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는 힘이다. 이들은 실제 일어난 사실을 삭제하고 끊임없이 개조되는 과거를 받아들인다. 자유는 예속이다. 이들은 모든 언행에 자유를 부여받지만 그 말과 행동은 언제 어디에서나 감시와 통제 아래 있다. 전쟁은 평화다. 전쟁은 이들 간 빈부 격차를 만들고 사회 체제가 평화롭게 유지되게 한다.
빅 브라더라는 말이 이제 현실에서도 적용되기 시작했다. 특히 생체 인식과 같은 기술이 나날이 발전함에 따라 이러한 기술이 인류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안전망을 위해 쓰이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사생활 침해와 통제를 위해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려는 기미가 보인다. 바로 옆 나라 중국에서 AI 기술을 통해 통제망을 강화하고 있다는 뉴스가 들린다. 온갖 개인정보가 어플과 인터넷 사이트에 저장되어 돌아다니는 이 시대 사람들에게 21세기 빅 브라더의 위협은 코앞에 와 있는 게 아닌가? 관련된 책을 더 찾아서 읽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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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세계문학전집 77) 출판 민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