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을 읽고 있다. 길어서 아직 끝까지 읽지 못했지만 작중 세계로 푹 빠져들게 되는 책이다. 내년이 되기 전에 완독하고 싶다. 아직 결말을 못 봤기 때문에 내용 파악을 위해서나 인상 깊어서 메모해두었던 부분 몇 가지만 적어 본다.
2권 289쪽/ 이 세상에는 절대적인 선도 없고 절대적인 악도 없어. 선악이란 정지하고 고정된 것이 아니라 항상 장소와 입장을 바꿔가는 것이지. 하나의 선이 다음 순간에 악으로 전환할지도 모르는 거야. ... 중요한 것은 이리저리 움직이는 선과 악에 대해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지. 어느 한쪽으로 지나치게 기울면 현실적인 모럴을 유지하기가 어렵게 돼. 그래, 균형 그 자체가 선인 게야.
2권 597쪽/ 그것이 어떤 구조를 가진 세계인지, 어떤 원리를 바탕으로 움직이는지, 그는 아직 알지 못한다. 그곳에서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려는지 예측도 할 수 없다. 하지만 그래도 좋다,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거기에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건 그는 이 세계를 살아가고, 자신이 걸어야 할 길을 찾아낼 것이다.
3권 55쪽 / 나는 고독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아오마메는 말한다. 반은 다마루를 향해, 반은 자기 자신을 향해. 외톨이지만 고독하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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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2 출판 문학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