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관광(tour)이 아니라 여행(travel)이다. 그리고 여행은 고난(travail)과 같다. 장소뿐만 아니라 삶도 쉽게 속살을 보여 주지 않는다. 우리가 삶을 사랑하면 삶 역시 우리에게 사랑을 돌려준다. 사랑하면 비로소 다가오는 것들이 있다. '
-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中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는 내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머리에, 마음에 담아 놓고 싶은 책이다.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이 책을 접하게 되어 그런까, 작가가 전하는 메세지 한 자 한 자가 마음에 와닿았고 내 삶의 태도와 방향 자체를 바꾸었다. (물론 긍정적으로)
이 책을 접하게된 계기는 우습게도 좋아하는 배우가 류시화 작가를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꼽았기 때문이다. 평소에도 가치관이나 태도가 멋있다고 생각했던 배우인 만큼 나도 자연스럽게 류시화 작가에게 관심이 생겼고 이 책을 그의 많은 작품 중 처음으로 읽게 되었다. 그리고 책을 읽기 시작한 지 얼마안되어 난 이 책이 그간 내가 찾아 헤맸던, 내 삶을 뒤바꿀 책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책은 두꺼운 편도 아니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어렵지 않게 읽혔다. 전체적으로 작가가 직접 경험하거나 들었던 것을 바탕으로 이야기하듯 전개해나가고 있기 때문에 문제는 가벼운 편이었다. 하지만 담고 있는 내용은 마냥 가볍지 않다고 느꼈던 게 51개의 산문에서 각각 다른 교훈과 깨달음이 있었다. 세계 각국에서 작가가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는 것은 내 시야를 넓히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고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주었다. 책이 주는 순기능 중 하나가 책을 읽는 순간만큼은 현실에서 벗어나 세상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마치 책 속의 현자들과 마주한 기분이 들었다.
나에게 큰 힘을 주고 어떻게 하면 어른다운 어른이 될 수 있을까하던 고민을 조금이나마 해결해 준 이 책을 모두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외로운 마음을 채워주고 흩어진 생각을 집중시켜주는 굉장한 책이다 !
작가의 가치관이 많이 반영된 책인 만큼 호불호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제 3자의 시선으로 봤을 때 과하거나 거북한 부분은 없기 때문에 시도해보고 취향껏 끝까지 읽을 지 결정하면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좋아하는 구절을 몇 자 남기고 서평을 마무리 하겠다.
'마음이 담긴 길을 걷는 사람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행복과 나란히 걷는다. 행복은 목적지가 아니라 여정에서 발견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행복의 뒤를 좇는다는 것은 아직 마음이 담긴 길을 걷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당신이 누구이든 어디에 있든 가고 싶은 길을 가라. 그것이 마음이 담긴 길이라면, 마음이 담긴 길을 갈 때 자아가 빛난다.'
'과거를 내려놓고 현재를 붙잡는 것이 삶의 기술이다. 오래전에 놓아 버렸어야만 하는 것들을 놓아 버려야 한다. 그다음에 오는 자유는 무한한 비상이다. 자유는 과거와의 결별에서 온다. 뉴욕 어느 서점의 유리에 붙어 있던 작자 미상의 글귀 하나가 내 마음에 오래도록 남아 있다. ‘나무에 앉은 새는 가지가 부러질까 두려워하지 않는다. 새는 나무가 아니라 자신의 날개를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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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출판 더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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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에 적힌 몇가지 구절만 봐도 굉장히 좋은 책이라는 느낌이 들어 읽고싶어졌어요. 인생은 관광이 아니라 여행이며 고난과 같다는 말은 요즘 힘든 시기인 제게 큰 위로가 되었어요. 과거를 내려놓고 현재를 붙잡으라는 말 역시,, 자꾸 현실을 피하려하고 과거에 집착하고 그리워하는 제게 하는 말 같아요. 저도 나무가 아니라 제 날개를 믿는 사람이 되어야겠어요. 정말 좋은 글이에요. 서평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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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나무가 아니라 자신의 날개를 믿기 때문이다,,,라는 말이 마음에 정말 와닿네요! 삶을 대하는 현명한 태도를 배울 수 있을 것 같은 첵인 듯 하네요. 이 책을 통해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도움이 많이 되셨다고 하니 정말 뜻깊은 내용이 담겨있을 것 같아요. 꼭 읽어보고 싶네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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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만으로도 저한테 많은 힘을 주었던 책인데 리뷰를 통해 보니 다시 한 번 그때의 감정이 떠오르네요. 51개의 산문에서 주는 교훈과 깨달음은 저의 생각의 폭을 넓게 만들어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늘 과거를 돌아보느라 현재에 집중하지 못한 적이 많았는데요, \'과거를 내려놓고 현재를 붙잡는 것이 삶의 기술이다.\'라는 구절이 인상깊게 다가오네요. 저도 새처럼 가지가 부러질까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날개를 믿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