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 년에 걸친 대한민국 근현대사라는 격변의 타임라인 속에서
고조모, 증조모, 조모, 모친, 나로 이어지는 5대의 모계 이야기가 연결된다.
때로는 단절되고, 때로는 연결되며 하나의 옷을 짓듯이 이어지는 서사에서
시대적 배경과 어우러진 '하나의' 사람의 삶에 대해 집요하게 조명하는
작가의 시선이 인상적이다.
'쇼코의 미소'와 같은 기존의 단편들에서는 섬세한 문장과 감정 묘사가
최은영 작가 작품의 묘미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장편에서 글을 지루하지 않게
이끌어가는 힘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음.
한 소설에서
박완서 - 엄마의 말뚝
천명관 - 고래
한강 - 작별하지 않는다
임철우 - 봄날
이 걸작들이 다 얼핏얼핏 보인다.
-
밝은 밤 출판 문학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