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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 인생 출판 청년사아홉 살 적은 보통 순수하던 어린 시절이다. 그런데 이 책의 주인공 여민이는 아홉 살이 세상을 느낄 만한 나이라고 생각한다. 여민이가 사는 산동네는 가난에 쫓기던 이들이 정착한 곳인데, 주민들은 산의 절반이나 차지하는 사유지에 들어가지 못하고 집주인에게 꼼짝 하지 못하는 등 세상의 등쌀에 떠밀려 산다. 자연스레 이 동네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은 가난으로 인해 일어나는 정의롭지 못한 일들을 보고 들으며 받아들이게 된다. 아홉 살 인생을 살아가며 여민이도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을 통해 세상이 어떤 때 묻은 원리에 의해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책을 읽으며 아홉 살이 어떤 나이인지 다시 생각해보았다. 단순히 세상 산 햇수만 따지면 당연히 어린 나이가 맞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순수할 때다. 그렇담 나의 아홉 살은 어떠했을까. 수업시간에 쌓기나무 쌓고, 학교 끝나면 영어 학원 가고, 문방구에서 슬러시 사먹던 기억뿐이다. 하지만 나도 분명 나름대로의 생각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보냈을 것이다. 여민이가 가난이라는 세상의 그림자를 알아챘듯이 나도 주변을 둘러보며 뭔가를 느끼고 깨닫고 성장했을 것이다. 어른이 된 내가 기억 못할 뿐이다. 또 실습에서 만난 2학년들은 어땠었나. 내가 보기엔 다들 자기만의 세계가 있었다. 그 아이들도 학교에서, 가정에서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며 그 세계를 손톱만큼 넓혀 가고 있었을 것이다. 물론 내가 그걸 완벽히 이해할 순 없지만. 그렇게 생각해보니 아홉 살은 자기의 세계가 형성되어가는 나이인 것 같다. 세상과 상호작용하기 위한 발판을 점차 만들어나가는 시기. 아홉 살들이 짊어진 인생의 무게가 갑자기 좀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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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홉살이라고 하면 정말 어린 나이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하지만 요즘 어린 학생들과 대화를 많이 해보면서 아! 마냥 어린 것은 아니구나. 나도 못하는 생각을 이 학생들은 할 수 있구나. 내가 느끼는 것과 똑같이 느끼고 어쩌면 세상을 더 넓게 편견없이 바라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저도 타르트님 말처럼 아홉살은 아홉살 나름대로의 생각을 가지고 깨닫고 성장하는 시기였다고 생각해요. 좋은 서평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읽고 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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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한번 찾아서 읽어보고 싶어요. 아홉살 인생이라니,, 너무 귀여울거 같아요.. 근데 내용은 그게 아닐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ㅠㅠ 아홉살은 정말 웃는 일이 더 많아야할 나이인데 그러지 못하는게 정말 아쉽기만하네요.. 저도 교생을 2학년을 배정받아서 수업을 해보았는데 이런 천사들 중에는 안좋은 일을 겪은 천사들도 있다고 생각하면 저가 해줄 수 있는 도움은 무엇이 있을까 생각을 하게 되네요.. 좋은 서평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