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을 때와 다시 읽을 때 스스로 생각이 좀 달라져서 예상외로 낮은 별점.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너의 상처는 꽃, 나의 상처는 돌'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p.s 개인적으로 시를 처음 접하기에 혹은 다양한 시들을 맛보기에는 류시화 시인의 '시로 납치하다'를 추천 !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등
류시화 시인이 직접 쓴 그의 시집, 혹은 그가 엮은 시집을 거의 모두
읽으면서 시인의 생각, 삶의 방식 등이 굉장히 나의 것과 오버랩 되는
부분이 많다고 느꼈었다(흔히 덕질이라는 것이 그러하듯...)
특히 번역된 시들의 경우 호흡과 단어 선택, 어미처리 등이 중요할 것
같은데, 입맛에 딱 맞게 닦여있었으면서도 과하지 않았다.
물론 이것은 나와 류시화 시인만의 비밀스러운 대화가 아니라
그가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어떤 보편성의
일환이겠지만 말이다.
여튼 오랜만에 만난 그의 시집에 압도되어 순식간에 삼켜버린
시집이었다. 그러나 다시금 이 시집을 마주했을 때 '마음챙김'에
치중하다보니 '마음챙김'에 압도되는 역설을 마주하게 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이 시를 읽을 때에는 마음에 드는 부분을 접어두고
이따금 꼭꼭 씹어서 마음을 챙기는 것을 추천한다 🙂
그렇지 않으면 마음챙김이라는 맛을 가진 이 시집에
체하기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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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의 시 출판 수오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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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시집을 처음 읽거나, 다양한 맛을 보기에는 류시호 시인의 \'시로 납치하다\'를 추천한다. 작가의 설명이 적혀 있어 누군가와 대화하며 읽는 듯한 느낌을 줘서 편하다. 좋아하는 시인의 시집인데 평이 박했나 반성하면서 이 시집에 담겼던 웬델베리의 \'정화\'라는 시의 한 구절을 남긴다. 나에게 주어진 행운을 생각하면, 나는 충분히 행복해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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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화 시인이 엮은 시집이군요. 저도 류시화 시인의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을 좋아하여 이 시집도 읽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