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이 유명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워낙 책 읽기를 싫어했던 지라, 이번에 읽은 <심판>이 내가 읽은 '첫번째 베르나르베르베르 작가님의 책'이다.
이 책의 줄거리를 간단히 이야기 해보자면, 먼저 판사였던 '아나톨'이 병원에서 폐암 수술을 받는 것으로 시작된다. 수술 장면이 끝나고, 아나톨이 깨어난다. 그러나 아나톨이 깨어난 곳은 병원이 아닌, 심판장이었다. 아나톨과 변호인 카롤린, 검사 베르트랑, 판사 가브리엘 이 네명이 재판장에 있는 인물이다. 재판을 통해 아나톨은 삶의 형을 받는다. 이 말은 다시 환생하여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나톨은 자신이 어떤 성별로 태어날 것인지, 어떤 부모 아래서 태어날 것인지, 어느 나라에서 태어날 것인지, 직업은 무엇을 택할 것인지, 강점과 약점은 무엇으로 선택할지에 대해 정한다. 환생할 순간이 다가오자 아나톨은 가지 않겠다고 말하며, 판사 가브리엘이 대신 환생한다.
나는 아나톨이 자신이 어떤 모습으로 환생할 것인지 결정하는 장면이 제일 재미있었다. 콩고민주 공화국 독재자의 아들로 태어날 것인지, 두 공무원 부모를 둔 아들이 될 것인지.. 나라면 평범하고 편안한 가족 사이에서 태어나길 원했을 것 같은데, 아나톨은 폴란드 출신 알코올 중독자인 필라르스키 부부 사이에서 태어나기로 결정했다. 아나톨이 자신의 환생을 하나둘 결정하는 장면에서, '과연 나라면 어떤 결정을 할 것인가?' 감정 몰입해서 읽다보니, 어느새 가브리엘이 아나톨대신 환생하여 아기로 태어나 울음을 터뜨리는 장면을 보고 있었다.
나는 평소에 재미없는 책을 읽으면 책을 다 읽기까지 2주 정도 걸리지만, 재미있는 책을 읽을 땐 하루 이틀이면 다 읽는다. 희곡이라, 실제 연극을 보는 듯 더 몰입하게 된다.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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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양장본 HardCover) 출판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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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소재가 참 특이하고 재밌는 것 같아요. 사후 세계와 죽음을 다루는 책의 내용에서 많은 생각이 드네요. 심판을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베르나르 작가의 ‘제 3인류‘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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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는 한국인이 유독 사랑하는 작가라고 잘 알려져 있는데요. 저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을 단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어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이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 잘 몰랐어요. 그런데 딩동님의 서평을 통해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심판이라는 책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지 조금 알 것 같기도 합니다. 매우 흥미진진한 소설이라고 하니 꼭 빌려서 읽어봐야겠어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