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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슨 인 케미스트리 1 작가 보니 가머스 출판 다산책방 0919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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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이 책을 다 읽지는 못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레슨 인 케미스트리"는 150페이지 정도의 샘플 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장편 소설의 앞 줄거리가 생각보다 흥미로워서 추천하기 위해 서평을 쓴다.

    이 이야기는 1950년~6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화학자 엘리자베스 조트의 시점으로 시작된다. 여성 화학자인 엘리자베스 조트는 과학자로서의 이름과 연구를 지키기 위해 결혼 없는 동거를 하고 있었으나, 불의의 사고로 반려자를 잃고 비혼모가 된다. 샘플북의 내용은 여기까지이고, 이후 엘리자베스가 어떻게 자신만의 화학+요리 프로그램을 만드는지에 대해서는 본 책을 읽어야 한다.
    본편의 줄거리를 읽어야 이 책의 제목이 왜 "레슨 인 케미스트리" 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여성의 권리와 평등에 대한 내용도 많이 담겨있기에, 시대, 국적, 성을 초월하여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다. 장편 소설이기는 하지만, 워낙 몰입도가 뛰어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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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샘플북이라는 것이 있는줄 처음 알았네요! 맛보기 같은 건가요? 화학자와 요리라니.. 낯선 조합인 것 같기도 하지만, 요리도 결국 여러가지 재료와 맛이 섞여 만들어내는 화학의 영역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줄거리일지 호기심이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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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의 미래와 학교혁신 작가 마크 다커 출판 살림터 0919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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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알고 있는 사실일지도 모르겠지만, 우리 학교의 학술 정보관 2층에 가보면 때때로 신간 도서들을 한 사람 당 무료로 한 권 씩 가져갈 수 있도록 해 놓을 때가 있다. 학업에 바쁠 때는 물론 집에 가져가 놓고 읽지 못할 때가 많지만, 지금처럼 여유로운 시기에는 그때 들고 왔던 도서들을 느긋하게 읽어볼 수 있어서 굉장히 유용하다.

    이 책 또한 그때 집어왔던 책들 중 하나이다. "교육의 미래와 학교혁신"은 교육선진국을 지향하는 교사 교육의 지혜와 모범적인 학교 혁신을 위한 대안들이 담겨 있다. 쉽게 말하자면, 우수한 교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 가의 개인적 차원이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우수한 교사를 어떻게 양성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다.
    만약 평교사를 넘어서 교장, 장학사, 교육연구 개발원을 꿈꾸고 있다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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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서관에 가면서도 신간 도서를 무료로 가져갈 수 있다는 사실은 몰랐었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교사의 양성을 국가적 차원에서 다루는 책이라니 흥미롭네요.
    • 저도 이 책을 사서 선생님께 여쭤보고 가져왔었습니다. 특히 전국교대 총장협의 총장들의 머리말과 해제 등이 더욱 풍부함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교육의 미래를 위한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 저도 신간 도서를 무료로 가져갈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었네요! 그냥 비치되어 있는 책인 줄 알았는데 ㅎㅎ 교사를 꿈꾸고 있는 저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캐릭터 디자인 수업 작가 황정혜 출판 교문사 0919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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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하는 것으로 돈을 버는 일은 얼마나 행복할까?
    나는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 부모님에게 그림 그리기를 금지당하기 전부터 디지털 드로잉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대학에 들어와 자유의 몸이 되고 나서는 그림 작가로서도 활동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모티콘 제작이나 캐릭터 제작에 특히 관심이 많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나로서는 정말 맨 땅에 헤딩 하듯이 기술들을 배울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이 책이 조금만 더 빨리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은 저자들이 대학에서 캐릭터 디자인 강의를 하면서 캐릭터 디자인을 시작하는 학생들이 기초를 다지기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온 내용을 정리하여 담은 책이다. 캐릭터 디자인의 핵심 요소와 원리, 작품 사례 분석까지 들어가 있어 정말 캐릭터 디자인을 시작하는 초보 작가들에게 유용한 도서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그저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반납할 생각이었는데, 아예 소장용으로 한 권 구매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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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자인과 드로잉에 대해 전혀 아는 것이 없는데... 학교 현장에서도 이와 관련된 내용을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동아리, 미술 시간 등등). 한 번 읽어보아야겠습니다.
    • 좋아하는 일에 새롭게 도전한다는 건 참 멋진 일인 것 같아요. 저는 그림을 잘 그리진 못하지만, 못한다고 좋아하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저도 한번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 그리기에는 자신이 없어서 이 책을 통해 찬찬히 기술을 익혀나가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한번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작가 정지우 출판 한겨레출판사 0919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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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아는 한 이 시대에 관해 어떤 통찰을 얻고자 한다면, 노교수보다는 젊은 교수에게, 그보다는 30대 시간 강사에게, 또 그보다는 20대 취업준비생에게 묻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하다. 청년들은 기성의 존재들보다 훨씬 예리한 감각과 렌즈로 사회 전체를 바라보며, 세상 전체 혹은 미래 전체와 통째로 맞서면서 그것을 응시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입장이다."

    책의 제목을 처음 보고 인스타그램 같은 인터넷 sns 들이 어떻게 사람들의 허영심을 부추기고 다른 사람들의 행복만 보여주어 보는 사람의 우울감을 증폭시키는지에 관해 이야기할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래서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게 되었는데, 글쎄, 내 예상과는 많이 다른 종류의 책이었다.

    책의 저자는 밀레니얼 세대로 살면서, 우리 사회문화 전반의 담론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작가이다. 다양한 교양 도서 프로그램과 라디오에 출연했던 강사기도 하고, 여성가족부 성평등 위원으로도 활동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 글에서는 인스타그램의 문제 뿐만이 아니라 젊은 청년들이 겪는 연애, 노력 공정, 공부, 포기, 여성, 권리, 편견, 가족 등 여러 사회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룬다.

    제목으로 쓰인 소 주제,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에서는 그런 젊은 사람들이 느끼는 sns의 화려함, 그와 대비되는 강박과 절망에 대해 잘 짚어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는 몇만에서 몇십만 정도의 팔로워를 거느린 수많은 인플루언서들이 있다. 그런데 그들이 대단한 무언가를 하는 건 아니다. 그들이 제공하는 건 단지 어떤 '이미지에 속해 있다'는 느낌 뿐이다. 이 사람을 팔로우하면 나도 뒤쳐지지 않고 소외되지 않고 흐름에서 쫒겨나지 않은 채 '최신의 이미지 유행'에 속할 수 있다는 위안을 느낀다."

    사실 나도 인스타를 지운지 몇 주 되지 않았다.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고있지나 왠지 모르게 자신이 초라해보이고 우울해져서 그렇다. 수많은 청면들이 끊임없이 여행을 떠난다. 그들은 커피 한 잔과 밥값으로 몇만원씩을 아무렇지 않게 쓰는 것처럼만 보인다. 그들은 스스로를 그런 방식으로 끊임 없이 전시하고, 또 그렇게 전시된 이들 속에 있는 동안에만 온당한 곳에 있다는 느낌을 얻는다.
    그런 이미지와 실제 삶의 간극이 일상화 되면서 우리는 더 삶과 현실이 놓여 있는 실제적 맥락으로부터 이탈되는 것은 아닐까?

    우리 세대가 어렴풋이 느끼고 있는 시대의 사회문제를 더 잘 알아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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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sns를 보면 제가 작아보이고 우울해지는 것을 느껴 어플을 지우고 필요할 때만 사용합니다. 너무 공감되는 내용이에요. 보이는 나에 신경쓰느라 정작 나의 내면은 제대로 보살피지 못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맞는 말이에요. 저도 인스타를 보다 보면 제가 너무 초라해보여서 1년 정도 SNS를 삭제했었는데, 다들 인생의 하이라이트 순간을 캡쳐해서 게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그 다음부터는 SNS에 올라오는 멋지고 화려한 게시물들에 자책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인스타 속의 삶이 현실의 삶과 동일하지 않다는 것을 아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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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가 스펙의 한 부분이 되면서 보여주기 식 삶을 사는 것에 급급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고민을 하고 있던 제게 필요한 책 같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작가 사토 겐타로 출판 사람과나무사이 0919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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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에 만약은 없다"
    누가 처음 한 말인지는 알 수 없으나 살면서 한두번 이 말을 들어보거나 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갑자기 의문이 생긴다. 역사에서 '만약'을 허용하면 안되는 걸까? '만약'이라는 사정은 순도 백 처센트의 역사라는 물을 더럽히는 불순물 같은 것일까?
    공동체의 기억에 남아 있고 기록으로 보존된, 돌이킬 수 없는 사실로서의 '역사'를 있는 그대로 박아들이고 소중히 여기는 자세는 물론 필요하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역사를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고, 한발 더 나아가 '그때 만약 이랬더라면?' 하는 식으로 상상의 나래를 펴는 것도 좋다고 본다.
    만약 바스쿠 다 가마와 미젤란이 비타민 c를 알았더라면, 만약 특수한 푸른 곰팡이 포자가 런던의 병원에 있던 제너에게 날아들지 않았다면, 만약 양귀비에서 생상되는 알칼로이드 분자가 탄소 한개 분량이 빠진 구조였다면...

    이 책은 의약품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어 세계사 전반의 이야기를 간추렸다.
    비타민 c, 퀴닌, 모르핀, 마취제, 살바르산, 설파제 등의 병을 이겨내기 위한 무기들에 대해 알아본다면 만약이라는 상상을 더 자유롭게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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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학교때 약에 관심이 많아서 이 책을 읽어보았는데 주변에 잘 알려져있지 않은 정보들이 많아서 흥미로웠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향해를 하면서 우연하게 어떤 음식을 먹었더니 병에 걸리지 않았다는 이야기에서 비타민 C가 나왔다는게 가장 기억에 남네요. 우연을 통해서 우리의 삶이 더 편해졌는데 어느 부분에서나 위대한 발명은 우연에서 일이 시작되는 거 같다고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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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의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보며 \'만약에 이랬더라면?\' 이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 좋다고 본다는 의견에 동의해요. 과거에 아쉬웠던 부분을 어떻게 하면 보완할 수 있는지 상상해 본 뒤, 그것을 지금 이 순간에 적용하여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의약품을 주제로 세계사 이야기 까지 들려준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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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을 위한 글쓰기(양장본 HardCover) 작가 이성흠 출판 교육과학사 0919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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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에는 사람의 마움을 움직이거나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이 있다. 논리적으로 글을 잘 쓴 다는것은 독자의 감성을 자극하여 글의 목적을 달성하는 매우 유리한 위치에 서 있는 것과 같다.

    글을 잘 쓰고 싶어 여러 좋은 글들을 따라 써 보았지만, 대학교에서 써야하는 글과 문학에서 쓰는 글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너무 뒤늦게 깨달았다.
    이 책은 좋은 글쓰기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기술적인 내용의 도서이다. 표지는 마치 대학교 강의 교재처럼 딱딱하고 재미없어보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대학교에서 글을 쓸 때 만한 점들이 많아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책이다.
    글쓰기의 이론적 기초 뿐만 아니라 실용적, 학문적, 문예적 글쓰기의 방식을 세세하게 설명해주고, 연구윤리, 발표 및 토론에 대한 조언까지 해 준다.

    특히나 인상깊게 읽은 부분은 2. 참여적 글쓰기의 실제 에서 2) 서평쓰기
    에 대한 부분이다. 지금도 계속 서평을 쓰고 있는지라 더욱더 유심히 읽어보게 되었던 것 같다.
    "서평은 책을 비평의 대상으로 삼아 평가한 참여적 글쓰기이다. 책에 대한 가치판단을 통한 객관적인 평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책에 대한 글쓴이의 감상위주로 쓰는 독서 감상문과는 성격이 다른 글이다. "
    책에서는 서평을 쓸 때, 책에 대한 간략한 소개하기로 시작할 것, 책에 대한 판단의 내용과 근거가 분명하게 드러날 것, 인용하여 해설하는 방법을 사용할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만약 대학교에서 보고서나 논문 발표, 비평문 쓰기 등의 작문활동이 막막하거나 과제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꼭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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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보다 펜이 세다\"는 말이 떠오르네요. 좋은 글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기에 충분한 것 같습니다. 한마디 말로 어제오늘 다른 것이 사람의 마음이니까요. 저는 평소 말하기보다 글을 통해 생각을 담아내는 것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글쓰기를 제대로 배워본 적도, 어느 글쓰기가 잘하는 글쓰기인지도 잘 알지 못한 채 다양한 글을 접하는 것만이 좋은 방법이라 생각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서평을 읽으며 글쓰기 관련 도서를 통하여 글쓰기에는 어떤 분야가 있는지, 각각에 맞는 형식은 무엇이 있는지 공부해본다면 더 체계적이고 단단한 글을 써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북토크 서포터즈 활동을 하며 작성해야하는 것이 \'서평\'인데, \'서평\'이 무엇인지 알아보기도 전 글을 작성하려고 했던 제 모습이 조금은 부끄러워졌습니다. 꼭 이 책이 아니더라도 글쓰기 관련 책들을 통해 전문적인 글쓰기에대해서도 알아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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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교에서는 과제 형식으로 글쓰기를 많이 활용하고 있죠. 그래서 대학교에 와서 다양한 형식의 글을 쓰는 것이 어렵다고 느낀 적도 많았어요. 이 책은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잘 쓴 글은 독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마음을 울리게 한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이 책을 참고하여 연습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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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성적인 글은 쉽지만 논리적인 글이 어려운 제게 꼭 필요한 책 같습니다.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 아직도 당신의 머릿속에는 부모가 산다 작가 하시가이 코지 출판 더퀘스트 0919 님의 별점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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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뒷 표지에 있는 글귀가 내 궁금증을 자극하여 이 책을 읽기로 골랐다.
    '나의 열등감, 분노, 불안, 우울은 어린시절 부모의 감정이다'

    우울증은 분명 유전적인 영향이 있다고는 들어왔지만, 열등감이나 분노 등의 부정적인 감정들이 부모의 어린시절과 연관이 되어있다고 주장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실은 나는 회피형 인간이다. 어떤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 상황을 내가 보이지 않도록 차단하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걸 알게 된 것은 다른 심리 책을 읽어 보면서였는데, 그 책에 의하면 부모가 우는 아이를 제대로 달래주지 않고 계속 울도록 놓아 두는 경우 등에서 아이의 회피 애착이 형성된다고 하였다. 나의 이러한 성향적 특성이 어디서 왔는가를 생각해보았을 적에, 우리 부모님의 엄한 교육이 이러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가 하고 독단적으로 정의 내려보았다.

    이 책 또한 그러한 가능성을 이야기 하고 있다.
    책의 필자는 이렇게 말한다. "내담자는 머릿속 부모가 존재한다는 말을 들으면 어리둥절해합니다. [너무 과장하시는 것 같은데요. 저는 부모랑 사이가 안 좋은 것도 아니고요. 학대 받은 적도 없어요.] 하지만 저는 정신적인 학대를 받았다고 진단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어른이 되고 나서 어린 시절 받은 학대로 인한 상처가 아물지 않은 사람이 아니더라도, 자기 안의 '부모를 향한 응어리'를 풀지 못한 채로 있다면 이를 풀어야 현재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려는 것입니다. "

    머릿 속 부모의 함정에서 빠져나오지 않는 한, 내 주변 현실을 변화시키는 일이나 자신의 성장을 이루어내는 것이 생각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만약 지금 자신의 삶에 무언가 빠진 것이 있다고 생각하거나, 자신의 인생을 살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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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평을 읽으며 오은영 박사님이 하는 프로그램이 생각났어요. 어린 시절 부모의 행동이 성인이 된 후까지 인간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많은 어른들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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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919님이 읽은 책 리스트와 달아주신 댓글들을 보면 실제로 어떤 분인지 정말 궁금해지네요...! 기회가 된다면 언젠가 만나 뵙고 싶어요. 전 마땅히 보호받아야 할 사람에게 꽤 심한 수준의 언어 폭력을 듣곤 했어요. 그런데 정말 받아들이기 힘든 건 제가 이제는 그런 말들을 들어도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거예요. 저는 형제자매(헤헤 성별 특정 가능할까봐...ㅎ)가 하나 있는데 그걸 보고 따라 배워서인지 제게 비슷하게 행동하더라고요. 제가 그런 취급을 받아도 되는 사람이라고 인지한 거겠구나 막연히 생각해요. 이 책 꼭 한 번 읽어봐야겠네요! 서평 감사해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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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초 인류 작가 리사 이오띠 출판 미래의창 0919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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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초는 오늘날 우리가 평소에 관심을 기울이는 평균 시간이다.
    단 8초의 집중력으로 인해 우리는 오해와 소통 불가능, 고독 그리고 침묵의 형을 선고 받았다.
    우리 모두는 점점 덜 사회적이 되고 점점 더 주위가 산만해지며, 우리가 누구인지,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무엇을 하고 있는지, 우리의 행동에 어떤 가치를 부여하는지, 후손들에게 물려줄 지구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에 대해 점점 더 신경 쓰지 않는다.

    이 책은 끝없는 산만함의 시대에 당도한 우리들이 어디로 갈 지에 대한 것을 제시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항상 내 손에는 휴대폰이 들려져 있고, 가방에는 노트북이 들어있으며, 에어팟, 인스타, 빌려온 책, 카카오톡 메세지 등이 접하기 쉬운 곳에 놓여 있다.
    책에서는 <뉴욕타임즈>에 실린 캐서린 프라이스의 기사를 인용하여 '스마트폰이 코르티솔에 끼치는 영향은 잠재적으로 더 강력하다. 미국인은 보통 하루에 여러시간을 스마트폰과 함께한다. 그 결과 끊임없는 의무감과 원치 않는 스트레스가 발생하게 된다' 라고 말하고 있다.
    잠시동안 스마트폰 화면에 아무런 알림도 오지 않으면 우리는 동요하고, 충동적 강박, 집착이 스며든다고 하는데, 정말로 돌이켜 보면 내 삶 속에서 휴대폰이 있었던 시기는 짧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대학교에 들어오며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구매했다. ) 휴대폰이 없어진다면 오는 큰 불편함 때문에 극도로 불안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스마트폰은 그 물리적 존재 만으로도 인지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
    사용하지 않고 주변에 두기만 해도 우리의 주의력은 분산된다.
    라는 글귀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그저 가지고 있기만 해도 산만해지는 물건이라니, 마치 저주 받은 물건 같지 않은가?

    앞으로 휴대폰 사용을 어떻게 줄여야 할지, 휴대폰이 없어도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에는 무엇이 있을지 알아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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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전자기기를 많이 사용하게되면서 저 또한 집중력이 줄어들고 인지능력이 저하되며 심지어 기억력도 안좋아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휴대폰 스크린타임 제한 인증 스터디를 들어갔는데 0919님에게도 이 방법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적절하게 사용하면 전자기기는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지만 역시나 무엇이든 과유불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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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심을 기울이는 평균 시간이 8초라는 짧은시간이라니 참 놀랍네요. 이 점을 공략해 만든 것이 유튜브 쇼츠인것 같습니다. 어디에선가 읽은 내용인데 \"무엇을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오히려 그것에 집중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알람을 2시간동안 확인하지 않겠어!\"라는 생각은 오히려 스마트폰에 집중하게 만든다는거죠. 스마트폰에 대한 집중보다 나의 집중을 더 끌만한 흥미를 찾고 그것에 집중하는 것도 참 좋은 방법인것 같습니다. 참 쉽지 않은 일이지만요.. 저도 이번 방학 스마트폰 사용량 줄이기를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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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면 혁명 작가 호리 다이스케 출판 경향BP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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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빌려야지 하고 늦장을 부리다 도서관 마감 시간 몇 분 전에 아무 책이나 집어 부랴부랴 빌린 적이 한번 쯤은 있을 것이다.
    이 책 또한 그렇게 선택되어 읽혀진 책이다.
    하나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책을 빌릴 때는 여유를 두고 신중히 한번 쯤 훑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 호리 다이스케는 수면의 양과 삶의 질 간에는 상관 관계가 전혀 없으며, 하루 한 시간 자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신체와 두뇌 능력을 활성화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로는 수면에서 나온다는 그의 주장이 흥미롭기는 하다. 자는 동안 우리 몸의 체온은 낮아지고, 신진대사는 느려지며 장기의 활동도 적어지는 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다. 너무 긴 수면은 질병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극도로 짧은 수면 시간은 긴 수면 시간 보다 더 해롭지 않을까?
    '행복한 인생은 단수면에서 시작한다' 라고 말하고 있는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수강생의 경험 등을 근거로 하여 자신의 인생이 극적으로 즐거워졌다는 것을 피력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과학적인 연구 자료가 부족해 신빙성이 너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난 학기 영어 수업에서 4시간 수면이 나은가? 아니면 11시간 수면이 나은가? 를 주제로 토론한 생각이 났다. (4시간이었는지 6시간이었는지 헷갈리지만) 나는 차라리 4시간 수면이 낫다는 쪽이었는데, 이렇게 극단적인 저자의 주장을 읽어보니 지금은 생각을 바꾸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별로 도움이 될만한 내용은 아니지만 만약 단수면을 생활화해보고 싶다면 추천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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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군가의 독후감을 보고 \'이 책 읽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이 든 건 처음이네요. 감사합니다
    • 음.. 원래 잠을 많이 자면 잘수록 더 피곤하다는 말이 있잖아요. 이 책의 저자도 그런 의미가 아닐까 싶네요.
    • 중학생 시절에 \'아침형 인간\'이라는 책을 읽고 새벽에 일어날 버릇을 하다가 수면 패턴이 망가졌었던 기억이 나네요. 잠을 짧게 자도 괜찮은 사람이 있지만, 잠을 오래 자야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해요. 단수면이 맞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긴 수면이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 이런 유형의 사람들에게 유용한 책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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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이 많아 고민인 장수면인으로서, 수면 시간이 짧아도 건강하게 살 수 있다니! 호기심이 생기네요~ 한편으로는 수면시간을 무리해서 조절하기보다는 깨어있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인 것 같기도 합니다.
  • 생각을 그리다 작가 이정현 출판 그림원 0919 님의 별점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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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그림을 즐기고 있는가?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 책은 그림을 취미로, 혹은 직업으로 삼고 싶은 사람들 모두에게 도움이 될 법한 도서이다.
    작법서라기 보다는 그림을 그리는데 필요한 마음가짐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평소부터 미술에 관심이 많아 도서관에서 미술과 예술 분야에 관한 다양한 책들을 찾아보는데,
    이번에는 '생각을 그리다'라는 도서의 제목이 내 흥미를 끌어 최근에 한번 읽어보게 되었다.
    ​책의 제목처럼 이 책의 작가는 자신의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쉽고 가볍게 알려준다.
    '잘 그려야 한다' 가 아닌 '자신의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그림으로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가 작가가 알려주고 싶은 내용이라는 것을 알고나면 이 책이 전혀 무겁거나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책을 읽어나가다 보니, 미래 초등교사로서 미술을 가르치는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방과 후 수업 봉사나 실습 등을 나가다 보면 미술 활동을 자주 계획하게 된다.
    미술만큼 시간이 잘 가는 것도 없고, 또 만들어낸 결과물들을 잘 전시해 놓으면 보기에도 참 좋기 때문이다.
    그런데 떠올려보면 미술을 좋아하는 아이들보다는 별로 하기 싫어하거나 재미없어하는 아이들이 배로 많았던 것 같다.

    '생각을 그리다'의 작가 정현은 '잘 그려 보이는 것이 아닌 내가 그리고 싶은 것을 그려야 한다. 아무 이야기도 담겨있지 않은 그림은 매력적일 수 없다.' 라고 말한다. 하긴, 그리면서 즐겁지 않은 그림이 다른 사람 눈에 매력적으로 보일 턱은 없다.

    지금까지 미술 활동을 계획하면서 잘 그리는 것, 선을 튀어나가지 않게 칠하는 것, 꼼꼼히 칠하여 예쁘게 만드는 것에 너무 매몰되어 학생들의 표현 욕구를 무시한 것은 아닐까?
    앞으로는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활동,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활동이란 무엇일지를 생각하면서 미술 수업을 만들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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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그려야 한다\'가 아닌 \'자신의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그림으로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가 작가가 알려주고 싶은 내용이라는 것이라는 점에서 이 책을 읽어보고싶게 만드네요!! 고등학교 미술 선생님께서 다른 친구들과는 다른, 연하게 색칠한 저의 색연필 그림을 보시며 그 나름대로의 멋이 있다며 칭찬해주셨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미술 시간이 힐링 되는 시간이었지만 대학교에 들어와서는 평가를 받아야한다는 생각이 더 크게 들어 미술을 예술로서 즐기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교사로 아이들을 만나게 되었을 때 아이들 각자의 개성을 인정하고 존중해줄 수 있는, 나의 틀에 아이들을 가두지 않는 교사가 되기 위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계속 던져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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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을 그린다니! 너무 예쁜 표현이네요. 그림에도 내 감정을 쏟아부어 다른 사람에게 그 감정을 전달한다는 것이 매력적입니다. 예술의 세계란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어쨌든 저도 잘 그리든 잘 못그리든 생각을 그리는 활동을 많이 해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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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화하는 세계 질서 작가 레이 달리오 출판 한빛비즈 0919 님의 별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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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레이달리오는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1위 [원칙]의 저자이자, 세계 경제와 시장을 연구하며는 전설적인 투자자이자. 이 책에서 레이 달리오는 역사상 가장 격동했던 경제 및 정치적 시기를 조사해 전 세계의 미래가 근본적으로 어떻게 달라질지를 알려준다. 600장에 달하는 긴 책이라 아직 모두 읽지는 못하였지만, 이 책을 읽고 가장 감명깊었던 문구를 몇 줄 소개하고자 한다.



    전형적으로 쇠퇴의 원인은 국내 분쟁으로 인한 경제력 약화, 그리고 값비싼 외부 분쟁이다. 붕괴는 서서히 진행되다 어느 날 갑자기 빨라진다.

    내부적 원인으로 보면...

    - 채무가 증가하고 불경기가 닥쳐 부채 상환을 위한 차입이 더 이상 불가능해지면, 국내 경제가 매우 힘들어져 채무불이행을 선언하거나 화폐를 대량으로 찍어내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한다.

    -대부분의 국가는 거의 항상 새 화폐의 발행을 선택한다. 처음에는 점진적으로 늘려나가다가 마지막에는 대량으로 돈을 찍어낸다. 결국 화폐 가치 하락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

    - 부자와 빈자의 갈등이 심해지고 소수민족간, 종교집단 간, 인종간 갈등이 격화된다.

    - 정치적 극단주의가 출현하고 좌파든 우파든 표풀리즘이 득세한다.

    - 이 기간에 부자에 대한 세금이 늘어나면 부자는 자산과 현금을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곳에 옮겨놓는다. 이러한 자산 유출로 인해 국가의 세수는 감소하고 산업 공동화 현상이 나타난다.

    -부의 국외 유출이 심해지면 정부는 이를 불법화 하고 뒤늦게 빠져나가려고 하는 사람들은 패닉에 빠진다.

    - 무정부주의가 대두되면서 대중을 이끄는 강력한 지도자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며 민주주의 체제는 큰 위협을 받는다.



    이러한 현상들이 혹시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보면서 읽는다면 더 몰입하여 도서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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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화하는 세계질서라는 제목을 보고 무슨 내용일지 궁굼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작성해주신 서평을 보니 제가 생각한 것과는 다른 내용인 것 같네요. 아마 경제에 관심이 많으신 분 같습니다. 화폐의 가치 화폐의 발행등에 관하여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시간이 난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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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작가 김경일 출판 바다출판사 0919 님의 별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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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책은 공자가 남긴 유교라는 학문이 얼마나 우리나라에 깊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해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내가 이 책에 대해 아쉬운 것은 유교의 부정적인 측면만을 너무 강조해 유교가 우리나라 땅에서 사라져야 할 구시대적인 것으로만 묘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작가는 한국 사회문제의 핵심이 공자로 대표되는 유교 이데올로기에 있다고 주장한다. 공자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도 한국인이라면, 지연, 학연, 지연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과 그로 인한 폐쇄성, 분파주의를 겪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물론 학연과 지연으로 인한 부정부패에 대해서는 옹호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 하지만 “획일적 교육으로 자유와 창의성을 박탈당하는 아이들은 남성과 성인 중심 유교 문화의 최대 피해자이다.”라고 말한 부분에서 나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유교를 숭상했던 우리나라 선비들의 일화 중 하나를 살펴보면, 이러한 내용이 나온다.

    "이호은 종택에는 370년 동안 내려온 가훈이 있습니다. 바로 삼불화(三不화)라는 것이지요"

    "삼불자가 무슨 뜻입니까?"

    "세자리를 불차한다. 즉 빌리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첫째는 재불차로 재물을 다른 사람에게 빌리지 않고, 둘째는 인불차로 사람을 지켜져 왔습니다. 셋째는 ‘문불차(文不借)’인데, 문장을 빌리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유교적 전통은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법과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를 가르쳐 사람들을 이롭게 만들기도 하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공자가 과연 우리에게 측인지, 약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고 유교의 양면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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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양문화가 들어오면서 유교가 너무 구식인 학문으로만 취급되어 안타까웠던 것 같아요. 현재 시대의 맞춰서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개선해야 할 점은 비판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공자,맹자.. 요즘 아이들이 들으면 고리타분한 지식들이라고 많이들 이야기합니다. 유교로부터 우리는 배울점도 많고 배우지 않아야할점도 많습니다. 이 책에서 유교의 양면성에 대해서 살펴볼 수 있다고 하셨는데, 이책은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책인 것 같습니다.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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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이 제법 자극적이어서 바로 서평을 읽었습니다! 어릴 적엔 너무 고리타분한 생각들 아닌가 싶어서 마냥 유교라고 하면 거리감이 느껴졌는데 알고보니까 시대를 지나오며 와전되고, 오인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진짜\' 유교에 대해 호기심이 일었었는데 유교에 대해 적나라하게 혹평을 내리고 있다고 하니 이 쪽에도 호기심이 크게 이네요. 조만간 읽어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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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관의 치: 위대한 정치의 시대 작가 멍셴스 출판 에버리치홀딩스 0919 님의 별점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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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의 역사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진 사람으로서, '정관의 치'는 한때 세계의 중심이었던 방대한 중국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정관의 치는 당 태종 시대의 거대한 역사의 흐름을 당 태종 이세민의 인생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정관의 치'는 태종 때의 치세 시기를 뜻하는데, 훗날 태평 성대를 일컫는 대명사가 될 정도로 가장 위대한 정치의 시기이자 모범이 되는 시기이다.

    예를 들면 이런 글이 있었다. '626년 당나라 개국 황제 당 고조 이연의 통치가 9년째가 되던 해 6월 4일 조정에 군사 쿠테타가 일어난다. 진왕 이세민이 장안성 태극궁 북문인 현무문에 병사들을 배치해 두고 형인 태자 이건성과 아우인 제왕 이원길을 제거한 것이다. 선생님께서 '이세민은 엄청 무서운 사람이었다'라는 것이 어떤 말인 지 알 것 같았다. 나는 이때까지만 해도 당 태종이 그저 요순처럼 정치를 잘해 태평성대를 연 왕이인 줄로만 알 고 있었는데, 그러한 정치의 시기를 이루기 위해 얼마나 많은 피를 흘린 것인지 가늠조차 되지 않았다. 당 태종 이세민은 어릴 때부터 아버지를 도와 당나라를 세우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하고, 수 없는 전투를 통해 공을 세운 개국 공신이였다, 나아가서는 태자를 죽이고 황제를 협박해 황위에 앉는 무서운 황제였고, 황제가 된 후로는 밤에 문을 열어 놓아도 도둑 한번 들지 않고, 법의 판결에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삼심제를 만든 위대한 황제였다. 말년에는 황위를 물려줄 황자를 제대로 정하지 못해 황궁에 다시 한번 피 바람이 불게 한 참 불쌍한 황제였다. 이 책에서는 1부, 위대한 영웅의 시대 를 통해 진양기병에서 중원 통일까지를를 설명하고, 2부에서 위대한 혁명가의 시대를 통해 현무문의 변에서 황제 즉위까지, 3부 위대한 군주의 시대에서 노선 결정에서 치국 까지의 시대를, 4부에서는 위대한 아버지의 시대를 통해 후계자 지목에서 최후까지를 설명하고 있다. 나는 428쪽에 달하는 이세민의 일생에 대해 읽어 보고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이세민이라는 사람에 대해 정말 빠져 버렸다. 처음에 읽은 이세민은 굉장히 치밀한 전략가임에 동시에 호탕한 성격의 무인이기도 했다.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는 그런 사람이었다.

    아버지를 도와 병사를 일으킬 때 그의 대단함이 크게 엿보였는데, 굴욕을 참고 돌궐과 손을 잡고 진양기병을 일으키는 것이 매우 인상 깊었다. 큰 일 을 위해 작은 것을 버리는 그의 모습에서 냉철한 그의 성격이 돋보였던 것같다. 이러한 그의 성격과 전투로 쌓은 많은 공들은 나로 하여금 그가 황제의 자리에 앉기를 응원하게 만들었다. 태자의 자리를 둘러싼 태자 이건성과 이세민의 싸움은 읽는 사람의 손에 땀을 쥐게 할 만큼 치열했다. 견제에서 시작된 그들의 싸움은 결국 피 튀기는 정치 싸움으로 변했다. 현무문의 변을 통해 형제 간에 벌어진 참극의 승자는 이세민이었다. 만약 당 고조가 이세민의 편을 들어 태자의 자리에 앉게 했다면 이런 형제간의 참살은 벌어지지 않았을지 모른다. 이세민은 개국 공신이었고 전쟁 영웅이었다. 민심은 모두 그를 향해 있었고, 누구라도 인정할 만한 황제의 자리에 어울리는 위인이었다. 처음부터 우문정 사건 때 당 고조가 이세민을 견제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싶다. 당 고조 이연의 그러한 태도 때문에 이세민이 황제의 자리를 세습하는것이 어려울 것이라 판단 하지 않았는가. 하지만 현무문의 변이 당나라에 나쁜 영향만 끼친 것은 아니라고 생각 한다. 생사를 오가는 황위 다툼의 승자, 이세민은 자신이 장자였던 이건성을 죽이고 황제가 된 합당한 이유를 보여야 했고, 그러한 생각 덕에 태종은 정관의 치라는 위대한 업적을 세울 수 있었으니까.

    내가 더 놀랐던 것은 그이 파격적인 정치 행보였다. 적을 친구로 만드는 그의 실질 적인 화합정책이 굉장히 좋았는데, 그것은 태자 이건성 파벌의 주축이 되었던 위징을 자신의 사람으로 만든 것이었다. 칼을 겨누던 적과 화해하고 곁에 두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기에 더욱 놀라웠다. 위징과 그의 인연이 이렇게 이루어졌기 때문에 당나라는 위대한 치세를 누릴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 태종 , 이세민은 역대 황제 중 가장 넓은 도량과 명철한 지성, 빛나는 지혜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 받는 황제이다. 나 또한 그처럼 자신을 낮출 줄 아는 진정한 리더의 모습을 본받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어쩔 수가 없다. 탁월한 리더십의 표본이 되는 이세민에 대해 알고 싶다면, 혹은 정관의 치라는 치세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는 것을 추천한다. 정관의 치라는 아름다운 봉황이 사나운 불 길 속에서 어떻게 모습을 드러냈는지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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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사를 배운 적이 있어 \'정관의 치\'는 들어본 적이 있었지만, 당 태종시대의 역사를 세세히 알지는 못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자세히 알게 되어 너무 좋네요. 특히 당 태종의 \'적을 친구로 만드는\' 정치 행보가 눈에 띄네요. 적을 친구로 만들지 못하는 지금 정치 상황을 보니, 당 태종의 행동이 참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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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롤을 내리다가 \'정관의 치\'라는 말을 처음 들어봐서 서평을 읽게 되었습니다. 저는 왠지 모르게 이 글을 읽으면서 광해가 떠올랐네요......! 현대에 와서야 재평가 받고 있는 인물이라는 게 아쉬워서인지도 모르겠어요. 윗분과 마찬가지로 \'적을 친구로 만드는 정치\'를 펼친 당 태종의 면모가 지금 생각하기에도 꽤 이례적인 행보라 왜 당 태종을 닮고 싶어하시는 지 알 수 있는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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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시사회 작가 폴 로버츠 출판 민음사 0919 님의 별점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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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시 사회'는 현 시대에 대한 충동적인 소비 사회를 보여주며, 이를 비판하는 책이다.

    근시 사회라는 제목이 생각보다 흥미로워서 이러한 책을 읽게 되었는데, 책을 읽고 보니 아마 근시 사회라는 책의 제목은 물질주의적이고 개인주의적인 현대의 현재 중심적 사상과, 그 후 일어날 느리지만 강력한 위험을 보지 못한다는 글쓴이의 인식을 나타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게 읽었던 글귀는 '대안 이나 현상 유지는 더 이상 우리의 선택지가 아니다'라는 것이다. 개인의 탐욕이 커지고 개인의 욕구를 충족시키게 되면서 사회의 번영과 자아의 실현이 모두 멈춘 세상이 오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르기 때문이다.

    몇몇 사람들은 개인 주의가 아무리 흘러 넘쳐도 '비 사회적 이기주의'로 이어지지는 않는 다고 주장했지만, 소비자들이 급증하는 개인의 능력을 비 자각적이며 비 사회적으로 쓴 사례는 무수히 많다. 예로 들어서 자동차는 차체가 더욱 커지고, 무거워 지며, 빨라지면서 고속도로의 안전을 위협했으며, 1960년대에 일어난 심각한 공기 오염과 여타 다른 공공재의 감소에 일조를 하었다.

    만약 개인용 기술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의 동의 없이 우리들의 열망을 추구하게 해 준다면 후의 사회는 어떻게 될까? 아마 현재의 과시적인 소비 형태가 더욱 더 심화되어 버리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우리가 이루어야 할 것은 기술적인 진보 뿐만이 아닌 사회적 진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진 사회에는 ''우리 보다 '나'의 개념을 앞세워 이익을 추구함으로써 얻는 만족이 점점 줄어들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점점 더 내면적으로 나약해 질 것이고, 자아 실현을 위해 소비하는 습관은 더 이상 우리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다.

    이러한 근시적인 사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현상의 유지가 아닌 협력과 인내 , 그리고 자기 희생의 가치가 실현되는 사회로 발돋움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글쓴이의 말이 너무나도 잘 이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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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종 기술의 진보 때문에 우리는 날씨, 경제성장률 등 많은 부분을 예측할 수 있게 되었지만, 정작 우리 개인의 위험은 보지 못한다는 사실이 꽤나 흥미롭네요. 또한, 기술의 진보와 사회적 진보가 함께 가야한다는 의견에 동의합니다. 기술은 빠른 속도로 진보할 수 있지만 개개인의 인식은 기술의 진보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인식변화를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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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욜로라는 개념이 유행합니다. 소개하신 챡에서 말하는 것처럼 우리보다는 나의 개념으 세우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즉흥적인 소비와 개인주의적인 성향은 결국 좋지 않은 미래를 만들 것입니다. 그러한 미래를 막기 위한 방법을 알기위한 다양한 방법이 적힌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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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시사회라... 우리 사회를 근시안적으로 바라보는 작가의 모습을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근시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를 향한 말인지 의중이 모호한 제목이라 관심이 가네요. 현상의 유지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그 이상을 바라보자는 말이 어떻게 보면 너무 낭만주의자의 말처럼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그 이상을 위해 노력해야한다는 사실을 되새겨 주는 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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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의 역사(개정판)(리커버:K) 작가 설혜심 출판 휴머니스트 0919 님의 별점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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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라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다양한 소비를 하면서 살아간다. 하지만 이러한 소비는 단순히 물건을 사거나 쓰는 행위 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이미지나 상상 등의 요소 또한 포함하며, 소비의 형태 또한 시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이로 인해 우리는 하나 생각 할 거리가 생겼다. 소비는 역사의 흐름을 따른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18세기의 소비 혁명, 방문 판매의 혁신, 백화점의 유래 등 근대적 판매 방식은 물론이며 불매 운동들과 같은 소비 거부 행위들을 통해 우리는 세계 소비와 저항의 역사에 대해 알 수 있다.

    이 책의 아쉬운 점은 책의 내용이 주로 유럽의 소비에 대한 연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물론 18세기부터 세계의 자본주의 시장의 판도가 유럽의 소비에 달려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소비의 역사가 한국 안에서는 어떻게 일어났는지에 대한 내용이 실려 있었다면, 유럽의 소비 문화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소비 역사를 살펴보면서 앞으로 한국의 소비 시장을 내다 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 책의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으로 제 3장, "왜 신부의 드레스는 신랑의 턱시도보다 비싼가"를 고르고 싶다. 여성은 남성보다 비싼 옷과 드레스를 입는 경우가 많다. 흔히 말하는 웨딩 드레스 또한 마찬가지이다. 과시적인 소가 나타났던 것은 18세기 프랑스 혁명 이전 이었다. 당시에는 귀족, 부르주아, 도시 사람, 시골 사람이 각각 구별되는 옷차림을 했다. 계층의 가장 윗부분을 차지한 사람들, 왕족과 귀족 남성의 복장은 여성의 의복만큼이나, 때로는 더욱 화려했다고 한다. 하지만 1793년 국민 공회가 복장의 자유를 천명하는 칙서를 발표하자, 귀족이 귀족임을 명시해온 과시적인 복장은 사회의 반 귀족적 정서가 점차 증가 됨에 따라 사라지고, 부르주아의 복장인 검은색 양복이 그 자리를 대체했다. 그러나 프랑스 대혁명의 여파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남성의 절제된 남성복 차림은 화려한 남성 복장을 모두 여성 드레스의 화려함으로 이어졌고, 18세기 중반 이후 경제 장이 활발해진 유럽은 부를 드러내는 척도로써 아내나, 자식에게 아름답고 호화롭게 치장한 옷을 강요한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도 여성의 웨딩드레스 같은 경우로 지속되어 있으며 앞으로도 이런 여성복의 수요를 끊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나는 3장을 읽으면서 유럽 사회의 민주주의의 발전과 산업화, 가부장적인 사회의 모습이 사회의 옷과 유행을 바꾸고 소비 시장의 정세를 바꿔 놓는다는 것에 대해 큰 놀라움을 겪었다.

    나비의 날갯짓에 거대한 태풍이 만들어진다는 나비 효과처럼, 사회 모습과 경제는 굉장히 유기적이고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책이었다. 소비를 분석함으로써 근대 이후 인간의 역사를 서술한 책의 저자가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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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 웨딩드레스에 관련한 이야기가 인상깊어요. 사회와, 그 사회의 소비패턴은 떼어낼 수 없는 관계인 것 같네요. 이 책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의 소비에 대해, 그리고 사회 경제에 대해, 그리고 우리나라의 소비역사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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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 옷과 남자 옷이 같은 디자인임에도 불구하고 여자 옷에는 안주머니가 없다거나, 주머니가 뚫려있지 않고 장식으로 달려있다는 점을 꼬집은 영상을 본 적이 있어요. 말씀주신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그럼에도 그러한 여성복의 수요를 끊기에는 어렵다는 것이 정말 이해가 잘 되고 공감이 갔습니다. 조만간 책을 읽게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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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결을 다시 생각한다 작가 김영란 출판 창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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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라에서 국가의 기반과 안보의 기초가 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헌법이다.
    법을 통해서 국민들은 자신의 권리를 보장 받을 수 있고, 보호 받으며, 국가에 지니는 의무 또한 있어 공동체로써 생활이 가능하다. 이 책의 저자이신 김영란 대법관께서는, 우리 사회에서 긴 시간 동안 논쟁 거리가 되었던 10가지의 사건을 기입하며 헌법을 기초로 한 명쾌한 답변을 제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첫 장의 존엄하게 죽을 권리와 생명을 보호할 의무가 나에게는 가장 크게 와 닿았다. 근대 의학 기술을 발달로, 우리의 삶과 죽음의 경계가 실로 모호해지고 있다. 생명 윤리와 관련된 의료 사고와 같은 문제들이 불거지면서, 죽음에 대한 정확한 정의는 이제 피해갈 수 없는 것이 되어 버렸다. 책의 말을 인용하자면,심장 박동 중단과 호흡 기능 정지를 기준으로 삼던 기존의 사망 판정이 모호해지고 코마(의식, 운동, 감각 등이 정지된 상태)와 사망 사이의 중립 지대가 열린 것이다. 뇌사 상태가 의료 장치의 도움을 통해 죽음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은 정말로 다행인 일이지만, 이러한 현대 사회의 현상은 '김 할머니 사건' 과 같은 문제를 낳게 되었다. 김 할머니는 폐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에 갔다가 검사를 받던 중 과다 출혈로 인해 심 정지가 오게 되었다 그대부터 김 할머니는 수액 투여, 항생제 투여, 인공호흡기 부착 등의 치료를 받아 왔다. 그런데 김 할머니는 15년 전 교통사고로 팔에 흉터가 남는 상처를 입은 후로부터 남에게 보이기 싫어 여름에도 긴팔을 입을 정도로 항상 정갈한 모습을 유지하려 노력했고, 깨끗이 생을 떠나고 싶다고 말하는 등, 신체적 건강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면 타인의 도움에 의해 삶을 연명하기 보다는 자연스러운 죽음을 원한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김 할머니의 가족들은 이러한 뜻을 근거로 김 할머니의 연명 치료를 중단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 했다. 환자는 헌법이 보장하는 자기 결정권에 기초해 치료의 중단을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병원 측은 김 할머니가 앞으로 4개월 이상 살아있을 가능 성이 있는 환자이고, 치료의 중단은 곧 환자와 사망을 뜻하므로 환자에 대한 생명 보호의 의무가 우선인 병원으로서는 치료 중단이 불가하고, 환자는 현재 의식 불명의 상태이므로 환자의 치료 중단 의사를 확인할 수 도 없다고 주장했다. 대법원에서는 헌법 상 자기 결정권에 기초한 치료 중단을 원칙적으로 인정하면서, 의식 불명의 식물 상태로 인공 호흡기에 의존해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환자에게는 회복 가능성이 없으므로 치료가 의학적으로 무의미하고, 환자가 평소에 밝혀온 가치관, 성격 등 에 따라 환자의 치료 중단 의사를 추정 할 수 있으므로 환자의 자기 결정권 행사가 제한되지 않는다고 보았다.

    김 할머니 사전은 우리나라 최초로 환자와 그 가족에게 품위 있는 죽음을 선택할 권리를 인정한 사건이다. 하지만, 나는 여기서 약간 모순적인 부분을 발견 할 수 있었다. 첫 번째로 국가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 보호를 위해 힘써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고, 두 번째는 김 할머니의 사례가 적용된다면 전국의 자살 사망자를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던 간에 도움을 준 사람들은 처벌 받지 않아도 되지 않는가 하는 의문이다.

    국가의 의무인 사회 구성원들의 생명 보호는 헌법으로 보장 받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김 할머니 사건은 위헌 판결인가? 나는 이 궁금증의 해결을 책 뒤 쪽에서 찾을 수 있었다. 먼저 말하자면, 김 할머니 사건은 위헌이 아니다. 개인은 누구나 자기 결정권을 가지고 있으므로 자신의 신체를 침해하는 치료에 대해서 스스로 결정할 자유 또한 헌법으로 보장 되어 있다는 것이 그 근거이다. 김 할머니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은 국가의 생명 보호 의무보다 개인의 의사 결정 권리와 자유를 중요하게 생각 한 것 뿐이었다.

    또한 내 두 번째 궁금증의 해답은 법원이 일반적인 안락사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김영란 대법원장의 말씀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법원의 판단은 이미 회복할 수 없는 죽음의 단계에 다다른 환자에 대해 좁은 의미의 존엄사를 인정한 것 일 뿐, 환자의 고통을 덜기 위해 죽음을 앞당기는 일반적인 안락사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것이었다.

    생명에 대한 시작과 끝은 생물학적인 문제 뿐만이 아닌 종교적, 윤리적 문제이기도 하다. 나는 이 책을 읽고서, 법률과 판결의 근거는 과학적 지식과 윤리적 인식에서 나온다는 것에 대해 적잖이 놀랐다. 특히 삶과 죽음이라는, 다소 철학적인 주제를 가지고 논리적이고 명확한 판단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판사라는 직업에 대한 존경심까지도 들었다. 또한, 내가 생각하는 김 할머니 사건에 대한 판결과 대법원에서 내린 판결을 비교하고 어떤 부분에서 나와 대법관들의 생각이 다른지 확인하면서 사고를 확장시킬 수 있었고, 헌법의 중요성과 법률의 체계적 성질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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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법원의 판결을 볼 떄,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정보다는 결과에 집중합니다. 뉴스 보도를 보아도 그렇지요. 만약 안락사가 금지된다면 뉴스에서는 결과에 중점을 두어 보도를 진행합니다. 그러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법률에 관심을 덜 가지게 되고는 합니다. 법원의 판결은 종교,윤리적 문제 등 다양한 요인을 존중하여 결정한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리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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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권리를 인정하는 죽음\'에 대하여 많은 고민을 하고는 하는데 항상 법과 마주치면 모순이 생겨버려서 답을 내리기가 참 어렵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권리를 인정하는 죽음이 끝까지 목숨을 붙드는 것이 될 수도 있고, 목숨을 놓아버리는 것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장기기증 서약을 한 상태인데 이게 나중에 어떤 결과를 불러올 지 잘 모르겠습니다. 철학은 여러 잣대가 생기기 쉬운 학문인데 그래서 판결이 더 어려운 것 같아요. 리뷰 읽으면서 오랜만에 윤리를 평가하는 법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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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난은 어떻게 죄가 되는가(양장본 HardCover) 작가 맷 타이비 출판 열린책들 0919 님의 별점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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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는 이 책의 서문에서 미국의 세기 최고의 미스터리한 문제에 대해 짚고 넘어간다.

    첫째, 최근 20년간 줄곧 폭력 범죄가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감소는 모든 형태의 중범죄에서 나타나고 있다.

    둘째, 1990년대에는 빈곤율이 많이 감소했다. 이는 폭력 범죄가 줄어든 이유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그런데 2000년대에는 빈곤율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는 하지만, 경기는 대체로 부진하고, 실질 소득은 대체로 감소한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폭력 범죄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고, 우리의 직관과는 달리 빈곤이 심해짐에 따라 범죄가 늘어나고 있지는 않다.

    셋째는 같은 기간에 미국 수감률이 폭발적으로 상승했다는 점이다. 오늘날의 미국은 강제 노동 수용소로 악명이 높았던 스탈린 때의 소련을 수감인구 수로 앞서고 있다.
    이를 정리하자면, ‘빈곤은 심해지고, 범죄는 줄어들고, 수감인구는 두 배로 늘어난다.’가 될 것이다. 한눈에 봐도 뭔가 이상하다. 멧 타이비는 이러한 미국 사회의 이상한 사회 변화를 복합적인 이유를 통해 설명한다. 하지만 결국 말하고자 하는 것은 같다. 가난한 사람은 사생활이나 존엄성을 요구할 권리를 포기해야 복지를 받을 수 있고, 만약 이러한 제약을 부당하다 여긴다면 그 즉시 범죄자로 인식되는 것이다. 이러한 미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기묘한 논리는 이 책의 제목인 ‘가난은 어떻게 죄가 되는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 책은 9개의 장을 통해 가난이 어떻게 죄가 되는지에 대한 직접적인 사례를 보여준다.
    내가 가장 뜻깊게 본 장은 2장, 불심검문이었다. 빈곤층이 받게 되는 부정적인 사회 인식이 사회를 어떻게 병들게 하고, 한 인간의 삶을 망가뜨리는지에 대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작가는 ‘토리 매런’이라는 실제 인물의 삶을 통해 이를 보여준다. 토리는 18살 때부터 소년가장으로 일했고, 정부가 두 쌍둥이 여동생을 위탁가정으로 보낸 후로는 가족의 소식을 전혀 알지 못한 채 지내 왔다. 아버지가 대마초를 팔다가 4년간 마약 판매죄로 복역한 후, 토리는 노숙자가 되었고, 아무 잘못을 하지 않았지만 노숙자라는 이유로 불심 검문을 받고, 범칙금을 부과 받는 삶을 계속한다. 사회는 세계에서 손꼽힐정도로 흉악한 마약 카르텔과 손을 잡고 산습적으로 자금세탁을 도와준 영국 은행에게는 사업을 계속하도록 허용하면서, 브롱크스 출신 흑인 남자에게서 일자리를 빼앗는 것은 마다하지 않는다.

    우리는 흔히 법원을 정의의 저울에 비유한다. 만인은 법 앞에서 평등하다고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부와 권력을 향해 기울어진 저울은 결국 정의에서 조금씩 멀어지게 된다. 가난이 죄가 되고, 다시 죄가 가난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회를 구성하는 우리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난이 죄가 되지 않는 사회를 우리 모두가 지혜를 모아 만들어나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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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시국에서 가난이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소재 같습니다. 당장 교실 안에서도 온라인 수업을 위한 컴퓨터가 없는 아이들이 코로나 시국 초기에 이슈가 되었었지요. 갈수록 양극화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어떻게 가난이 죄가 되지 않도록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제라도 사회적 고민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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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난이 죄가 된다는 말이 너무 가슴 아픕니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미국은 특히 더 그렇더라구요. 우리 부산교대 가까이에 있는 법원을 가도 정의의 저울을 볼 수 있는데요. 법 앞에 평등한 만인이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도 요즘 더욱 잘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가난이 죄가 되지 않도록 사회의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고심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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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설공주는 왜 자꾸 문을 열어 줄까 작가 박현희 출판 뜨인돌출판사 0919 님의 별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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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설 공주는 왜 호되게 당하고도 또 문을 열어줄까? 라푼젤은 왜 머리카락을 스스로 잘라 밧줄로 만들어 내려오지 않지? 황금알에 눈이 멀어 거위의 배를 가른 농부는 그 후에 더 행복해지지 않았을까?

    세계 명작 동화는 학교와 아주 비슷하다. 우리 사회가 미래 세대에게 바라는 것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래서 동화의 메시지와 학교의 메시지는 아주 유사하다. 거짓말을 하면 대가를 치르게 되니 정직하라. 어머니 말씀을 듣지 않으면 곤경에 처할 테니 항상 정해진 길을 가라.

    박현희 작가의 ’백설공주는 왜 자꾸 문을 열어 줄까‘는 무엇이 교육의 본질인지, 진정으로 가르치고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인지, 우리가 진정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끊임 없이 질문하는 책이다. 책의 저자는 자신이 학교와 맞지 않다고 항상 생각하던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사가 되어 학생들을 가르치며 사회학 도서를 낸 이유는 아마 그가 가진 의문과 호기심 때문일 것이다. 만약 당신이 저자와 같이 정해져 있는 것에 의문점을 품고 쉬운 길을 굳이 돌아가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당신을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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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오히려 정해져 있는 것에 의문점을 품지 않고, 제시된 가이드라인을 따라가며 정해진 틀 안에서 무언가를 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인데 과연 교사로서 이 성향이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에 관한 고민을 요 근래에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이 서평을 읽은 순간 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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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제목만 보았을 때는 교육 관련 서적이라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하였는데, 교육에 대해 많은 질문과 생각이 오가는 책이라니 신기합니다. 다음에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 백설공주는 왜 자꾸 문을 열어줄까라는 제목이 정말 흥미로워요!그리고 작가님이 자신과 학교가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학교현장으로 와서 교사가 된 것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저는, 제가 맞지 않는 환경이 있으면 거기에는 아예 발도 들이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에 작가님이 더 멋져 보이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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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깥은 여름 작가 김애란 출판 문학동네 0919 님의 별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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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에선 하얀 눈이 흩날리는데, 구 바깥은 온통 여름일 누군가의 시차를 상상했다.”
    풍경이, 계절이, 세상이 우리만 빼고 자전하는 듯
    시간은 끊임없이 앞을 향해 뻗어 나가는데
    어느 한순간에 붙들린 채 제자리에 멈춰 설 수밖에 없을 때,
    그때 우리는 어디로 갈 수 있을까

    ‘바깥은 여름’이라는 책은 김애란 작가의 소설이다. 책은 총 7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하나 하나의 작품 모두 상실로 인해 어딘가에 붙들려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첫 번째 장인 ‘입동’은 어린이집 하원 차량에 깔려 죽은 아이의 부모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들이 가진 상실의 슬픔이 담담하고도 장엄하게 다가오는 모습에서, 나는 눈물을 훔칠 수밖에 없었다. 사랑하는 자식을 먼저 내려놓고 아직 남은 인생의 길을 걸어가야 하는 젊은 부모의 마음이 얼마나 아플지는 상상할 수가 없다.
    상실의 아픔은 누구에게나 갑작스럽게 찾아와 큰 상처를 남기고는 떠난다. 남겨진 사람들은 그 상처를 잊고 곪아갈 것인지, 느리게나마 치료하며 고통과 마주 볼 것인지 정해야만 한다. 만약 나에게도 이러한 비정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바깥은 여름‘은 내게 이러한 고민을 남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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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편소설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다가, 요새 한 두권씩 잡아 읽기 시작했는데 이 책도 한번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첫 장의 내용을 본 것도 아닌데 글로만 읽어도 마음이 아프네요.
    • 아이가 차량에 깔려 죽은 부모의 이야기라니 눈물이 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아이를 잃은 아픔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던데.. 어마어마한 상처를 어떻게 치료해 나갈지 과정이 궁금해지네요.
    • 김애란 작가님의 책은 항상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너무 슬픈 이야기가 많다는 것을 들은지라 망설이고 있었어요. 그런데 0919님이 적어주신 것처럼 정말 너무 슬프네요...첫번째 단편에서 상실의 슬픔이 담담하고도 장엄하게 다가온다고 말씀하셨는데, 담담하게 느껴지는 게 오히려 더 슬픔을 극대화시키는 것 같습니다. 좋은 서평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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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삶의 의미 작가 로맹 가리(에밀 아자르) 출판 문학과지성사 0919 님의 별점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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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당신의 삶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가?

    로맹 가리의 ‘내 삶의 의미’는 로맹 가리 자신의 삶과 철학을 특유의 재치와 냉소적인 유머로 들려준다. 전투기 조종사, 외교관, 성공한 소설가, 영화감독, 영화배우 진 세버그의 연인... 다양한 수식어를 가지고 있던 로맹 가리는 노년에는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 이중생활을 하며 다시 한번 작가로서 최고의 정점에 서기도 했다. 화려하고 곡절 많았던 그의 삶에서, 그야말로 한 편의 소설이 되어버린 그의 삶만 담아내기에도 짧은 이 책은 그가 하지 못한 무게로 무겁다.
    다시 한번, 당신은 당신의 삶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가? 몇십의 장편의 글로 엮어 낼 수 있는 사람도, 한 줄의 글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수백 수천 줄의 글로 한 사람의 인생을 단정 지어 엮어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지만, 작가의 삶이 담긴 자서전들은 그들의 인생과 살아온 발자취를 한 번쯤 알아보고 싶게 만든다.

    지금부터라도 글 한 줄을 적어보자. 단 한 줄이더라도 괜찮으니 자신을 모습을, 자신의 마음을 살아있는 글로 표현해보자. 20대의 자신을 나타내는 문장과 30대의 자신을 나타내는 문장은 다를 것이고. 40대의 자신과 50대의 자신을 나타내는 문장도 확연히 다를 것이다. 이 문장 하나하나가 모여 인생을 풀어내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매력적인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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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 잘 읽었습니다. 이 글을 보고 저의 삶의 이미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었습니다. 저 또한 이 책을 읽으먄서 지금부터라도 글 한줄을 적어보면서 저만의 삶을 살아있는 글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 지금이라도 글 한 줄 적어보자는 말이 공감갑니다. 저도 글쓴이님과 같은 생각으로 몇 년 전부터 다이어리에 매일 글 한 줄 남기고 있습니다. 지금은 얼마되지 않아 며칠 전에 한 일, 작년 말에 한 일을 찾아보는 정도에 그치고 있죠.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20대의 내 말, 30대의 내 말, 내 인생에 걸친 말을 담아낸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곧 인생을 풀어내는 말이 되겠죠. 앞으로도 글 한 줄 꾸준히 매일 적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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