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작가님의 수필집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를 읽었다.
처음에는 박완서 작가님의 글이라서, 그리고는 표지가 너무 따듯+무해하게 예쁜 게 마음에 들어서, 마지막으로는 이 책이 자신만의 생각과 가치관을 만드는 자양분으로서 뜻깊을 것 같아 몇 번이나 읽은 책이다.
책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는 박완서 작가님이 그동안 써왔던 에세이들 중 좋았던 것들을 모아서 낸 책으로, 작가의 산문 660여 편을 모아 35편을 선별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내내 예전에 작가님의 다른 책에서 읽었던 글을 또 만날 수도 있어 반갑기도 했고, 새로운 글을 읽을 수 있어 행복하기도 했다.
좋은 문장들을 읽고, 좋은 문장들을 배우고, 좋은 문장들을 가슴에 새기고, 이를 통해 내 삶에 녹여내며 나의 생각과 가치관을 만드는 자양분으로서 이런 책을 꼭 읽어야한다고 생각한다. 故 박완서 선생님의 따듯한 문장들을 이렇게 접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하고,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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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출판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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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의 맛 출판 21세기북스도서관 2층에 딱 처음 들어가면 보이는 신작 코너에서 이 책을 만났다. 작가 이름이 '자취남'이길래 오잉? 유튜버 아닌가? 하고 봤더니 맞았다!더보기
기숙사에서 살다가 자취를 하기 위해 유튜브로 자취관련 영상을 꽤나 찾아봤었는데, 그때 이 분의 영상을 접한 기억이 있다. 유튜브에 자취남을 검색하면 이런저런 다양한 자취방을 소개해주는 컨텐츠를 볼 수 있는데, 영상이 아닌 책으로 저자를 접하게 되어 신기했고 반가웠다. 또 자취에 관한 책은 처음 보는 듯 하여 신기해서 읽어보았다.
책에서는 이런저런 다양한 자취생들을 소개하며 줄글로 방의 구조와 생김새를 표현해준다. 그래서 나 혼자 이 집이 어떻게 생겼을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읽을 수 있다. 유튜브 영상에서 봤던 집을 책에서 만나기도 했고, 그래서 더 반갑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을 자취에 관심이 있는 사람,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집을 꾸미고 살아가는지 궁금한 사람, 심심한 사람!, 집을 조금 더 아늑하게 꾸며보고 싶은 사람, 나의 집을 보다 나의 집답게 만들어보고 싶은 사람 등 누구나에게 추천한다! -
달러구트 꿈 백화점 2(큰글자도서) 출판 팩토리나인달러구트 꿈 백화점 1을 보고 마음이 몽글몽글 기분이 좋아져서 2도 읽어보았다.더보기
2의 내용 중 공감되는 이야기를 적어보자면,
p.101
"모든 힘은 제가 가진 행복에서 나오고, 의욕도 행복해지고 싶다는 열망에서 나와요. 저는 이곳에서 저처럼 몸이 불편한 사람의 희망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요. 기쁜 일이죠. 하지만 제가 하는 행동은 대부분 그저 내가 행복하기 위함이에요. 다른 사람의 희망이 되기 위해 평생을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중략) " -킥 슬럼버의 말 中
>>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나 또한 모든 힘은 내가 가진 행복에서 나오고 내가 하는 행동은 대부분 그저 내가 행복하기 위한 것이다. 타인을 위해 배려하는 마음과 행동도 결국은 나에게 행복으로 되돌아오니까! 그치만 나의 행복이 타인에게도 행복을 줄 수 있다는 건 정말 뜻깊은 일인 것 같다. 두루두루 다들 행복만 가득한 날이 이어졌으면 한다.
>> 내가 가진 행복은 체력에서 나오기도 한다. 체력이 짱짱할 땐 주변이 아름다워 보이고, 행복이 더욱 크게 다가오는 듯 하다.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출판 곰출판최근 굉장히 hot한 책이라서 궁금한 마음에 한 번 읽어보았다.더보기
이 책을 읽을 계획이 있다면, 책의 내용과 리뷰를 보지 말고 일단 먼저 책을 읽을 것을 권한다!
다만.. 개인적으로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은 책이라 과학/철학/사회학/인물이야기 싫어하고 재미없는 책을 싫어한다면 권하고 싶진 않다. 읽기싫은 책을 꾸역꾸역 보기엔 세상에 재미있는 책이 너무 많다!
사실 책의 절반까지는 굉장히 힘들게 꾸역꾸역 읽었다.. 중간에 그만 볼까 싶기도 하였지만, 그래도 꾹 참고 완독할 수 있었던 이유가 있었는데,
1. 과학책? 철학? 사회학? 책의 분야가 뭘까 알쏭달쏭~
2. 국어 비문학 읽는 듯한 느낌 + 문학을 읽는 듯한 섬세하고 풍부한 표현이 무척 오묘함
3. 중간중간 작가 룰루 밀러의 창의적인 표현에 눈이 동그랗게 떠짐
So, 어쩌다 보니 다 읽게 되었다!
그래도 10장부터는 나의 활활타는 의지로 마지막 장까지 단숨에 달렸다. 이때부터 정말 홀린듯이 읽었는데, 화가 나서 씩씩거리며 읽었더니 더 단숨에 읽은 것 같기도 하다. 신념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멋진 일이지만, 상당한 권력을 지닌 사람이 단단히 잘못된 신념을 지닌 채 살아간다면, 그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알게 되었다. 아직도 화가 난다!
이 책을 읽을 누군가를 위해 자세한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아마 당신도 화가 날 지도 모르니 물 한 잔 가져다놓고 보시길! 추천!합니다 -
세금 내는 아이들 출판 한국경제신문유튜브에서 내가 자주 보는 채널 중 하나가 세금내는 아이들이다.더보기
책의 저자는 우리학교 출신 선배님이시자 현직 교사이신 옥효진 선생님으로,
사실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경제 교육 동화이지만 마음만은 동심으로 가득한 곧 4학년이 한 번 읽어보았다. 3~40분만에 한 권 뚝딱할 수 있으니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책에서 흥미로웠던 점은 <새 직업 만들기 위원회>공지사항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학생들이 아무 직업이나 다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의사나 일기 검사원은 직업제안서 논의 결과에서 불허되었는데 그 이유를 보면 당연 납득 가능하다.
- 의사 불허 이유: 다친 친구는 보건실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함. 의학 상식이 없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치료할 수 없음
- 일기 검사원 불허 이유: 일기는 개인 사생활이므로 다른 사람이 볼 수 없음
책을 다 보고 난 뒤 유퀴즈 <세금 내는 아이들> 편을 보면 더욱 재미있게 영상을 볼 수 있다. 책에서 봤던 내용들을 옥효진 선생님께서 직접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진짜 완전 재미있다! 책 읽고 유퀴즈까지 세트로 추천한다.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