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다니고, '혼자' 먹고, '혼자' 있는 것을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는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혼자 무엇인가를 하고, 혼자 다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는 시선이 팽배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무리를 지어서 다니는 것을 당연시 여겼기 때문이다. '혼밥'이라는 단어가 유행처럼 번졌던 것을 생각해보라. 그만큼 혼자 밥을 먹는 것이 흔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에게 완전히 새로운 문화로 받아들여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 우리는 혼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시선이 예전만큼 차갑지 않다. 그러나 무리 속에 있어야할 것 같은 느낌을 여전히 지니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마냥 '혼자' 있는 것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마음 속에 존재한다. 소속감을 느끼고자 하는 것은 사람들의 본능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여기에 사람들 사이에서 소속감과 안정감을 느끼는 것보다 '혼자'있는 시간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이 책의 작가인 사이토 다카시이다. 그는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가 아닌, 오로지 홀로 있을 때 스스로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을 책을 통해 각인시켜준다. 자신이 오랜 기간 동안 혼자 있었던 경험을 통해서 지금의 대학 교수이자 강연자인 '나'를 만들었다는 것을 들려준다. 그래서 이 책을 읽다 보면 혼자 있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게 되고, 그 시간을 오로지 나를 위한 매우 생산적인 활동을 하며 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혼자 있는 시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혼자 있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떨치고 싶고, 혼자 있는 상황을 지혜롭게 쓰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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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는 시간의 힘(기대를 현실로 바꾸는) 출판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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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보니 1학년 때가 생각이 나요. 교대 1학년 1학기가 유독 행사가 많은 점도 있지만, 매번 첫차를 탈 때까지 고집을 피웠던 과거가 참 생생하게 눈앞에 그려지네요. 학년이 바뀔수록 점점 더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가다가, 올해 정말 인생에 다시 없었으면 할 정도로 긴 시간을 홀로 보내게 되었어요. 초반엔 서로의 상황이 궁금하고 뒤처지는 건 아닐까 걱정도 많았지만, 서평의 말대로 홀로 있는 시간에 나를 발전시킬 수 있더라고요. 하지만 역시 혼자다 보니 통제하는 점이 어려웠어요. 코로나가 수그러들 때까지 저를 잘 달래봐야겠네요.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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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돌이켜보면 혼자 무엇을 하기가 두려운 강박증 같은게 있었던 것 같아요. 혼자서 해야지 충족하고 정비할 수 있는 것들이 있는데도 말이죠. 이책 읽어보고 싶네요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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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교대의 특성상 혼자 무언가를 하고 혼자 다닌다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대에 다닌 지 시간이 꽤 흐르다보니 이제 혼자 다녀도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고 혼자 다닐 때도 아무렇지 않게 다닐 수 있게 됐어요. 같이 조별과제를 하고, 같이 협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혼자를 기르고 혼자서 무언가를 해본다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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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할 땐 뇌과학 출판 심심지속되는 우울감에 빠져본 적이 있는가?더보기
누구나 한번쯤 우울한 순간, 우울한 하루를 보낸 적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순간이나 하루의 우울함이 아니라 지속적인 우울감에 빠져 그야말로 우울한 생활을 매일 이어나간 적이 있는 사람들은 보다 드물 것이다. 우리는 이를 두고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말한다. 보통 우울이 발생한 원인은 개인의 부정적인 환경이나 사건에서 기인한다. 즉, 우울감을 느끼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양할 것이다. 그렇다면 발생한 우울감이 지속되는 이유 또한 사람마다 모두 다를까? 이 책을 읽는다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사람이 우울에 빠져드는 과정과 우울에서 빠져나오는 과정을 뇌 과학적, 신경생물학적 관점에서 설명한다. 책의 챕터 또한 1부 ‘하강나선에 갇힌 뇌’와 2부 ‘상승나선을 만드는 뇌’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우리 뇌의 회로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는 그물망이기 때문에, 하나의 회로에 문제가 생겼을 때 결국 뇌의 모든 회로가 하강 나선을 그리게 되어 매우 취약한 상태에 놓일 수 있다고 말한다. 반면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는 덕분에, 한 가지 행동이 연쇄적으로 긍정적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그로 인해 한 단계 발전된 행동을 해보는 것을 반복하여 결국 뇌의 상승나선을 만들 수 있다고도 말한다. 이를 설명할 때 전전두피질, 변연계, 신경전달물질 등과 같은 여러 신경학적 용어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 때문에 겁먹을 필요는 전혀 없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적당하게 지식을 전달하고 있고, 또한 본인의 일화와 연결 지어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한창 매일을 우울에 빠져 있던 시기에, 서점에서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여 읽었다. 책을 다 읽고 거짓말처럼 우울감이 다 사라졌던 것은 당연히 아니었다. 그보다는 우울에 빠진 나 자신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고, 우울에 맞서서 당장 뭘 하면 좋을 지에 대한 수많은 해결책들을 알게 되었다. 책 속의 해결책들은 의외로 단순해서 다소 뻔하게 들리는 것들이었음에도 과학적 근거가 뒷받침되니 매우 큰 설득력을 발휘했다. 이는 나에게 우울을 극복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가져다주었다. 나는 이제 매일을 우울하게 보내고 있지 않는다. 우울이 찾아오더라도 얼마 지나지 않아 곧잘 회복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도 가끔 이 책을 펼쳐본다. 우울을 분석하고 극복하기 위한 것 이외에도 삶을 꾸려나가는 데에 필요한 원리를 되새기는 데에 이 책은 아주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여러분들도 ‘우울할 땐 뇌 과학’을 읽고, “그만 침대에서 나와라”라는 일침에 비수를 맞아보길 바란다.- 2 people 좋아요 님이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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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문제로 잠시 원룸에 살 때, 통제할 수 있는 요소가 적어지니 점점 우울해지더라고요. 그래서 ‘불안할 때, 심리학’이라는 책을 봤는데, 저와 비슷한 상황에서 뇌과학 책을 발견한 점이 재미있어요. 회로와 연쇄적, 나선 등의 단어를 보고 있자니 인간이 마치 로봇처럼 느껴지네요. 뻔한 해결책엔 ‘누가 이걸 몰라서 이러나?’라는 생각이 들지만, 과학적 근거까지 알면 ‘그래.. 그렇지..’하며 납득하고 일어설 수 있겠어요. 책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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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저도 궁금해서 잠시 찾아보았던 책입니다. 도무지 풀리지 않을 것 같은 매듭처럼 꼬여있어 보이는 문제들도 예상보다 훨씬 단순하게 해결될 때가 많죠. 허무하기도 하고 다행이다 싶기도 합니다. 과학이 뒷받침해주니 더욱 안심하게 될 것 같기도 하구요. 생각을 멈추고 한 가지 행동의 힘을 믿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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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루이보스님! 저도 우울할 적에 감정과 관련된 책을 많이 찾아봤는데, 제가 최근에 읽은 \'소란한 감정에 대처하는 자세\'라는 책도 \'감정을 손님으로 대하라\'라며 제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어요. 루이보스님의 리뷰를 통해 이 책에서도 비슷한 말을 하는 것을 알게 되었고, 여러 책에서 공통적으로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을 중요한 점으로 짚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네요!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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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양장본 HardCover) 출판 쓰다같은 날 태어난 쌍둥이가 세월이 지난 후 전혀 다른 모습으로,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더보기
주인공 안진진의 엄마와 쌍둥이 이모의 모습이다. 그들은 만우절에 함께 태어났지만, 만우절에 각기 다른 남자와 이룬 결혼으로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되었다. 안진진의 엄마는 술을 마시고 폭력을 일삼던, 지금은 행방불명된 남편을 둔 억척스러운 시장 상인의 삶을 살고 있다. 반면 안진진의 이모는 안정적인 직장에서 돈 잘 버는 남편을 둔 품위 있고 감성 넘치는 주부의 삶을 살고 있다. 안진진은 25세의 나이로 ‘어떤 남자와 결혼을 할까’라는 인생 최대의 결정을 앞두고 있다. 그녀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 선사하는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불행과 엄마, 이모의 비교되는 삶을 바라보며 그녀는 서서히 마음의 결정을 내려간다.
이 책은 1998년에 발간되었다. 작가 양귀자는 우리에게 ‘원미동 사람들’을 쓴 사람으로 잘 알려져 있다. 원미동 사람들은 원미동의 여러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단편을 엮은 책이라면,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인물을 둘러싼 이야기를 전하는 긴 호흡의 장편 소설이다. 양귀자는 책 말미의 작가 노트에서 이 책 ‘모순’은 독자들이 부디, 천천히 음미하며 읽어주면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신문이나 잡지에 호흡을 끊어 싣는 형식의 연재 소설처럼 마감일이 정해진 채로 쓴 글이 아니라, 본인이 책의 결말을 낼 때까지 온전히 스스로의 의지로 완성된 첫 장편 소설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문장들은 살아 숨쉬는 ‘안진진’이라는 사람이 전해주는 일기 같다는 느낌이 든다. 책을 읽을 때 우리의 윗 세대 어머니들이 겪은 가정의 상황에 애환이 고스란히 느껴지기도 하고, 안진진의 삶을 응원하게 되기도 한다.
이 책이 발간된 시대까지 중매 결혼은 일반적인 것이었다. 가부장적인 집에서 부모님이 선택한 사람을 배우자로 맞이한 사례는 지금 우리의 부모님 중에서도 꽤 많을 것이다. 이와 비교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의 시대는 참 많이 변화했다. 부모님이 결혼하라고 하는 사람과 무조건 결혼하는 일은 당연히 없으며, 애초에 결혼 자체를 필수적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이렇게 결혼의 속박에서 벗어나 이전보다는 자유로운 가치관이 널리 퍼진 2020년의 대한민국에서 만약 책 속의 ‘안진진’이 살고 있다면, 엄마와 이모를 보며 ‘어떤 남자와 결혼할까’보다는 ‘나는 어떤 삶을 살 것인가’에 먼저 주목하려 하지 않았을까? 책 속의 인상 깊었던 구절을 소개하며 서평을 마친다.
p.42
아버지의 삶은 아버지의 것이고 어머니의 삶은 어머니의 것이다. 나는 한 번도 어머니에게 왜 이렇게 사느냐고 묻지 않았다. 그것은 아무리 어머니라 해도 예의에 벗어나는 질문임에 틀림없으니까.- 1 person 좋아요 님이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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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예전에 \'원미동 사람들\'을 감명깊게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우리 주변의 소외된 사람들을 그려내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참 정겹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모순\'을 양귀자 작가님의 또다른 대표작으로 꼽으시길래 궁금했는데 이렇게 리뷰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가부장제와 여성의 삶에 대해서 여러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책일것같아요. 저도 꼭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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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에서 기억에 남는 두 부분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책의 핵심 소재를 말하는 부분인데요, \'같은 날에 태어난 쌍둥이가 다른 삶을 살고 있다\'는 문장을 보고 책이 어떤 내용일까 정말 궁금해졌답니다! 두 번째는, 안진진이 2020년에 살고 있다면 어땠을지 예상해 보는 대목이었습니다. \'\'어떤 남자와 결혼할까\' 보다는 \'나는 어떤 삶을 살 것인가\'에 주목하려 하지 않았을까?\'\'라는 구절이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루이보스님처럼, 책의 등장인물들이 2020년 이었다면 어떤 생각과 행동을 중점에 두었을까를 생각해보며 글을 읽어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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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잘 읽었습니다. 주인공은 결혼을 통해 달라지는 이모와 엄마의 삶을 분석하고 자신 또한 결혼을 통해 어떻게 삶이 바뀔까를 계속 고민합니다.그러게요, 본인이 어떤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한 주체적인 고민은 빠져있는 것이 안타깝게 보입니다. 20여년 전에 쓰여진 책이니만큼 현재적 관점으로 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소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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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문장들 출판 마음산책글이 매력적이면 대개 글을 쓴 작가가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한다.더보기
나는 분명 ‘청춘의 문장들’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김연수’라는 사람을 알아가게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은 마치 그의 청춘, 그의 삶을 고스란히 즙 짜서 만든 고함량의 농축액같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한 편의 시와 연관시켜 많은 글을 썼고, 이를 모아 ‘청춘의 문장들’이라는 책을 만들었다. 청춘이라는 말이 이토록 잘 어울리는 책이 있을까. 그가 적는 글들은 정말 마음을 울린다. 청춘은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다. 그 안에는 서툴고, 시리고, 외로운 다양한 순간들이 공존한다. 그는 이러한 청춘의 경험과 감정을 녹여서 한 문장, 한 문장에 섬세하게 담아냈다. 이런 게 바로 작가지, 문학을 하는 사람이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과거의 일들을 잘 추억하는 편이 아니다. 정말 가끔, 어렴풋이 그때는 그런 일이 있었지... 하며 잠깐 기억을 떠올려보는 정도이다. 과거를 추억하기보다 현재와 미래에 주목하고 나를 발전시켜야한다는 생각이 강한 탓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과거를 세세하게 추억하고 그려내는 사람들이 참 신기하다. 물론 시간이 지나 미화되고 각색이 된 기억일 수 있으나 과거의 향수를 아직 고스란히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다. 그래서 김연수 작가의 이 책에 더욱 빠져들게 되었다. 과거를 기억하는 것을 넘어, 시와 연관 짓고, 과거의 장면이 한 편의 드라마처럼 읽는 사람의 머릿속에 떠오르도록 글을 쓰는 그의 능력이 부럽다. 그의 글 중 마음에 들어 필사해둔 부분을 소개하며 리뷰를 마친다.
p.136
그 집의 식구들은 모두 스물넷에서 서른 두 살 사이의 사람들이었다. 인생의 정거장 같은 나이. 옛 가족은 떠났으나 새 가족은 이루지 못한 나이. 그 누구와도 가족처럼 지낼 수 있으나 다음날이면 남남처럼 헤어질 수 있는 나이. 그래서인지 우리는 금방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사이처럼 친해질 수 있었다.
p.151
‘세월이 흘러가고 먼 훗날, 우리의 모습은 얼마나 많이 변해 있을까 지금은 함께 있지만’ 이라든가 ‘잊혀지면 그만인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어 세월가면 잊혀지려나 하지만 그건 쉽지 않을 텐데’ 같은 노래들. 여전히 삶이란 내게 정답표가 뜯겨나간 문제집과 비슷하다. 어떤 것인지 짐작할 수는 있지만, 그게 정말 맞는 것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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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문장들 관련 서평 잘 읽었습니다 🙂 \'인생의 정거장 같은 나이, 그 누구와도 가족처럼 지낼 수 있으나 다음날이면 남남처럼 헤어질 수 있는 나이. 그래서인지 우리는 금방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사이처럼 친해질 수 있었다\'라는 말이 와닿네요. 지난 겨울 혼자 유럽여행을 가며 동행한 사람들과 처음 본 사람임에도 금방 친해지지만 바로 다음날 남남처럼 헤어지며 느꼈던 마음을 잘 표현해 주는 것 같습니다.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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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문장이 가진 힘은 헤아릴 수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책을 읽으며 이야기나 인물에 푹 빠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문장에 빠지는 순간을 참 좋아한답니다. 문장이 마치 살아 숨쉬는 것만 같은 느낌, 문장 그 자체의 아름다움에 홀리는 느낌... 그래서 저 역시 작가의 문장력, 표현력을 숭상해요. 추천해주신 책들의 문장들이 벌써부터 제 마음을 두드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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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비주얼 클래식(Visual Classic)) 출판 위즈덤하우스책을 읽을수록 불쾌하고 눈살이 찌푸려진 적이 있는가?더보기
인간 실격, 이 책을 읽을 때 나는 묘한 불쾌감에 계속 휩싸였다. 인간이 이토록 나약할 수 있을까? 자신의 두려움으로 인해, 주변의 환경으로 인해, 점점 추한 끝과 파멸로 나아가는 주인공 요조를 이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 책은 1948년에 세상을 떠난 일본 근대 문학의 대표 작가인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이다. 소설은 주인공 요조의 일생을 담고 있으며 1인칭 시점에서 과거를 회고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그래서 주인공의 감정을 필터 없이 적나라하게 마주할 수 있었고, 나의 감정이 주인공의 상황에 고스란히 소모되는 경험을 했다.
요즘 정보화, 개인주의, 초고도 성장 시대에 들어서면서 사람들은 개인의 행복에 주목하는 경향이 높아졌다. ‘나 자신을 사랑하라’라는 말은 표어처럼 굳어졌고, 실제로 사람들은 나의 행복과 발전을 위해 열심히 자기계발에 몰두하기도 한다.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을 알려주는 수많은 영상들과 책들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긍정적인 자아 형성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최근의 이러한 감성을 반영해서 이 책을 바라본다면, 도무지 주인공의 행태가 이해되지 않을 확률이 높다. 대체 왜 평범한 사람들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할까? 그런데도 인간의 이기심에 두려워하고, 다른 사람들의 비위를 하나하나 맞추려하고, 그 과정에서 나 자신을 광대로 전락시키다니. 왜 본인의 무력함과 나약함을 계속해서 극복하려고 하지 않을까? 왜 결국 스스로를 놓아버리고 약물에 의존하게 된 것일까. 어째서 인간 ‘실격’이 되어버린 것일까.
주인공의 삶을 읽으면서 긍정적인 자아상을 추구하는 현재 우리 사회의 이면이 떠올랐다. 근래에 공인들의 자살 소식이 유난히 많이 보도되었다. 비극적인 선택을 한 이유를 모두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세상의 평범한 한 인간으로 사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그토록 어려운 일이라는 걸, 주인공 요조를 보며 느끼게 되었다. 때로는 인간의 어두운 이면을 들춰보는 것이 필요하다. 불쾌하고 눈살이 찌푸려지더라도 경험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간으로서 계속 살아가기 위해, 인간을 이해하고 위로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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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일본 문학에 관심이 생기게 되어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에요~ 감정소모가 심하다는 소문을 들어서 막상 읽기가 망설여졌는데 이 글을 보니 꼭 읽어봐야 할 것 같네요. 불쾌하고 추한 면도 우리 삶의 일부이고, 인간을 이해하고 위로하기 위해 이러한 이면을 들춰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씀이 참 와닿았습니다. 주인공 요조는 작가 다사이 오사무를 모델로 한 인물이었다고 하던데 소설만큼 불행했던 작가의 인생도 궁금해지네요...좋은 리뷰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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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도서관에서 \'인간실격\' 이라는 다소 시니컬한 제목을 보고 반해서 빌렸다가 끝내 완독하지 못했던 기억이 나요~ 최근에 다시 책을 펴서 제 3자의 입장에서 \'이건 책일 뿐이다\' 하고 읽었는데 문학 작품 특성상 주인공에게 몰입되어서 읽고나면 한동안 멍해지더라구요. 인간의 감정이나 욕망, 요조가 타락해 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인간의 나약함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었어요. 서평에 적으신 인간으로서 계속 살아가기 위해 어두운 이면을 들춰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이해가 되네요 ... 서평 너무 잘 읽었습니다. 저에게는 이 책이 할 말은 많은데 섣불리 표현하기에 어려운 책이었는데 루이보스님의 서평을 보니 대리 만족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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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보면서 가장 읽고 싶어지는 책이네요! 먼저 리뷰의 서두가 정말 눈길을 끌어요. 이때까지는 운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책을 읽으며 불쾌했던 적은 없었거든요. 그렇기에 루이보스님이 설명한 책의 내용은 정말 관심이 쏠려요. 인간은 너무 사실을 적나라하게 담고 있으면 오히려 그것을 회피하려 한다고 해요. 그렇지만 저도 이 책이 우리 인간의 본성을 어디까지 보여주고 있는지, 그리고 \'인간 실격\'의 기준은 무엇일지 참 호기심이 가네요. 다음에 도서관을 갈 때 빌려봐야겠어요. 좋은 책 리뷰 감사합니다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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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는 심리게임이다(코스톨라니 투자총서 2) 출판 미래의창코스탈로니가 남긴 최후의 역작 3권 중 두번째 책인 ‘투자는 심리게임이다’를 읽었다.더보기
첫번째 책인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를 유익하고 재미있게 읽었던 나는 두 번째 책 또한 기대감을 가지고 펼치게 되었다. 첫번째 책이 돈에 대한 코스탈로니의 철학과 돈과 투자에 관련된 기본적인 지식에 대한 내용을 전달해 주었으니, 두번째 책은 투자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이고 깊은 내용을 담고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히려 첫번째 책보다 내용의 깊이가 더 얕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보나 지식 중심이 아닌 개인적인 일화 중심으로 글이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앞의 책과 겹치는 내용이 자주 등장한 점이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번째 책보다 나은 점을 꼽으라면, 일화 중심으로, 코스탈로니가 강의를 하는 컨셉으로 책이 진행되기 때문에 좀 더 가볍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만약 코스탈로니 투자총서 중 첫번째 책을 아직 읽지 않았을 경우에는 이 책을 읽어도 괜찮을 것 같다. 그러나 1권을 읽은 후라면 굳이 읽지 않아도 될 책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코스탈로니가 전하고자 하는 투자 관련 조언도 1권이 좀 더 전달력 있게 구성된 것 같다. 책의 완성도 면에서 1권이 더욱 뛰어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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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보스님 리뷰 잘 읽었습니다! 저는 \'코스탈로니\'라는 인물이 생소해서 위키백과에 검색을 해 보니, \'앙드레 코스톨라니(1906년 2월 9일 ~ 1999년 9월 14일)는 헝가리 유대인 출신의 투자가이다. 유럽의 워렌 버핏, 주식의 신이라고도 불린다.\'라고 나오네요. 워렌 버핏이라고 불릴 정도로 칭송받는 주식의 신이 투자에 대해 글을 썼다니 흥미가 돋아요! 그렇지만 리뷰를 통해 투자 조언을 얻기에는 1권이 더 낫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솔직한 리뷰 감사합니다! 요즘 투자 관련한 책들이 시중에 많은데, 이 책도 꼭 한번 읽어봐야겠군요. 잘 읽고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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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교보문고 단독 리커버)(리커버:K)(양장... 출판 어크로스책의 제목을 보고 무슨 생각이 드는가?더보기
아침에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인 일은 아닐 것이다. 어째서 하루의 시작부터 우중충하게, 우울하게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단 말인가? 이러한 평범한 생각을 뒤엎는 문장을 제목으로 제시한 작가가 참 똑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내용이 궁금해서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느껴졌다.
이 책은 서울대학교 김영민 교수의 에세이집이다. 책 한 장 한 장을 넘기면서 작가의 통통 튀는 생각을 마주하는 것이 정말 재미있었다. 계속 꺼내서 읽어 보고 싶은 구절이 참 많은데, 그 중 하나를 소개하고 싶다.
p.40
설거지의 윤리학. 설거지는 밥을 하지 않은 사람이 하는 게 대체로 합리적입니다. 취식은 공동의 프로젝트입니다. 배우자가 요리를 만들었는데, 설거지는 하지 않고 엎드려서 팔만대장경을 필사하고 있어서는 안됩니다. 아무리 귀여운 미남도 그런 일은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혹자의 삶이 지나치게 고생스럽다면, 누군가 설거지를 안 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설거지의 이론과 실천’이라는 글의 내용 중 일부이다. 설거지를 둘러싼 고찰을 이렇게 깊게 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공감이 되어서 고개도 끄덕여지는 경험을 했다. 이러한 일상의 소재 뿐만 아니라 학교, 사회, 예술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작가의 고찰을 엿볼 수 있다.
작가의 폭넓은 지식과 독특한 아이디어가 잘 어우러진 이 에세이집을 추천한다!-
평소 김영민 교수님의 칼럼을 재밌게 읽은터라 특히 더 관심히 갔던 책인데요. 일상 생활에 대한 통찰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솜씨가 정말 좋으신것 같아요. 가장 활기차고 충만한 아침에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면 나의 하루를 좀 더 가치있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설거지의 윤리학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그럼 자취하는 사람의 설거지는 누가 해주나요ㅋㅋ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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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그건 생각 못했네요! 자취러라면,,,,설거지는 스스로ㅜㅜ...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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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얻은 깨달음으로 책을 재미있게 풀어쓸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부러운 능력인 것 같아요ㅠㅠ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사고방식도 배울 수 있고 조금씩이나마 지식이 쌓일 수 있다는게 제가 독서를 하는 이유인데,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네요! 제목부터 참신하고요ㅎㅎ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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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코스톨라니 투자총서 1) 출판 미래의창‘코스탈로니’라는 사람에 대해 들어 보았는가?더보기
내 대답은 ‘아니오’ 였다. 아마 대부분의 교대 학생들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한다. 코로나 사태 직후 주식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때가 있었다. 그때 증권 시장으로 유입된 많은 개인들 중에 내가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지만 일단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소액을 투자했고, 그 후 주가의 오르내림에 신경을 쓰게 되었다. 그리고 자연스레 투자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경제 관련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때 비로소 ‘코스탈로니’라는 사람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미국의 유명한 투자자를 말하라고 할 때 바로 워렌 버핏을 떠올리듯이, 이제 유럽의 위대한 투자자를 말하라고 할 때 바로 코스탈로니를 바로 떠올리게 될 것이다. 앙드레 코스탈로니는 1999년에 돌아가신 투자의 대부이다. 이 책은 그가 죽기 직전 마지막으로 쓴 원고이며 총 3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의 투자 인생 80년의 지혜를 담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3권 중 1권인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를 읽으면서 신기했던 점은 책이 정말 재미있었다는 것이다. 보통 경제, 투자 관련 책은 어려운 용어들로 복잡한 현상을 풀어내기 때문에 재미를 느끼기보다는 정보 습득을 위해 읽은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 책은 투자와 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음에도, 마치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를 읽는 것처럼 글에 빠져들게 되는 것이었다. 코스탈로니는 투자자인 동시에 칼럼니스트였다고 한다. 돈에 대한 자신의 철학과 ‘투자’라는 것을 둘러싼 역사적, 경험적 설명을 이 책에서 위트있게 풀어낸 것에 감탄하며, 코스탈로니가 지금까지 살아있어서 그의 생생한 글과 강의를 직접 접할 수 있었으면 정말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제, 주식, 투자에 관심이 없더라도 코스탈로니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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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탈로니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책을 꼭 읽어보고 싶어요 ㅎㅎ 저도 올해 아무런 정보없이 무심코 증권 시장에 뛰어들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여러 경제 관련 책들이 어려운 반면 이 책은 읽기 쉽게 풀어놨다고 하니 더 기대가 돼요 ! 서평 잘 읽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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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란 무엇인지, 어떤 경제 상황이 연결되어 있는지에 대해 전체적으로 감을 잡을 수 있었던 책이었어요~! 증권 시장 공부를 하고싶다는 생각이 드셨다면 더더욱 읽을만한 책이라고 생각해요 ㅎㅎ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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