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한 신문 기사에서 학교 폭력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인성교육을 강화 한다는 의견을 보게 되었다. 그 글을 보고 인성교육과 관련된 책을 찾아보던 중 “인성이 실력이다”라는 조벽 교수님의 책을 읽게 되었다.
인성교육은 왜 필요할까?
지금까지 “인성 교육”이라고 받았던 교육은 창체 시간에 학교에서 틀어준 동영상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가정,학교, 사회 우리가 생활하는 모든 공간에서 밀접하게 인성교육은 이루어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인성교육진흥법에 명시된 인성교육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고 타인, 공동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이다.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 인성교육진흥법이 생겼을 만큼 우리 사회에서 인성교육은 중요한 화두이다. 이 법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법과 상관없이 적극적으로 인성교육을 실천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이 모두 사람에 관한 일, 즉 인간성과 관련된 문제들이기 때문이다. 서로를 신뢰하고 배려하는 사회로 발전하는 데 인성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한 성숙한 어른을 길러내는 교육이 인성교육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생활한다. 그러기에 서로에 대한 존중, 배려, 소통의 인성 덕목은 더욱 더 강조되어야 한다. 또한 혐오범죄, 기후변화 등 우리 사회에 새롭게 나타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서 타인, 공동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인성 의 필요성은 앞으로 더욱더 요구될 것이다.
인성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인성교육을 할 때 어떤 점에 가장 많이 신경을 기울여야할까? 교육방법, 시기 등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이 책을 읽으며 ‘아이의 감정’에 집중하여 교육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성교육의 목표는 얼마나 올바른 ‘생각’을 하는가 보다는 올바른 ‘행동’을 하는데 있다. 인성은 행동이고 행동은 감정에 바로 연결되어 있기에 인성교육에서 감정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감정에는 옳고 그름이 없지만 행동에는 옳고 그른 것이 있다. 책에서는 부정적인 감정 상태에서는 긍정적인 감정과 행동이 나올 수 없기에 성숙한 행동을 요구하기 전에 먼저 긍정적인 감정 상태가 되도록 아이들을 돕는 것이 인성교육이라 한다. 흔히 아이들의 행동을 보고 혼을 내는 경우가 많은데, 행동보다는 그 행동을 하게 된 감정을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 아이의 감정을 포착하고 아이의 감정을 들어주고 공감하고 그 다음에 바람직한 행동을 선도해야 한다. 이 부분을 읽으며 교육봉사 때 있었던 일이 생각났다. 교육 봉사를 할 때 한 아이가 ‘이거 우리 삶에 쓸모도 없어 보이는데 왜 배워야 해요? 하기 싫은데 우리 10분만 쉬어요!’라고 말한 적이 있다. 잠시 당황했지만 나도 공부를 하며 이러한 생각을 해본 적이 있기에 그 아이의 싫증난 마음에 공감을 해주고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다. 쉬는 시간이 끝난 후 “우리가 왜 이걸 배우고 있을까?”라고 말을 걸며 공부를 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기도 했다. 물론 아이의 태도가 한 번에 바뀌지는 않았지만 그 이후에는 다시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고 큰 갈등 없이 교육봉사를 마쳤던 기억이 있다.
이처럼 인성교육은 아이들이 신체적, 심리적 안정감, 긍정적인 감정상태가 충족되었을 때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다. 긍적적인 감정상태가 되었을 때 타인에 대한 존중, 배려, 경청, 공감, 소통의 성숙한 행동이 나온다. 아이의 행동을 교정시키는 것이 아닌 감정을 먼저 헤아려주고 부정적인 마인드에서 긍정적인 마인드로 바꿔줄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인성교육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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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이 실력이다 출판 해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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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현장의 많은 선생님들이 생활지도를 포기하게 된다는 글을 읽었어요. 생활지도를 위한 모든 종류의 말과 행동이 아동학대 메뉴얼에 걸려 징계를 받게 된다고 합니다. 메뉴얼에 걸리지 않으면서도, 지혜롭게 인성교육을 하기 위해 읽어보고 싶은 책이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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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 교육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어떻게 해야 좋을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는데, \'감정\'에 집중한다는 말이 참 기억에 남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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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벽 교수님의 책이 있어서 참 반갑습니다. 우리 학교 교육 현장에서도 분명이 이 인성 교육이 중요히 다루어져야 하는데 직접적으로 다루어지는 인성 교육은 많지 않은 것 같아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앞으로의 선생님들이 이러한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하여 교육 현장에서 실현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