미난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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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와~흥미롭네요! 저 역시 펩시보다 코카콜라를 더 선호하는데 , 제 선호도가 코카콜라의 마케팅 전략 때문에 형성된 것인지 정말 궁금해졌어요~ 기업 운영에서 마케팅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덧붙여 코카콜라의 숨겨진 이야기가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잘 알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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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말 재밌고, 흥미롭게 새싹이님의 서평을 읽었어요~ 코카콜라 제조법을 금고에 보관한 채 전시 중이라고 들었는데, 그 모든 게 광고의 일환이었군요! 역시 상품 가치와 선호도에 미치는 마케팅의 위력이 참 무시무시한 것 같아요. 저는 그런 것에 휘둘리지 않는 합리적 소비자가 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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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펩시콜라가 코카콜라에 비해 탄산이 많이 세지 않고 달기 때문에 펩시를 더 좋아하는데 코카콜라 책이 있다니 한번 읽어봐야겠네요ㅎㅎ 마케팅을 잘한다고 생각되는 코카콜라 브랜드의 이야기를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 ‘코카콜라를 먹는 사람은 콜라 맛을 모른다’고 타박을 주는 친구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해주고 싶어졌어요. 펩시를 좋아하는 그 친구의 입맛에 놀라게 되네요. 코카콜라가 자주 보여서 그런지 친숙하게 느꼈는데, 서평을 읽다보니 갑자기 속고 있는 기분이 들었어요. 맛까지 바꾸는 마케팅과 경영은 어떤 것일지 궁금해지네요.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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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인트(창비청소년문학 89) 작가 이희영 출판 창비 새싹이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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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인트-만약, 우리가 스스로 부모를 택할 수 있다면?

    저출산은 이제는 더 이상 눈을 돌릴 수 없는 선명한 사회 현상이다. 특히 나는 초등교사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보니, 타인에 비해 저출산 현상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 것 같다. 바쁜 현대인들이 아이를 낳고는 육아휴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경력단절이 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현상에 대해 차라리 아이를 낳으면 국가가 아이가 다 자랄 때 까지 기르게 하라는 소리를 하는 댓글을 본 적이 있다.

    그런데, 그게 진짜 소설 내용으로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이희영의 소설 페인트에서는, 정부가 저조한 출생률을 해결하기 위해 출생 장려정책으로 갖은 지원책을 마련하지만 사람들이 아이 낳기를 기피하는 사회 현상이 해결되지 않자, 국가가 주도하여 직접 아이를 기르는 정책을 마련한다. 즉,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없는 부모들이 국가에 아이를 맡기면, 국가가 아이들을 데려다 키우는 것이다. 국가에서는 아이들의 건강을 포함해서 공부와 같은 모든 요소를 철저히 관리한다. 이 아이들은 Nation's children, 즉 NC라고 불리게 된다.

    아이가 13살이 되면 그 때부터 부모면접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부모를 선택하기 위해 부모 면접을 진행하는 것, 그것을 parent's interview라고 부르고 ‘페인트’라고 얘기한다. 그렇다. 이것이 바로 책의 제목이었던 것이다. 나는 페인트라는 책의 제목을 보고 벽면을 칠하는 페인트를 연상하고 책을 읽었는데 알고 보니 ‘parent's interview'라는 용어를 페인트라고 명칭하였던 것을 보며 온몸에 소름이 쫙 돋는 순간이었다.

    주인공 ‘제누 301’은 자식을 받아들이기에 아무런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부부를 만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우리는 ‘모든 것이 준비된 부모란 존재할까?’라는 물음을 던질 수 있다. 자식은 완벽히 준비된 부모만이 맞이할 수 있는 것인가? 혹은 완벽한 부모란 존재할까?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에 의문점을 던질 수 있었다.
    그리고 NC센터에 있을 수 있는 나이는 19살까지로, 20살이 되면 NC센터를 나와야 하는데 이 경우 NC 출신이라는 낙인이 찍힌 채로 살아가야 한다. 이 현상을 보며 우리가 부모가 없이 자란 아이들에게 주는 사회적 낙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기도 하다.

    이 외에도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생각해 볼 점이 많은 ‘페인트’라는 책을 학우들이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실제 출산기피현상이 심화된 지금, 이 책에서 나온 NC센터와 페인트(parent's interview)의 시사점은 우리에게 많은 의문을 던져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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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읽고 싶은 책이 생기면 그때 그때 메모장에 적어둬요. 잊어버리지 않고 언제든 그 책을 찾아 읽을 수 있도록 말이죠! 이 책도 바로 메모장에 적어 뒀답니다:) 너무나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당장 읽고 싶네요!! 책 추천해주셔서 감사해요~
    • 섬뜩하면서도 호기심이 생기는 주제를 다루고 있는책인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면서 부모가 된다는 것의 의미와 저출산 문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을 거 같아서 꼭 읽어보고 싶어요 ㅎㅎ 서평 잘 읽었습니다
    • 표지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네요. 페인트가 parent\'s interview라니 저도 소름이 돋아요. \'모든 것이 준비된 부모란 존재할까?\'라는 물음은 저도 많은 생각을 들게 하네요. 완벽한 부모도, 완벽한 자식도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아요. 다만,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사회적인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을 수 있도록 환경이 갖춰지고, 삶에 여유가 생긴다면 저출산 문제가 아주 조금은 해결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리뷰를 통해서 저도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 저출산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었네요.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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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년이 온다 작가 한강 출판 창비 새싹이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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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을 잃은 뒤, 우리들의 시간은 저녁이 되었습니다. 우리들의 집과 거리가 저녁이 되었습니다. 더 이상 어두워지지도, 다시 밝아지지도 않는 저녁 속에서 우리들은 밥을 먹고 걸음을 걷고 잠을 잡니다. -pg.79"

    광주 5.18 민주화 운동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관련 서적을 찾던 중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소설적으로 접근한 책인 ‘소년이 온다’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다 읽은 후 느낀 점은, 5.18민주화운동의 전개양상을 묘사하기 보다는, 정확히 5.18민주화운동을 겪은 이후의 사람들의 ‘트라우마’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다. 실제 우리는 민주화운동에서 많은 사람들이 국가 탄압에 의해 희생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렇지만 그 희생자들의 남은 가족의 삶을 깊게 들여다보려 했던 사람이 있는가?

    이 책은 총 6장으로 각 장마다 다른 인물이 서술자가 되어 소설을 진행시킨다. 지금 생각하니 한명의 서술자가 아닌 여러 서술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갔기에 더욱 절절하고 몰입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 민주화운동에서 일어난 피해자가 한 사람 뿐 아니라 여러 사람이라는 것을 인지시켰기 때문이다. 시위를 하던 중 군인의 총을 맞고 무고하게 죽어야 했던 정대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그렇지만 총을 맞고 죽어야 했던 정대만이 피해자가 아니다. 정대의 친구였던 중학생 동호는 군인에게 총을 맞고 피를 흘리며 쓰러진 정대의 마지막 모습만을 목격한 채 구하지 못한 죄책감으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던 중, 정대의 시신을 찾기 위해 시신수습을 돕다가 들이닥친 군대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다. 그렇다면 동호의 죽음은 동호만의 것일까? 그렇지 않다. 동호의 어머니는 동호의 죽음으로 인해, 평생을 자식을 지켜내지 못한 죄책감으로 살아가야 했다. 그렇다. 민주화 운동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수많은 사상자가 나왔지만 실제로는 사상자의 주변인을 포함하여 훨씬 더 많은 수의 사람들이 국가의 무력진압으로 인해 고통을 삼키고 눈물을 흘려야 했다.

    6장 전체가 충분히 광주민주화운동의 당시 상황과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세밀하게 전해주고 있지만, 나는 특히나 맨 마지막 6장의 동호 어머니의 이야기를 보고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실제 자유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다 무고하게 죽어야 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역시 가족이 있었을 것이다.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온 가족을 맞이해야 했던 당시의 사람들의 심정이 어땠을지 감히 내가 모두 이해했다고 말할 수 없다. 그렇지만 나와 같이 당시 민주화운동의 비극과 아픔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기 바란다. 한강의 섬세한 문체를 통해 5월 광주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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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민주화 운동의 전개보다 그 이후의 트라우마를 다룬 점이 흥미로우면서도 참 가슴이 아프네요. 개인의 죽음이 개인만의 것이 아니라는 표현 역시 마음을 두드립니다. 4.19 혁명 당시 우리 부모 형제들에게 총부리를 들이대지 말라 시위하던 초등학생들의 사진이 문득 떠올랐어요. 우리 모두의 아픔과 비극을 다룬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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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학교 때 독서토론대회의 지정책으로 \'소년이 온다\' 가 정해져서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잊지 않아야 하지만 괜히 마음이 아파 피하게 되는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고 감히 헤아릴 수 없는 아픔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에요.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만 이 책을 읽으며 그들의 트라우마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으니 모두에게 추천해주고 싶어요 서평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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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학교에 재학 중일 때 야자시간에 공부가 하기 싫어서 책이나 읽어보자하고 골랐던 책이 \'소년이 온다\' 였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도모르게 눈물이 쉴새없이 흘러나와서 숨죽여 눈물 흘리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책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없이 그저 야자시간을 때우기 위해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골랐었는데, 그런 제 마음과는 달리 책의 내용은 너무나도 무겁고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묵직해서, 그런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읽은 것이 죄스럽기까지 했습니다. 누가 저보고 인생 책을 말해봐라고 한다면 망설임 없이 소년이 온다를 말하겠지만 다시 한번 더 읽는 것은 못할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도 소년이 온다를 읽고 제가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감정들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평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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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론(리커버)(개정판)(책세상문고 고전의 세계) 작가 존 스튜어트 밀 출판 책세상 새싹이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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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이 책에서 자유에 관한 아주 간단명료한 단 하나의 원리를 천명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사회나 개인에 대해 강제나 통제―법에 따른 물리적 제재 또는 여론의 힘을 통한 도덕적 강권―를 가할 수 있는 경우를 최대한 엄격하게 규정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pg.35 中’

    나는 고등학교 시절 ‘윤리’과목을 좋아했다. 특히나 생활과 윤리 과목을 좋아해서 수능 탐구영역으로 선택할 정도였다. 수능특강을 풀던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하더라도, 생활과 윤리를 공부했던 사람이라면 ‘존 스튜어드 밀’이라는 사상가가 해당 과목에 있어 얼마나 자주 언급되었는지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나는 학창시절 문제집을 보다가 참고 문헌으로 사상가의 책이 언급될 때마다 한번은 원문을 통째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막상 귀찮아서 직접 실행에 옮긴 적은 없었다. 그러다 문득 대학생이 되고 교보문고를 들렀다가, 베스트셀러에 밀의 자유론 책이 진열된 것을 보고 이제는 내가 인상 깊게 여기던 사상가들의 원문 책은 한번 읽어봐야 하지 않겠나 싶었다. 그렇게 읽기 시작한 존 스튜어드 밀의 자유론을 소개하려 한다. 이 책은 내가 돈 주고 구매한 책이었던 만큼 신나서 밑줄을 그으며 열심히 읽었다.

    윤리를 배웠던 학생이라면 존 스튜어드 밀의 주요 사상들에 대해 이미 알고 있을 것이며, 자유론에서 무엇을 얘기했는지도 알고 있을 수 있다. 왜냐하면 자유론의 핵심 요약된 내용이 심화자료나 개념으로 언급되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존 스튜어드 밀의 ‘자유론’의 원문을 읽어봐야 하는 이유는 바로 밀이 이러한 사상을 도출하기까지의 생각과정을 이해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고, 해당 사상을 추구한 근거를 알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단 한 사람만이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 한 사람에게 침묵을 강요할 권리는 없다,’ 라는 말은 밀의 유명한 어록이고 들어본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왜 밀은 이런 주장을 한 것일까에 대해 밀의 자유론에 근거하여 자세하게 이유를 알고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밀이 주장한 핵심 사상을 ‘도대체 밀이 왜 이렇게 얘기했던 것일까?’를 알기 위해 원문 책을 빌려볼 필요가 있다. 책 전체를 토대로 근거를 들 수 있지만 너무 리뷰가 길어질 것 같아 간단하게 언급해보자면 존 스튜어드 밀이 ‘직접’ 네 가지 이유로 책에서 설명해 주었다.
    ‘ 첫째, 침묵을 강요당하는 모든 의견은 그것이 어떤 의견인지 우리가 확실히 알 수 없다 하더라도 진리일 가능성이 있다. 이 사실을 부인하면 우리 자신이 절대적으로 옳음을 전제하는 셈이 된다.
    둘째, 침묵을 강요당하는 의견이 틀린 것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일정 부분 진리를 담고 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그런 일이 아주 흔하다―대립하는 의견들이 서로 부딪치게 하는 것만이 나머지 진리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이다.
    셋째, 통설이 진리일 뿐만 아니라 전적으로 옳은 것이라고 하더라도 어렵고 진지하게 시험을 받지 않으면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그 진리의 합리적 근거를 그다지 이해하거나 느끼지 못한 채 그저 하나의 편견 같은 것으로만 간직하게 될 것이다.
    넷째, 주장의 의미 자체가 실종되거나 퇴색하며 사람들의 성격과 행동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다. - 제 1장 생각과 토론의 자유 中 (pg 115~116) ‘

    이처럼 우리는 밀의 사상을 알고 있더라도 도대체 왜 이런 사상을 주장했던 것인가에 대한 근거를 더 자세하게 알기 위해서 저자가 직접 집필한 원문을 읽어볼 필요가 있다! 나는 내가 윤리를 배우며 간접적으로 언급 되었던 자유론에 대해, 책을 읽으며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다. 특히나 사상가들에 관심이 있는 학우 중 자유론 원문을 아직 접하지 못한 분이 있다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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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학교 시절에 저는 한국지리를 사랑했지만, 아직 그 내용을 책으로 만나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예전부터 가진 관심사를 도전하는 모습이 멋지네요. 유명인의 어록을 보고 ‘뭐라고? 이게 지금도 통용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원문을 통해 여러 근거를 알고서, 왜 그런 주장이 만들어졌는지의 맥락을 살펴볼 수 있겠네요. 짧은 내용 소개와 함께 책을 읽어볼 이유를 설명한 새싹이님의 서평을 보며, 평소에 멀리했던 윤리 분야를 들여다보게 되었어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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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금술사 작가 파울로 코엘료 출판 문학동네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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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금술사



    누군가 나에게 인생 책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라고 대답한다. 나는 이 책을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접했고, 접한 순간 쉴 새 없이 장을 넘기며 스토리를 따라갔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을 학우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어 최근에 다시 읽었다. 처음 읽었을 때 나에게 감명을 주었던 문구들은 다시 읽어도 여전히 감명 깊었다. 좋아하는 장면들이 너무 많지만 모두 다 적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내가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 중 한 부분을 골라 소개해보려 한다.



    책의 주인공 ‘산티아고’는 자신의 직업이던 양치기를 그만두고, ‘보물’을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났다. 산티아고는 모험을 위해 자신의 전 재산이던 양을 모두 팔아서 여행자금을 마련하였다. 그런데 사기꾼의 꾐에 넘어가 하루사이에 여행자금을 모두 잃어버리고는 한 크리스털 가게에서 일을 시작하며 돈을 마련해야 했다. 내가 인상 깊게 여긴 부분은 ‘산티아고’와 ‘크리스털 가게 주인’간의 대화이다. 크리스털 가게 주인은 산티아고에게 자신의 꿈은 ‘메카 순례 여행’이었다고 얘기한다. 심지어 크리스털 가게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메카 순례를 가기 위한 돈을 마련하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한다.

    그 얘기를 들은 산티아고는 “그런데 아저씨는 왜 지금이라도 메카에 가지 않는 거죠?”라고 물었다.



    그러자 크리스털 가게 주인은 “왜냐하면 내 삶을 유지시켜주는 것이 바로 메카이기 때문이지. 이 모든 똑같은 나날들, 진열대 위에 덩그러니 얹혀 있는 저 크리스털 그릇들, 그리고 초라한 식당에서 먹는 점심과 저녁을 견딜 수 있는 힘이 바로 메카에서 나온다네. 난 내 꿈을 실현하고 나면 살아갈 이유가 없어질까 두려워. ― 나는 오직 메카만을 꿈으로 간직하고 싶어. ― 내게 다가올지도 모르는 커다란 절망이 두려워 그냥 꿈으로 간직하고 있기로 한 거지.”



    고등학교 때도 이 내용을 보며 참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 다시 읽어봐도 참 생각이 많아지는 대목이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크리스털 가게 주인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는가? 나는 가게 주인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기에 참 착잡하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가게 주인의 말은, 자신이 평생 꿈꿔 왔고, 자신의 힘든 삶을 버티게 해주는 근원이 되는 ‘희망, 꿈’이 존재하지만, 막상 그 꿈에 다가가서 꿈을 실현시키게 되면 이후에는 자신의 삶이 힘들 때마다 자신을 버티게 만들 원동력이 사라지기 때문에, 차라리 평생을 ‘꿈’으로만 남겨놓겠다고 말한 것이다. 꿈을 꿈으로만 간직하며 살겠다는 크리스털 가게 주인이 여러분은 어리석게 느껴지는가? 도전의 결과를 보기도 전에 결과의 두려움에 억눌려 시작조차 포기해버린 크리스털 가게 주인을 보며 어리석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그렇지만 나는 힘들고 고단한 삶의 원동력마저 사라져버릴까 자신의 희망을 꿈으로만 간직하겠다는 크리스털 가게 주인의 심정이 이해가 되었다. 그래서 이 대목을 보며 참 생각이 많아졌다.



    내가 소개한 내용 외에도 내가 인상 깊게 여긴 부분은 참 많다. 무엇보다 이 책은 처음 읽을 때도 ‘묘사를 참 감각적이고 예쁘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꿈을 품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그 꿈의 여정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내 인생 책인 ‘연금술사’를 꼭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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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 술사! 정말 유명한 책이라 한번쯤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꿈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었군요. 꿈을 꿔보고, 그 꿈에 다가가는 것에 두려움을 느껴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은 내용이에요. 크리스털 가게 주인의 생각이 저는 이해가 가요. 꿈은 꿈이기에 너무나 대단해 보이고, 그냥 현 상태에 안주해 버리는 걸 택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겠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을 향해 나아갔을 때에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영화배우 윌 스미스가 이 책을 두고 \'꿈을 좇는 사람에게 힘을 주는 아주 훌륭한 소설이다.\'라는 말을 했다고 해요. 조만간 이 책을 읽어봐야겠어요! 인생 책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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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책을 남에게 추천하는 서평도 좋지만, 누구나 한 번쯤 읽어봤을 법한 책은 다른 사람과 의견을 나눌 수 있어서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 책을 읽어본 기억은 나는데 내용이 가물가물하던 차에 서평을 봐서 반가웠어요. 저는 크리스털 가게 주인의 심정이 이해가 가요. 평생을 바라본 꿈이기에 실현되고 난 후에도 계속되는 일상이 두렵겠죠. 어쩌면 크리스털 가게 주인은 메카 순례 여행이 여태껏 해온 기대에 부응해주지 못하리라 생각한 게 아닐까요? 뭔가를 기대했다가 예상과 달랐을 때 실망감은 더욱 크게 느껴지니까요. 메카를 바라보며 삶을 견뎠기 때문에 두루뭉술한 희망으로 간직하는 것 같네요. 새싹이님의 인생 책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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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금술사는 저도 정말 인생책이라고 생각하는 책 중 하나인데 북토크에서 만나게 되어서 참 반갑네요! 저도 고2때, 영어 수업 과제로 원서 읽기를 하며 읽어보았는데 정말 마음에 크게 와닿았던 책이었어요. \'꿈\'이 삶의 원동력이기 때문에 그저 이상으로 남겨둔다는 것은 뭔가 아련하면서도 이해가 되는 것 같아요. 꿈이 되게 많은 사람인데, 이 책을 다시 한번 읽어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서평 잘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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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 교사가 되는 중입니다 작가 임광찬 출판 창비교육 새싹이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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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교사가 되는 중입니다.

    내가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책의 내용이 ‘우리가 교사로서 어떻게 행동할 수 있는가’에 대한 예시를 생각보다 구체적으로 들고 있기 때문이다. 책의 저자인 ‘임광찬’ 저자는 목포 영흥고등학교 수석 교사이다. 물론 우리는 초등교사가 될 것이기에 중·고등에서 교직을 하는 경우와는 또 다를 수 있다. 나는 그럼에도 같은 ‘교사’라는 공통분모에서, 해당 교사가 어떤 관점에서 학생들을 대하고 교직생활을 실현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보았다.

    다양한 내용들을 담고 있지만, 내가 인상 깊게 보았던 부분 중 하나는 6부의 [평가에 대해 새롭게 생각합니다]라는 항목이다. “평가는 태생적으로 불공평하다”고 말하는 저자는, 현재 ‘질적평가’를 요구하는 시대 흐름에서 수행평가에 주안점을 두어야 된다고 얘기한다. 그런데 단순히 수행평가를 중요시 여겨야한다고 말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수행평가의 정신에는 무엇이 담겨있어야 하는지, 그리고 시작과 끝은 어때야 하며 심지어는 채점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수행평가에 제대로 참여하지 않는 학생은 어떻게 대응하여야 할지도 설명해주고 있었다. 나는 그 점에서 이 책이 예비교사들에게 학교에서 일어나는 여러 상황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에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준다는 점에서 무척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역시 현직 교사인 만큼 학교 상황을 많이 겪어본 내공이 느껴지는 내용이었다.

    7부에서는 우리 교사들에게 ‘성찰’의 중요성을 얘기한다. 사실 가장 공감 가는 부분이었다. 나도 이제 교사가 되려 하고 있지만, 내가 학창시절의 ‘학생’이었을 때 학교에서 선생님들을 볼 때에는 솔직하게 수업에 열정을 잃고, 단순히 자습서와 학습자료 프린터를 쥐어주고는 알아서 공부하라는 식의 교사들이 없었던 것이 아니다. 나는 그런 선생님들을 보며 나는 항상 수업에 열정을 잃지 않는 교사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곤 했었는데, 막상 교사가 되려고 하니 나도 나중에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열정을 잃고는 그냥 기계적인 교사가 되어버릴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만약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학우가 있다면 이 책의 7부인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나를 돌아봅니다.’라는 부분을 읽어보길 바란다. 나도 책을 읽으며 항상 더 나은 선생님이 될 수 있도록 수업을 성찰하고, 수업 저해요인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는 등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나에게 교사가 되었을 때 어떤 식으로 수업을 해야 할지, 그리고 어떤 교사가 되어야 할지를 생각하게 만들어 주었고, 그렇기에 우리 학우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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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교사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 수업에 대한, 학생을 향한 열정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학창 시절을 보내면서 만난 선생님들은 사실 대부분 열정이 얼마 남아있지 않은 경우가 많았거든요. 수업을 진행하고 학생을 대하는 태도에서 열정 가득한 선생님과 그렇지 않은 선생님은 정말 큰 차이를 보였어요. 나는 과연 어떤 교사가 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의 답을 찾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네요!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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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사는 정말 다양한 일을 한다는 사실을 점차 깨닫는 중이에요. 실습기간 동안 하루에 몇 번이고 ‘매일 어떻게 수업을 하는 거지?!’하며 놀라곤 했어요. 선배 교사의 수업이 제일 쉽다는 말이 참 무섭게 들리더라고요. 실제 담임 교사가 되면 또 실습과는 다른 업무가 많을 텐데 걱정이 되네요. 새싹이님이 추천하신 책에는 구체적인 예시가 실려있다고 하니, 실습에서 접하기 힘든 부분을 배울 수 있겠어요. 매번 완벽한 수업을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지만, 이게 매너리즘에 빠지는 이유가 될 순 없겠죠. 불가피하게 현실과 타협하더라도 성찰을 통해 조금씩 발전해나가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아요. 책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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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열정적이고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은데, 여러 이유로 이런 마음을 잃고 기계적인 교사로 변하면 어쩌지 하는 마음이 자리잡고 있었어요. 이런 고민이 있던 중 위 서평을 마주해서 참 기쁩니다! 특히 7부 는 꼭 한번 읽어보고 싶어요!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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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 교사가 되는 중입니다’라는 말이 마음에 약간의 위안이 되는 것 같아요. 임용 시험의 합격이 교사가 될 준비를 모두 마쳤다는 것이 맞을까? 현장에 나갔을 때 정말 내가 좋은 교사가 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이 늘 있었거든요. 교직을 떠나는 그 날까지도 완벽한 교사가 될 순 없겠지만, 매일매일 한 걸음씩 나아가며 교사가, 좋은 교사가 되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교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해요. 꼭 한 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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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에 사람에 무뎌진다는 것 작가 투에고 출판 자화상 새싹이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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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하의 겨울 추위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더 추운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pg77中’
    ‘게임은 하면 할수록 노력한 만큼 결실을 얻는데,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노력한 만큼 결실을 주지 않는다. 도대체 인생은 얼마나 어려운 게임인 걸까.-pg.110中’

    최근 자기개발서나, 에세이 형식의 책이 서점 진열대에서 자주 보이는 듯하다. 각박한 시대에 삶에 지친 현대인들이 많아졌고, 그런 사람들이 위로를 주는 글을 많이 찾기 시작한 까닭인 것 같다.
    삶을 위로하는 다양한 에세이 도서들이 한창 유행할 시기에도 나는 이야기가 있는 소설책을 고집하곤 했다. 그런데 나에게도 내 삶에 관하여 하염없이 위로 받고 싶어지는 시기가 찾아왔다. 그 때 도서관을 들려 책들을 기웃거리다가, 눈에 밟힌 책이 바로 ‘삶에 사람에 무뎌진다는 것’이라는 책이었다. 어른이 되는 과정은 여러 일과 감정에 무뎌지는 것이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무뎌진다’라는 단어.. 나에게는 덤덤하면서도 서글프게 느껴졌다. 그래서 책에 더 눈길이 갔다.

    책은 각 주제별로 짧은 단락의 글이 들어있고, 많은 정보량을 담고 있지 않아 길어도 한 주제에 2쪽을 넘지 않는다. 시간이 날 때 마다 아주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내용이 짧고 간략하더라도, 책을 읽고 든 생각마저 가볍지는 않았다. 다음은 내가 책을 읽으며 봤던 내용 중 하나를 가져온 것이다.

    제목 : 과거의 방

    거울 속에 비친 나를 마주 보았다. 한 줄기 빛도 들어오지 않는 어두침침한 방에 갇혀 있었다. 어두웠던 과거가 모여 만들어낸 소산이었다. 좀처럼 아픈 기억들이 쉽게 떨쳐지지 않았다. 구태여 들추어 곱씹어가며 아파한 날들이 부지기수니까.

    싫든 좋든
    살아온 날들보다 많을지도 모르는
    미래까지 어둠 속으로 빠뜨릴 필요는 없으니
    과거의 방에서 암막을 걷어야 한다.
    -pg.166

    읽기 쉬운 짧은 글귀지만, 단락들을 읽다 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그 생각들은 때로는 내게 삶에 대한 물음을 던지기도, 혹은 힘든 삶에 대한 위로를 해 주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삶에 지치고 힘든 학우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나 또한 이 책을 읽으며 위로를 많이 받았기에. 읽기에도 부담이 없는 간단한 에세이들과 그에 걸맞는 삽화들, 깔끔하게 정리된 문체. 누군가에게 이 책이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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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에 사람에 무뎌진다는 것\'이라는 제목이 정말 와닿네요. 저는 늘 살아오면서 남들보다 노력을 해야 속도를 맞출 수 있는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노력만큼 결실을 주지 않는 순간이 찾아올 때마다 많은 좌절을 하고는 했었습니다. 어떤 일이나 아니면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무뎌짐과 무기력함을 느낄 때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지 못하고 삶의 의미를 알지 못했던 날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리뷰 속에 남겨주신 구절이 인상깊게 다가오네요. 살아온 날들보다 많을지도 모르는 미래까지 어둠 속으로 빠뜨릴 필요는 없으니, 과거의 방에서 암막을 걷어야겠습니다. 꼭 한 번 읽어보고 싶은 책이네요. 리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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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갖다 버리고 싶어도 내 인생 작가 하수연 출판 턴어라운드 새싹이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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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6년 동안의 '투명한 나날들'을 고스란히 담아낸 이 책이 독자 여러분의 마음 깊숙한 곳 어느 한편에 자리 잡는 책이었으면 합니다. 이 책을 덮고 나서 다시 일상을 마주했을 때 당신의 눈에 보이는 것들이 조금 더 선명해지기를, 그래서 이전보다 많은 색을 느끼고 감동받을 수 있기를, 지치고 힘들 때 다시 책장에서 꺼내어 당신의 마음에 조용히 스며들기를, 진심으로 바라요. -갖다버리고 싶어도 내 인생 中 '

    이 책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눈에 확 들어오는 책 제목이었다. 한창 개인적인 일들로 삶이 지칠 때 쯤, 지역 도서관을 들러 우연히 접한 책의 제목에 눈길이 끌려 망설임 없이 꺼내들었던 것 같다. 다만 자기개발의 문구나, 독자를 위로하는 서평 등이 담겨 있을 거라는 내 예상과는 달리, 해당 책은 ‘재생불량성 빈혈’이라는 희귀난치병과 관련한 자각의 투병일지였다.

    자신이 겪은 병에 대해 경험을 담은 책은 도서관에서 드물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그렇지만 나는 투병경험과 관련한 책을 찾아 빌려보는 편은 아니었으며, 오히려 어느 쪽이었냐면 해당 주제들을 피하는 쪽이었다. 보통 모든 투병일지의 첫 시작은 ‘아픈 것은 내 얘기가 아닐 줄 알았다.’로 시작한다. 투병일지의 ‘우리는 건강을 한 순간에 잃을 수 있으며, 그것이 나 혹은 내가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이 될 수 있다.’라는 내용들은 나에게 본능적으로 두려움과 불안함을 느끼게 만들었다.

    ‘ 괴로운 건 단 한 가지, 주변 사람들 모두가 바쁘게 사는 게 눈에 들어온다는 것이었다. 그들을 지켜보는 건 어릴 때 달리기 시합을 하다가 나 혼자 넘어지던 순간을 떠올리게 했다. -pg.44中 ’

    ‘ 확신 없는 하루, 이틀, 보름, 한달, 세달…. 내가 살아가는 건지 죽어가는 건지 나조차 알 수 없을 때, 그때가 제일 힘들다. 시간만 지나면 되겠지 하고 시작한 투병인데 사실 제일 무서운 건 시간이었음을 깨달을 때. -pg.121中 ’

    ‘재생불량성 빈혈’은 원인불명의 희귀난치병으로 다양한 원인에 의해 골수세포의 기능과 세포충실성이 감소하고 골수조직이 지방세포로 대체되면서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모두가 감소하는 범혈구 감소증’이 나타나 조혈기능에 장애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

    책을 읽다 보면 이러한 희귀난치병으로 인해 기약 없는 투병생활을 보내며 괴로워하던 작가의 솔직한 심정이 고스란히 표현되어 있다. 이런 문구를 읽다 보면 나마저 그 순간의 감정에 동화되어 괴로워지는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귀난치병 질환인 ‘재생불량성 빈혈’ 투병기를 담은 이 책을 완독하게 되었던 이유는, 그렇게 고통스러운 과정을 겪으면서도 ‘결국에는 이 모든 아픔이 끝나고 행복해 질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을 잃지 않고자 하는 강인한 작가의 모습을 끝까지 응원하고 싶었던 까닭이다.

    실제로 작가는 골수이식을 받은 후 2016년 완치판정을 받고, 2017년 11월 5일에 이식 5주년을 맞이하기도 했다. 작가는 책의 마지막에 어려움을 딛고 건강해진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300쪽 분량이 넘는 책을 읽다 보니 작가의 투병생활을 내가 함께한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서 한동안 가슴이 찡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장기적으로 투병을 하고 있는 환자들의 심정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장기적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환자들이 사회 곳곳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
    6년간의 솔직한 투병생활의 경험과 감정이 담긴 이 책을 읽는다면, 우리 사회에서 어려운 난치성 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들의 심정에 대해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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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싹이님처럼 저도 제목만 보고 자기개발 관련 에세이일 줄 알았는데 희귀난치병에 관한 투병일지였군요. \'재생 불량성 빈혈 \'이라는 병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어요. 저도 어렸을때 심한 빈혈으로 입원해서 병원생활을 꽤 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 책 꼭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서평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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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쳐질 가능성이 적은 병을 오래 앓고 있는 사람들의 심정은 어떠할까요,, 난치병이나 큰 병을 직접 겪어보지 않는 이상 그 마음과 고통을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주변에 이런 환자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 사람들이 어떻게 극복해나가는지를 접한다면, 평범해보이는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희망과 긍정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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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모르고 살 수도 있는 난치병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환자들의 아픔에 어떠한 도움도 줄 수 없다는 무력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들로 인해서 일상의 행복을 깨닫고 그들의 희망을 응원하게 된다면 이 책이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해요. 좋은 책과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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