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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직전의 우리(소설락 4)(양장본 HardCover) 출판 작가정신돌고 돌는 끝이 없는 증오의 수레 바퀴. 나림의 엄마는 선주의 아들을 납치한다고 분노가 풀릴까? 아니다. 전혀 아니다. 그리고 사실 그럴 자격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여튼 이 파국의 결말은 없다. 서로서로에게 느끼는 분노와 증오는 무엇을 해도 풀리지 않을 것이다. 해결책은 없다. 영화에 흔히 나오지 대사, '아버지의 원한을 갚으러 왔다.' 그렇게 아버지를 죽인 사람을 복수하기 위해 그 사람을 죽인다면 자식의 원한과 증오는 풀릴까? 아니다. 복수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음은 알고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선 그 방법밖에 없으니까 그걸 선택하는 것 같다. 이미 파국이 시작되었다면 그 전으로 돌아갈 방법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누군가는 용서가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하지만,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괴로움의 치사량을 넘은 상태에서 선한 마음으로 누군가를 용서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