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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Q84 2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출판 문학동네 타르트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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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권을 읽고 있다. 길어서 아직 끝까지 읽지 못했지만 작중 세계로 푹 빠져들게 되는 책이다. 내년이 되기 전에 완독하고 싶다. 아직 결말을 못 봤기 때문에 내용 파악을 위해서나 인상 깊어서 메모해두었던 부분 몇 가지만 적어 본다.
    2권 289쪽/ 이 세상에는 절대적인 선도 없고 절대적인 악도 없어. 선악이란 정지하고 고정된 것이 아니라 항상 장소와 입장을 바꿔가는 것이지. 하나의 선이 다음 순간에 악으로 전환할지도 모르는 거야. ... 중요한 것은 이리저리 움직이는 선과 악에 대해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지. 어느 한쪽으로 지나치게 기울면 현실적인 모럴을 유지하기가 어렵게 돼. 그래, 균형 그 자체가 선인 게야.
    2권 597쪽/ 그것이 어떤 구조를 가진 세계인지, 어떤 원리를 바탕으로 움직이는지, 그는 아직 알지 못한다. 그곳에서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려는지 예측도 할 수 없다. 하지만 그래도 좋다,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거기에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건 그는 이 세계를 살아가고, 자신이 걸어야 할 길을 찾아낼 것이다.
    3권 55쪽 / 나는 고독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아오마메는 말한다. 반은 다마루를 향해, 반은 자기 자신을 향해. 외톨이지만 고독하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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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있는 다문화교육 이야기 작가 손소연 출판 테크빌교육 타르트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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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 교사를 꿈꾸기 시작하던 때 처음 읽었던 다문화 관련 책이다. 다문화 교육에 관해 막연하게만 알고 있었을 때 다문화 교육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실제적으로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우리 사회에 서로 다른 국적과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2020년 들어 전체 인구 대비 외국인 비율이 약 5%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와 함께 다문화 학생의 수도 약 16만 명을 넘어섰다. 교육 실습을 나갈 때도 한두 명의 다문화 학생이 포함되어 있는 학급을 심심찮게 보았다. 앞으로 교사가 되었을 때 우리 반에도 다문화 학생이 분명 소속되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책을 다시 읽으며 다문화 교육을 위해 실질적으로 교사에게 어떠한 준비가 필요한지 살펴볼 수 있었다. 이 책을 쓴 선생님은 다문화 학생이 밀집된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어 다문화 학생의 생활 지도 및 행정, 학부모와의 소통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 자세히 다룬다. 기억에 남는 건 언어 문제다. 중도 입국 자녀들이 한국에 처음 온 몇 달에서 몇 년간은 한국어가 아주 서툴어 소통에 어려움도 있었다고 하고, 이주 여성인 어머니가 가정통신문을 읽지 못해서 사비로 번역을 구해 전달 하기도 한 적도 있다고 한다. 태어나고 자라온 환경과 문화, 언어가 천차만별인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해서는 섬세한 배려와 헌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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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이 갈수록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고 있고, 또 특히 부산에는 다문화 가정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때문에 교사에게 다문화 교육은 필수적이겠네요. 교사가 되기 전에 다문화 교육을 위해 교사로서 갖춰야 할 것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언제 한번 읽어봐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꼭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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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문화 교육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많은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는 요즘 이와 같은 다문화 교육은 아이들이 다양성의 가치를 알고 다름으로부터 오는 서로의 차이를 알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와 같은 다문화 관련 도서를 더 찾아 읽어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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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4(세계문학전집 77) 작가 조지 오웰 출판 민음사 타르트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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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지는 힘이다. 이들은 실제 일어난 사실을 삭제하고 끊임없이 개조되는 과거를 받아들인다. 자유는 예속이다. 이들은 모든 언행에 자유를 부여받지만 그 말과 행동은 언제 어디에서나 감시와 통제 아래 있다. 전쟁은 평화다. 전쟁은 이들 간 빈부 격차를 만들고 사회 체제가 평화롭게 유지되게 한다.
    빅 브라더라는 말이 이제 현실에서도 적용되기 시작했다. 특히 생체 인식과 같은 기술이 나날이 발전함에 따라 이러한 기술이 인류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안전망을 위해 쓰이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사생활 침해와 통제를 위해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려는 기미가 보인다. 바로 옆 나라 중국에서 AI 기술을 통해 통제망을 강화하고 있다는 뉴스가 들린다. 온갖 개인정보가 어플과 인터넷 사이트에 저장되어 돌아다니는 이 시대 사람들에게 21세기 빅 브라더의 위협은 코앞에 와 있는 게 아닌가? 관련된 책을 더 찾아서 읽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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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지 오웰의 책을 읽으셨네요! 장르에 상관 없이 언제나 확고한 정치적인 신념을 바탕으로 글을 쓰는 매력적인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유명하겠지만 조지 오웰 작가의 동물농장이라는 책도 추천드려요.
  • 옷장 속 인문학 작가 김홍기 출판 중앙북스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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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에서 옷이 지니는 역할은 무엇인가? 아주 먼 옛날부터 옷은 단지 생명 보호의 수단 그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고대 로마에서부터 르네상스, 바로크 로코코 시대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옷은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거나 개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

    특히 오늘날에는 살기 위해 입는 것이 아니라 입기 위해 사는 듯한 사람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이제 옷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군중 속에서 특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역할을 한다. 옷을 통해 나를 가장 나답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간다. 내가 누구인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나를 새롭게 변화시키고 표출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패션이다.

    다시 말해 옷에는 메시지가 담긴다. 현대에 들어 정체성이라는 메시지의 비중이 커졌다. 앞으로 우리의 옷에 어떠한 메시지가 들어가면 좋을지 생각해보았다. 혼자만의 메시지가 아닌 공동체를 아우르는 메시지가 담길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의류 산업과 밀접하게 관련된다. 매일매일 수많은 공장에서 수많은 새 옷을 찍어낸다. 사람들은 내 개성을 표현하는 멋진 옷을 입고, 버리고, 또 새로운 옷을 찾아 나서고, 입고, 버린다. 패스트 패션의 시대에서 우리가 잊고 살던 것이 있지 않나? 이런 패션의 흐름이 1년에 얼마나 많은 의류 폐기물을 만들어내고 지구의 건강을 해치는지 아직까지 많은 이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아무리 힙하고 개성 있어도 '한철' 옷은 이제 좀 멋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환경을 위해 조금씩 바뀌어 나가는 브랜드도, 사람들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의 패션에 환경을 위한 메시지가 담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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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면서 정말 많은 옷을 소비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해보려고 안 입는 옷들을 정리하거나 옷에 대한 지출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쉽지가 않더라구요. 여름에는 크롭 기장의 옷들에 긴 기장의 바지가 유행하더니, 요즘은 또 롱패딩은 유행이 지났다고 숏패딩을 사야한다하고... 옷을 팔기 위해 유행을 만들어내고 있는 의류업계들이 조금은 못마땅한 것 같습니다. 패션 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이 정말 큰 것 같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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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양장본 HardCover) 작가 미치 앨봄 출판 세종서적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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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리의 제자 미치는 루게릭 병에 걸린 스승 모리를 만나 그의 일생 마지막 순간까지 매주 화요일에 마지막 수업을 듣는다. 책을 읽으며 그가 정리한 인생의 의미를 천천히 되새겨보았다.

    "의미 없는 생활을 하느라 바삐 뛰어다니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 자기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느라 분주할 때조차도 반은 자고 있는 것 같다구. 그것은 그들이 엉뚱한 것을 좇고 있기 때문이지."

    누구든 코 앞에 들이닥친 상황을 해결하려 한다. 일생 대부분에서 우리가 좇게 되는 건 물질적인 욕망이다. 10년 후보단 1년 후가, 한 달 후보단 내일이, 1분 후보단 1초 뒤가 더 중요하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하다. 불확실한 미래보다는 눈 앞의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를 먼저 고민한다. 그래서 언제나 여지와 미련을 남긴다. 우리는 기어이 최후의 순간에서조차 잘 하지 못한 일에 대한 후회를 남길 수도 있다.

    "인생을 의미 있게 살려면 자기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바쳐야 하네."

    모리는 후회 없는 삶, 진정으로 만족하는 그런 삶은 자신이 줄 수 있는 것을 타인에게 주면서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둘러싼 지역 사회에, 자신에게 의미를 주는 일을 창조하는 데 자신을 바치라고 한다. 물질적 성취는 완전한 만족을 줄 수 없다. 감정의 부산물이 생기기 때문이다. 가장 동등하고 만족스러운 성취는 사랑뿐이다. 모리가 말하는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한 방법은 사랑을 나눠주고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동시에 참으로 어렵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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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 사랑이 필요하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또한 사랑을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말이죠. 인간은 DNA의 명령에 의한 생존 본능에 따라 태어나고 살 뿐이지만, 의미가 개입하는 순간 생물적 한계와 본능을 넘어설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인생의 의미를 찾는 것이 꼭 행복을 가리킨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의미는 희생과 부담, 절제 없이 쉽게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다만 우리는 삶이라는 대양에 펼쳐진 항로 중 어떤 길을 갈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사랑\'이라는 나침반을 마음속에 지니고 있으면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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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회 없는 삶은 없다고 생각해요. 어제보다 오늘의 내가, 오늘보다 내일의 내가 성장한다면 당연히 과거의 내가 바보같아 보일 수 밖에 없죠. 하지만 우리의 감정에 솔직해지고 최선을 다한다면 그 순간만큼은 행복할 거에요. 그리고 그 순간들이 모여서 인생이 되는 거니깐요! 저도 이 책을 한번 읽어보아야겠어요. 저한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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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인생을 의미 있게 살려면 자기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바쳐야 하네. \" 가슴이 뭉클해지는 말인거 같아요. 이 글을 딱 읽고 나는 얼마나 내 주변 사람들에게 잘해주는지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보답없는 사랑은 없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고요. 저도 후회없는 삶을 살기 위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조금 더 많이 관심을 가져볼 생각입니다. 대화 한번 더 해보고 문자 한번 더 해보려고요! 그러면서 인생의 의미, 가치를 떠올려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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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들어진 생각 만들어진 행동 작가 애덤 알터 출판 알키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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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모두 정신적 세계, 사회적 세계, 물리적 세계가 끊임없이 작용한 결과다.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의 모든 생각과 느낌과 행동을 좌우하는 숨은 힘들의 결과다."

    < 만들어진 생각, 만들어진 행동>은 인간의 생각과 행동을 결정하는 요소가 무엇인지에 대해 밝히는 책이다. 우리의 사고를 지배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그렇지만 우리가 평소 인식하고 있지 못하는 여러 조건이 소개된다. 예를 들어, 인간은 색채의 영향을 받는다.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 시에서 설치한 푸른색 가로등은 범죄율을 감소시켰다. 주야 교대 노동자들은 신체 리듬을 조절하는 청록색 빛을 쬐자 작업 과정에서 실수의 비율이 낮아졌다.

    그저 존재하거나, 스쳐 지나갈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소한 요소가 인간의 행동을 바꾸는 단서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우리의 신체와 사고에 영향을 주는 모든 요소를 꿰뚫고 이를 조작하려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수많은 자극 중에서 핵심이 되는 것들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통제한다면 더 나은 삶, 나아가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교실에서도 그렇다. 교사의 사소한 지시어가 학생들의 수업 태도를 바꿀 수도 있고, 교실 환경의 사소한 변화가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도 있다. 디테일의 차이가 큰 영향을 불러일으킨다. 긍정적인 요소는 크게, 부정적인 요소는 작게 할 수 있는 방안을 곰곰이 생각해보고 적용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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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행하는 행동들과 생각하는 것들이 나의 의지에 따라 움직인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큰 착각에 불과하다는 점을 짚은 책인 것 같네요. 색채에 영할을 많이 받는 점이 흥미롭네요. 어디에선가 초록색은 심신의 안정을 주는 색이라 수술복, 칠판의 색이 초록색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이렇듯 사소한 부분에서 많은 영향을 받는 존재가 인간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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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의 사고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여러 조건들을 알 수 있는 책인 가봐요! 저도 때때로 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고 제가 왜 이 행동을 했는지 모를 때가 많아요. 저도 제 행동을 바꿔 줄 수 있는 요소들을 잘 이해한다면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 같네요. 좋은 책 추천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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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홉살 인생 작가 위기철 출판 청년사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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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홉 살 적은 보통 순수하던 어린 시절이다. 그런데 이 책의 주인공 여민이는 아홉 살이 세상을 느낄 만한 나이라고 생각한다. 여민이가 사는 산동네는 가난에 쫓기던 이들이 정착한 곳인데, 주민들은 산의 절반이나 차지하는 사유지에 들어가지 못하고 집주인에게 꼼짝 하지 못하는 등 세상의 등쌀에 떠밀려 산다. 자연스레 이 동네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은 가난으로 인해 일어나는 정의롭지 못한 일들을 보고 들으며 받아들이게 된다. 아홉 살 인생을 살아가며 여민이도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을 통해 세상이 어떤 때 묻은 원리에 의해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책을 읽으며 아홉 살이 어떤 나이인지 다시 생각해보았다. 단순히 세상 산 햇수만 따지면 당연히 어린 나이가 맞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순수할 때다. 그렇담 나의 아홉 살은 어떠했을까. 수업시간에 쌓기나무 쌓고, 학교 끝나면 영어 학원 가고, 문방구에서 슬러시 사먹던 기억뿐이다. 하지만 나도 분명 나름대로의 생각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보냈을 것이다. 여민이가 가난이라는 세상의 그림자를 알아챘듯이 나도 주변을 둘러보며 뭔가를 느끼고 깨닫고 성장했을 것이다. 어른이 된 내가 기억 못할 뿐이다. 또 실습에서 만난 2학년들은 어땠었나. 내가 보기엔 다들 자기만의 세계가 있었다. 그 아이들도 학교에서, 가정에서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며 그 세계를 손톱만큼 넓혀 가고 있었을 것이다. 물론 내가 그걸 완벽히 이해할 순 없지만. 그렇게 생각해보니 아홉 살은 자기의 세계가 형성되어가는 나이인 것 같다. 세상과 상호작용하기 위한 발판을 점차 만들어나가는 시기. 아홉 살들이 짊어진 인생의 무게가 갑자기 좀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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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아홉살이라고 하면 정말 어린 나이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하지만 요즘 어린 학생들과 대화를 많이 해보면서 아! 마냥 어린 것은 아니구나. 나도 못하는 생각을 이 학생들은 할 수 있구나. 내가 느끼는 것과 똑같이 느끼고 어쩌면 세상을 더 넓게 편견없이 바라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저도 타르트님 말처럼 아홉살은 아홉살 나름대로의 생각을 가지고 깨닫고 성장하는 시기였다고 생각해요. 좋은 서평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읽고 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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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지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한번 찾아서 읽어보고 싶어요. 아홉살 인생이라니,, 너무 귀여울거 같아요.. 근데 내용은 그게 아닐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ㅠㅠ 아홉살은 정말 웃는 일이 더 많아야할 나이인데 그러지 못하는게 정말 아쉽기만하네요.. 저도 교생을 2학년을 배정받아서 수업을 해보았는데 이런 천사들 중에는 안좋은 일을 겪은 천사들도 있다고 생각하면 저가 해줄 수 있는 도움은 무엇이 있을까 생각을 하게 되네요.. 좋은 서평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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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묵의 봄 작가 레이첼 카슨 출판 에코리브르 타르트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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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이 '잘' 살기 위해 얼마나 이기적인 일을 지구에 저질러 왔는지 보여주는 책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지구가 돌리는 백신 프로그램일 수도 있겠단 우스갯소리가 괜히 나온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더 넓은 땅에서 더 많은 작물을 수확하고, 더 깨끗한 환경에서 살기 위해서는 잡초와 해충을 제거하는 것이 필수적이었다. 화학물질로 만든 제초제와 살충제는 일차적인 효과를 낼 수 있었다. 그러나 훨씬 심각한 부작용이 일어났다. 극심한 환경 오염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유독 물질로 생명을 위협하게 된 것이다.

    일례로 미국 서부에는 세이지라는 산쑥이 산양과 뇌조의 먹이와 보금자리 역할을 하고 있었는데, 목초지를 만들기 위해 제초제로 세이지를 박멸하는 작업이 진행되었다. 세이지는 전부 제거되었지만 먹이가 사라진 산양과 뇌조가 떠나버린 땅은 척박해지고 말았다. 또 미시간에선 풍뎅이 제거를 목적으로 디트로이트라는 살충제를 마구잡이로 살포했는데, 그 후 거리를 날던 새들이 살충제 중독으로 죽어가기 시작했고 아픈 개와 고양이가 점점 많아졌으며 사람들도 메스꺼움과 구토 등의 증상을 호소하게 됐다.

    사람이 겨눈 총구가 결국 자신의 뒤통수를 향하게 되는, 전봇대에 둘러졌던 공익 광고가 떠올랐다. 인간에게 살기 좋은 세상을 위해 만들어낸 제초제와 살충제 등은 결국 우리 뒤통수에 겨눈 총구와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이 파괴하는 대상이 인간은 아니라고 착각하면서 우리는 자연을 향해 이기적인 방아쇠를 당기고 있지만, 생태계는 둥그런 원과 같기 때문에 마지막에는 결국 인간에게 총알이 날아오는 것이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선에서 발전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극단적으로는 지금 이상의 발전이 굳이 필요한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덧붙여 내 행동을 돌아보게 되었다. 굳이 책에 나온 유독 물질까지 안 가더라도 이미 지구에 못할 짓 많이 하면서 나 몰라라 하고 있는 듯하다. 지구야 미안해라고 말하면서 근 한 달 간 몇 번이나 배달 음식 쓰레기를 내다 버렸는지 모른다. 인간은 이제 좀 덜 누리고 살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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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아요. 이번에 새로 나온 아바타 2 영화를 보면서도 느꼈지만 인간이 한없이 이기적이라고 생각되었어요. 이 책도 그런 깨달음을 주는 책이었나봐요. \"제발 이제 그만해!!\"라고 외치고 싶을 정도로..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 조금의 노력이라도 시도해야할 때가 바로 지금인 것 같아요. 서평을 읽으면서도 그런 생각을 한 번 더 하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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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학교 생활과 윤리 시간에 환경 윤리로 다루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인간과 환경은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관계임에는 확실합니다. 하지만, 이 관계의 정도를 어떻게 할지에 대한 고민은 필요할 것입니다.
  • 국경시장 작가 김성중 출판 문학동네 타르트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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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대신 기억을 팔아 원하는 무언가를 손에 넣을 수 있다면 사람들은 얼마만큼의 기억을 팔고 무엇을 얻고자 할까? <국경 시장>은 주인공이 만월에만 열린다는 국경시장에 우연히 발을 들이며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국경시장에서 화폐 역할을 하는 것은 황금색 물고기의 비늘이다. 이 비늘은 사람의 기억과 맞바꾸어 가질 수 있다. 주인공 일행은 처음에 나쁜 기억을 조금 팔아 비늘을 얻어 물건을 산다. 그러나 갈수록 점점 더 많은 기억을 팔아 유흥을 즐기게 된다. 결국에는 자신의 모든 기억을 팔아 가게를 사버리거나, 모든 기억을 판 상태로 직접 황금 비늘을 얻으러 바다에 들어갔다가 물고기에게 잡아먹히는 자가 생긴다.
    그저 나쁜 기억을 잊고 싶다는 내면의 작은 욕망으로부터 만들어져 운영되는 곳일지 모른다. 하지만 인간이 가진 욕심엔 정도도 끝도 없다. 적절히 조절하고 신경 쓰지 않으면 욕망은 자기도 모르게 몸집을 불린다. 작은 불씨에서 시작되는 거대한 욕망은 결국 삶에 화재를 불러올 수 있다. 뉴스 기사를 보다 보면 현실에서 그런 일이 적지 않게 일어난다는 것을 알게 된다. 평소에 자신의 속마음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살피며, 성찰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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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분에 저도, 돈 대신 기억을 팔아 원하는 무언가를 손에 넣을 수만 있다면 과연 나는 어떤 기억을 팔 것인지 또 무엇을 살 것인지 고민해보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나와 달리 다른 주인공들은 어떤 선택을 했을지 궁금해지네요. 저도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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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모(비룡소 걸작선 13) 작가 미하엘 엔데 출판 비룡소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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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기적으로 다시 펼치게 되는 책이다. 나를 비롯해 세상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을 고민인, 우리의 삶에서 시간이 갖는 의미에 대해 <모모>는 이야기한다.

    모모와 그 친구인 기기와 베포가 사는 마을에 어느 날 시간 은행을 관리하는 회색 신사들이 나타난다. 회색 신사는 마을 사람들의 시간을 뺏는다. 시간을 뺏긴 이들은 시간에 쫓기는 삶을 살게 된다. 회색 신사에게 당하지는 않았지만 주변 사람들이 변해버리는 모습을 본 모모는 세상의 모든 시간을 관리하는 호라 박사에게 찾아 간다. 호라 박사는 모모에게 시간을 체험하고 깨닫게 한다. 모모는 마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회색 신사와 맞선다.

    <모모>에 등장하는 회색 신사라는 존재는 낯설지 않다. 특히 빨리빨리의 민족에겐 더욱 그렇다. 다들 까마득한 미래의 행복을 저축한다며 바로 이 순간의 시간을 만끽하기보다는 서둘러 몸을 움직인다. 하지만 내일만 바라보고 사는 오늘은 과연 행복한가? 오늘이 지나고 내일이 되면 내일이 오늘이 되고, 내일 모레가 다시 내일이 되고... 또 다른 오늘과 또 다른 내일이 반복되는 삶의 마지막에 무엇이 남을까? 미래를 위해 저축한 행복이 이자와 함께 돌아온다면 너무 좋겠지만, 회색 신사의 모습처럼 잿빛만 남는다면 어떡하지 싶다. 오늘과 내일의 행복 사이 균형을 맞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오늘 주어진 시간을 보람차게 사용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와 함께 하루를 즐기는 것. 아직 내게는 수행하기 어려운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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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은 제가 옛날에 읽은 책인데 한동안 여운이 남았던 좋은 책으로 기억되어있어요. 회색 신사가 시간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는데, 사실 우리 모두 시간이 금이라는 것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많이 들었고 잘 알고 있지만 정작 시간을 잘 활용하고 있다고는 생각들지 않을 때가 많아요. 곧 2023년 새해가 밝아올 것인데, 하루하루 보람차게 보낼 수 있도록 다짐하고 또 다짐해야겠어요 ㅎㅎ 좋은 기억 나누어 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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