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길 한복판에서 ‘영국에 여왕이 있나요?’라는 질문을 던지면 어떤 반응이 돌아올까? 당황스럽다는 반응? 혹은 의심의 눈초리? 이 책의 저자가 겪은 반응은 이랬다.
“당연하죠. 빅토리아 여왕이잖아요.”
‘음, 그렇군.’ 하고 넘긴다면 여러분은 여러분의 시사 상식을 점검해보아야 한다. 빅토리아 여왕이라니! 물론 이 책이 쓰였을 때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아직 살아있을 때이다. 저자는 이 질문을 여러 번 던졌고, 무려 ‘빅토리아 여왕’이라고 답하는 남성을 둘이나 만났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영국 시민들의 대답이 아니고, 왜 이런 질문을 하게 되었는가이다.
주인공은 대단한 내향형 인간이다. 나도 한 내향하지만 이 책의 저자 앞에서는 새발의 피였다. 주인공은 평생을 내향형 인간으로 살아왔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겁을 낸 나머지 많은 것을 놓치고 살아왔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영국으로 이주 와 친구도 없이 집에서만 지내다보면 누구라고 그럴 것이다. 이 이야기는 주인공이 딱 1년 동안 외향형으로 살기 위해 노력했던 경험을 담은 책이다.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거는 법, 청중들 앞에서 스탠드업 코미디를 하는 법 등을 가감없이, 쓰라른 실패부터 자그마한 성과까지 솔직하게 쓰인 글을 읽다보면 세상에 못할 일은 없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그래, 못할 게 뭐가 있어?’ 그의 여정을 따라가다보면 무엇이든 해보고 도전하고 싶어진다. 너무 소심해서 많은 기회를 눈앞에서 놓치진 않았을까 걱정해본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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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가서 사람 좀 만나려고요 출판 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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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은 내향형 인간들은 식당에 가서 주문을 하는 것도 꽤 용기가 필요한 일인 것 같아요 ㅎㅎ 여러 번의 도전이 있어야 성공의 기회도 그만큼 늘어나는 것을 아는데, 그걸 실천하는 법은 어렵네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저도 한 번 읽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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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적인 성격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들 나름의 장점이, 그들이 있기에 이 사회는 다양성이 유지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 책이 지침서가 되어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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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인만이 가질 수 있는 섬세함을 동경하는 사람으로서 외향인으로 살기 위해 노력한 경험은 신선하네요. 만약 내향적인 성격으로 고민하는 이들을 만난다면 이 책을 추천해야겠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