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실 속 자존감 작가 조세핀 김 출판 비전과리더십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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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에 대한 소개

    하버드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수인 저자는 오랜 연구와 수많은 상담, 강연 등을 통해 사람의 내면을 건강하게 키우는 핵심이 '자존감'이라는 사실에 주목한다.

    Episode. 한 줄기 빛 같았던 선생님의 미소(p18)

    8살에 미국 시카고로 이민을 갔습니다. 이민자들이 한창 몰려들던 당시 학교는 이민 가정의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모르니 그대로 방치할 뿐이었다. 그래서 영어를 한마디도 할 줄 모르던 저는 학교에서 꿀 먹은 벙어리처럼 하루 종일 입을 다물고 있다가 집으로 돌아오곤 했습니다. 미술만 빼고 전 과목 F를 받은 첫 학기 성적표를 보고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던지 그 이후로 스스로 '나는 아무 희망이 없는 망한 아이'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던 제가 4학년 때 인생 역전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부터인가 한 선생님이 제게 기회를 주시기 시작했습니다. 그분은 제 안에 있는 평범한 가능성에 주목하셨죠.

    그 선생님은 제게 자기 자신을 투자하기 시작하셨어요. 매일 쉬는 시간에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놀 때 선생님은 제게 과외를 시켜 주셨어요. 영어를 못하는 저를 위해 영한사전과 온갖 그림들을 가져다가 영어 단어의 뜻을 가르쳐 주시기 시작했습니다. 그날도 선생님은 영한사전을 찾아가며 제가 낱말 퀴즈를 풀 수 있도록 도와주셨어요. 문제를 어렵게 풀고 난 뒤에 선생님은 낱말 퀴즈 책 맨 위에 '100'과 'Wonderful!'을 아주 크게 쓰시고는 제가 그때까지 본 미소 중에 가장 큰 미소를 지어 보이신 거에요. 그것은 제 삶을 완전히 변화시키는 경이로운 순간이었습니다. 그 후 6개월 만에 영어를 마스터했고, 덕분에 눈에 띄지 않았던 아이에서 손을 번쩍 들고 적극적으로 대답하는 아이로 바뀌었습니다. 교사가 학생에게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지를 그때 깨달았습니다.

    -다음은 책의 인상깊었던 부분이다.
    교실 속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
    선생님 효과

    선생님 효과라는 매우 중요한 개념에 대해 생각을 해 보려고 합니다. 먼저 선생님에게 묻고 싶습니다. 교사로서 자신이 학생들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가진 존재라는 생각을 하고 계십니까? 의외로 이런 사실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거나 자부심을 가진 선생님이 많지 않다는 사실에 놀라곤 합니다. 하지만 교사는 그런 존재입니다. 학생이라는 나무에게 교사는 햇살과도 같은 존재요, 가물 때 내리는 비와도 같은 절대적인 존재입니다. 그러니 다음 문장을 매 순간 마음에 새기셔야 합니다.
    "나는 학생의 인생을 변화시킬 가능성을 가진 교사다!"

    교사의 민감성

    학생을 향한 민감성은 교사에게 매우 중요한 자질입니다. 학급 전체를 바라볼 뿐 아니라 학생 한 명 한 명을 보는 눈이 있어야 하고 한 사람에 대한 민감성이 필요합니다. 학생에게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단순히 학업 성적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존재 자체에 관심을 갖는다는 뜻입니다.

    저는 대학원에서 강의가 끝나면 몇몇 학생들에게 바로 이메일을 보냅니다. 지나치게 피곤해 보였거나 불만에 차 있는 듯 보였던 학생에게 보내는 것입니다. 내용은 매우 간단합니다.

    "힘들어 보이던데, 잘 지내는지 궁금해서 이메일을 보낸다."

    진정한 교사란 학생들의 인생이 변할 수 있도록 돌보는 사람입니다. 만일 어떤 학생이 학교에 오지 않았다면 혹시 그날 하루 종일 밥을 먹지 못한 것은 아닌지 걱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미국에도 그런 아이들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주는 급식을 놓치면 하루에 한 끼도 못 먹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선생님의 돌봄은 절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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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생실습을 갈 때마다 아이들에게 교사의 영향이 얼마나 절대적인가 깨닫습니다. 지도 선생님께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사의 관찰력이란 말씀을 해주시더라구요. 그 관찰력에 따라 학생이 달라질 수 있다고. 이 책을 보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드네요.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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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학교를 다닐 때 선생님이 해주셨던 말 한마디가 아직도 생각나는 걸 보면, 교사의 자리는 결코 가벼울 수 없구나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같은 교과서로 같은 교실에서 공부를 하지만, 그 아이들의 성향과 아이들이 처한 상황은 하나도 같지 않음을 다시 떠올려봅니다. 학생들은 향한 관심 하나하나가 그 학생을 살릴 수 있음을 기억하고, 손길 , 눈길이 학생들에게 고루 세세히 닿도록 더 많이 관찰하는 교사가 되어야겠다는 마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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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습 때 아이들이 어떤 선생님과 함께 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좌우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반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선생님 성격을 따라가는 것 같았구요! 그래서 교사라는 존재가 아이들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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