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작가 사사키 후미오 출판 비즈니스북스 새싹이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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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건을 많이 버리고 나자 내 안의 가치관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자신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만 소유하는 미니멀리스트, 즉 최소주의자의 삶은 단순히 방이 깨끗해져서 기분이 좋다든가 청소하기 편하다는 표면적인 장점뿐만 아니라 훨씬 더 깊은 본질에 그 가치가 있다. 바로 내가 어떻게 살아갈지를 생각하는 것, 누구나 추구해 마지않는 행복을 되짚어보는 일이다. -프롤로그 中’

    여러분들 중에는 현재 대학교 기숙사에서 살고 있는 학우들도 있을 것이지만, 현재 비대면강의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대부분은 본가에서 지내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도 내년에는 기숙사에 들어가 지내야 되긴 하지만, 현재는 본가에서만 생활하다 보니 특히 내 방 상태가 눈에 띈다.
    나는 깔끔한 성격이 아니라 내 방 구석구석에 물건이 널브러져 있는데, 심지어는 몇 년간 손도 대지 않은 물건들이 쌓여 있다. 특히나 나는 책이나 노트에 대한 욕심이 좀 큰 편이다. 예를 들어 고등학교 때 쓰던 교과서라던가, 예전에 학원을 다니며 필기했던 필기 노트라던가.. 현재까지 3~4년간 손도 대지 않은 노트와 책들인데 꼭 언젠가는 펼쳐볼 것 마냥 책꽂이 구석에 쌓여있다. 마치 언젠가는 필요할 것 마냥.. 그렇게 놔두고는 손도 대지 않은 것이 몇 년째인데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접한 책이 바로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라는 책이다. 사실 책의 제목만 봤을 때는 인생에 대해 논하는 책일 것만 같았는데, 펼쳐보니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는 삶에 대한 책이었다.
    내가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책 내용 중 제 3장, rule 01 ‘버릴 수 없다는 생각을 버려라’라는 내용이었다. 책의 내용을 가져오자면 이렇다. 저자는 물건을 버릴 수 없는 성격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단지 우리가 스스로 버릴 수 없다고 믿는 것뿐이라고 했다. 이것을 심리학의 ‘학습성 무력감’이라는 말로 설명했다. 우리는 실제로는 자신이 개선할 수 있는 상황이고 그럴 능력이 있는데도 몇 번이나 실패했기 때문에 상황을 개선하려는 마음조차 없어진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왜 버리지 못하는지 명확히 알고 있다면 머지않아 버릴 수 있게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나는 이 말을 들으며 흠칫했다. 나도 그렇고 어머니도 그렇고 물건을 참 버리지 못하는 성격이다. 나의 경우는 책이고, 어머니의 경우는 정말 물건 종류를 가리지 않고 버리지 못하는 편인데, 그래서 우리 집은 쓰지도 않는 잡동사니들로 집이 꽉꽉 들어차 있다. 특히나 쌓인 물건들을 보고 오빠나 아버지는 ‘이런 거 나둬 봤자 쓰지도 않는데 왜 쌓아 놓냐고, 이런 것들 때문에 집이 좁아 죽겠다’고 난리다. 그렇지만 책을 통해 버릴 수 있는지 없는지는 성격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며 버리지 못하는 유형도, 버릴 수 없는 성격도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단지, 그저 버리고 비우는 기술이 미숙할 뿐이며 버리는 습관 대신 버리지 않는 습관을 익혔을 뿐이라고 말한다.
    이 책의 내용을, 교과서나 노트, 문제집 같은 책 종류를 잘 버리지 못하는 나에게, 그리고 물품 종류를 가리지 않고 버리지 못하는 우리 어머니한테 적용시켜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나와 나의 어머니처럼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는 습관을 가진 학우가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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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에 \'신박한 정리\' 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정리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는데, 이 리뷰를 보면서 버린다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었어요. 방 구조를 바꿀때면 버려야 할 것들을 쌓아두고 그래도 아까운데 하는 마음에 고민에 빠지기도 했는데, 버려야 할 것들을 잘 버리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만간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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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노력이 담긴 무언가를 버리려고 생각할 때면 나중에 쓸 데가 있지 않을까 하며 쌓아두곤 했는데 저의 이야기를 읽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는 습관을 가진 제가 꼭 읽어봐야할 책인 것 같습니다.
    • 제가 꼭 읽어볼 책이네요!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는 습관이 있어요 제겐....ㅠㅠ 버리지 못할 이유는 또 다 있거든요.... 그치만 \'버릴 수 없다는 생각을 버려라\'라는 챕터명에서 뼈를 강타당한 기분입니다... 리뷰를 굉장히 진솔하고 재밌게 작성해주셔서, 읽으면서 저도 제 방의 상태를 돌아봤어요. 미니멀리스트까지는 힘들더라도 일단 버리겠다 마음 먹어야 할 상태네요ㅎㅎㅎㅎㅎ 꼭 읽어볼 책으로 메모해두었습니다!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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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니멀리즘...저와 너무 거리가 먼 단어라서 흠칫했습니다. 지금 서평을 쓰고 있는 제 방을 살펴보면 모든 게 다...맥시멈입니다ㅎ 저도 좋은님이 댓글을 달아주신 것처럼 ,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는 습관이 있어요. 그러다보니 항상 물건을 쌓아두고 정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다보니 정작 진짜 필요한 물건이나 찾아야 될 물건을 제대로 찾지 못하는 경우도 많구요. 오늘도 usb를 어디다가 뒀는지 몰라서 한참 애를 먹었네요😂 버릴 수 없다는 생각을 버려라는 말이 정말 인상깊습니다. 이번 겨울방학 때는 저 책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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