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제목을 보고 무슨 생각이 드는가?
아침에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인 일은 아닐 것이다. 어째서 하루의 시작부터 우중충하게, 우울하게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단 말인가? 이러한 평범한 생각을 뒤엎는 문장을 제목으로 제시한 작가가 참 똑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내용이 궁금해서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느껴졌다.
이 책은 서울대학교 김영민 교수의 에세이집이다. 책 한 장 한 장을 넘기면서 작가의 통통 튀는 생각을 마주하는 것이 정말 재미있었다. 계속 꺼내서 읽어 보고 싶은 구절이 참 많은데, 그 중 하나를 소개하고 싶다.
p.40
설거지의 윤리학. 설거지는 밥을 하지 않은 사람이 하는 게 대체로 합리적입니다. 취식은 공동의 프로젝트입니다. 배우자가 요리를 만들었는데, 설거지는 하지 않고 엎드려서 팔만대장경을 필사하고 있어서는 안됩니다. 아무리 귀여운 미남도 그런 일은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혹자의 삶이 지나치게 고생스럽다면, 누군가 설거지를 안 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설거지의 이론과 실천’이라는 글의 내용 중 일부이다. 설거지를 둘러싼 고찰을 이렇게 깊게 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공감이 되어서 고개도 끄덕여지는 경험을 했다. 이러한 일상의 소재 뿐만 아니라 학교, 사회, 예술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작가의 고찰을 엿볼 수 있다.
작가의 폭넓은 지식과 독특한 아이디어가 잘 어우러진 이 에세이집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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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교보문고 단독 리커버)(리커버:K)(양장... 출판 어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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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김영민 교수님의 칼럼을 재밌게 읽은터라 특히 더 관심히 갔던 책인데요. 일상 생활에 대한 통찰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솜씨가 정말 좋으신것 같아요. 가장 활기차고 충만한 아침에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면 나의 하루를 좀 더 가치있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설거지의 윤리학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그럼 자취하는 사람의 설거지는 누가 해주나요ㅋㅋ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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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그건 생각 못했네요! 자취러라면,,,,설거지는 스스로ㅜㅜ...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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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얻은 깨달음으로 책을 재미있게 풀어쓸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부러운 능력인 것 같아요ㅠㅠ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사고방식도 배울 수 있고 조금씩이나마 지식이 쌓일 수 있다는게 제가 독서를 하는 이유인데,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네요! 제목부터 참신하고요ㅎㅎ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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