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6살 때까지 공교육을 받지 않은 소녀가 박사 학위를 받기까지의 여정을 그려낸 책이다. 미국 아이다호의 촌에서 자란 타라 웨스트오버는 독실한 모르몬교의 신자인 아버지 밑에서 컸다. 아버지는 정부를 전혀 신뢰하지 않으며 학교, 병원, 주민 센터 등 정부의 숨결이 흐르는 곳에 노출되면 세뇌를 받고 제거 당한다고 믿는다. 모르몬교에서 제시한 ‘최후의 종말’을 대비하기 위해 돈이 모이는 대로 비상식량과 물품을 구매해 창고에 쌓아놓는다. 그렇게 광적인 아버지의 믿음 아래 세 오빠와 타라는 외부와 고립된 채 자라게 된다.
타라는 먼저 대학으로 떠난 리처드 오빠의 격려와 도움 덕분에 집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처음으로 학교에 발을 내딛게 된다. 온통 처음 겪는 일투성이에 타라는 적응에 힘들어한다. ‘홀로코스트’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봐 의미를 교수에게 물어봤을 땐 모두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턱이 으스러지는 고통에도 절대 병원에 가지 않고 참았다. 미술 감상 공부를 할 때는 그림을 눈으로 ‘보기’만 하면 되는 줄 알고 교과서를 구입하지 않았다.
방학이 되어 집으로 돌아올 때마다 외부 세계에 빠져드려는 타라에게 아버지, 숀 오빠의 조롱과 압박이 있었고 이에 타라는 굴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교육을 받게 되며 변화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타라는 울타리 밖으로 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아버지의 명령에 반항하기도 하고 병원에 가 예방 접종을 받기도 한다. 열심히 공부한 타라는 그 어렵다는 게이츠 장학생에 선발되고 케임브리지 대학으로 넘어가 박사 학위를 받게 된다. 타라는 여태까지 순종적이고, 의문을 갖지 않고, 자기 의심으로 가득 찼던 자신이 달라진 것을 느낀다. 변화된 시야로 바라본 가족은 어렸을 때 봤던 모습과 굉장한 거리가 있었다. 모순과 억압, 독단, 비이성의 덩어리. 타라는 여전히 가족을 사랑하지만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타라는 이 변화를 교육이라고 부른다.
모두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교육받을 권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게된 것은 불과 100년도 지나지 않았다. 과거의 아동들은 공장에 가거나 농사일을 돕는 등 생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일을 했다. 학교는 꿈도 꾸지 못했다. 교육을 받지 못한다는 것은 여러 의미를 가진다. 사회성 함양, 지식 습득, 자아 탐색, 기본적 산수와 문해 능력 등 돈으로 가치매길 수 없는 소중한 것들을 놓치게 되는 것이다.
인간답게 살기 위해 질 좋은 교육이 필요하다는 사실에는 누구나 동의한다. 그 결핍이 가져오는 결과는 너무나 참담하고 안타깝다. 개인의 인생에서 교육은 많은 것을 결정한다. 어떤 교육을 받느냐에 따라 다른 사람이 되기도 한다. <배움의 발견>은 이러한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