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쓰메 소세키라는 작가를 참 좋아한다. 그의 소설들은 그리 자극적이지 않고 읽는 사람에게 긴장을 주지도 않는다. 편안한 내용 속에 책을 계속 읽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문장은 대체로 간결하고 부드럽다. 어쩌면 격한 내용도 작가의 문장을 통해 부드럽게 읽어지는 게 아닌가 싶다. ‘마음’은 그의 대표작이자, 내가 작가를 좋아하는 계기가 된 책이다.
내 인생 책을 이야기하면 ‘마음’은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어떤 내용이냐고 물을 때면 말하기가 어렵다. “음... 한 학생이 자신의 멘토를 만나고... 같이 이야기하고... 멘토에 대해서 알게 되는 내용...?” 아무튼 진짜 이런 내용이다.
그래도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는 이유는 사람의 미묘한 마음을 잘 표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는 어떤 로맨스도, 싸움도 없지만 이 책을 읽으면 책 속의 ‘선생님’과 ‘나’의 관계에 자연스럽게 심취하게 된다.
“ 사람 감정을 상하게 하는 일이 좋지 않다고 생각해서 설명을 하려고 하면 또 그 설명이 자네 기분을 상하게 몰아세우는 결과가 되네. 아무래도 안 되겠네. 이 얘기는 여기서 그만두지. 아무튼 사랑은 죄악이야. 알겠나. 그리고 신성한 것이고.” 본문 中
-
마음(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12)(양장본 HardCover) 출판 현암사
- 2 people 좋아요 님이 좋아합니다.
-
자극적이지 않고 긴장도 주지 않는다는 말에 관심이 많이 갑니다. \'선생님\'이라는 멘토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교사가 되고자 하는 저희에게 울림을 주는 내용일까요?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
-
저는 나쓰메 소세키 작가를 들어만 봤지 책을 읽은 적은 없는데 이 책이 대표작이라고 하니 정말 읽어보고 싶네요🤩 사람의 미묘한 마음을 잘 표현했다니 ... 내용이 정말 궁금해져요!
-
리뷰만 봐도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 큰 내용 없이도 많은 사람들에게 읽힌 책 ‘마음’ 꼭 읽어보고싶습니다. 역사책만 읽다가 숨돌릴수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