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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출판 문학동네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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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이 참혹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으나, 그 민낯은 훨씬 더 참혹하였으며 전쟁 후의 삶도 고통의 연속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전쟁’을 하나의 단어로만 받아들이고, ‘전쟁’이 주는 무거움과 실태는 몰랐던 그대들. 국가의 부름과 교육으로 어린 시절 목숨을 바친 사람들. 무엇이 전 세계 사람들을 죽음으로, 비극으로, 피로 물들게 했을까.
    욕심과 야만. 그 단순함이 비인간적인 사태를 불러일으켰을 것이다. 그러나 그 중에도 서로 돕고 치료하고, 사랑하는 이를 위해 싸운 그들의 죽음과 희생에 책을 읽으며 명복을 바라게 되었다. 지금도 지구 곳곳에서 끊임없이 행해지고 있는 무책임하고 이유 없는 전쟁. 태어나자마자 전쟁터에 익숙해지고, 다 성장하지도 못한 채 죽어가는 아이들. 전쟁터에서 단 한 발의 총알로 생을 마감하는 남성들. 그들의 모습을 진솔하게 담고 있는 책이다.

    세계 2차 대전 속의 ‘우리’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 이 책을 읽으며 전쟁이 한 생명의 시간에 줬던 참혹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세상에서 전쟁은 반드시 없어져야 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준 책이다. 전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멈추길. 피를 흘리지 않길. 그리고 욕심과 야망이 전쟁과 죽음을 이끌었음을 잊지 않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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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실 우리 세대들은 전쟁을 이야기, 사진, 혹은 동영상을 통해서 접하고 실제로 전쟁을 경험하진 않았죠. 그래서인지 전쟁을 먼나라 남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이 리뷰를 읽고 전쟁에 대해 단순하게 생각했던 저를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전쟁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고 싶네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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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이 책을 읽다가 전쟁이 가져오는 그 묵직함과 참담함이 너무 무거워서 몇번이고 읽다가 쉬었고 그랬는데 이 리뷰를 보니까 다시 끝까지 읽는데 도전해야겠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도 분단국가라서 전쟁의 위협에 굉장히 가까운 국가인데 전쟁이라는 비극에 모두 너무 무뎌진것은 아닌지 저 역시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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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이, 지니 작가 정유정 출판 은행나무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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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물의 영혼과, 생명의 소중함과, 사랑에 대한 소설.

    죽어서 우리는 무엇이 되는 것일까. 육체와 영혼은 따로 존재할 수 있는 것일까. 늘 궁금하지만 알 수 없는, 죽기 전엔 결코 알 수 없는 것. 이 소설에서는 이런 면을 인간 진이의 영혼이 보노보 지니의 육체에 들어가 그 과정에서 동물을 향한 인간의 무자비한 행실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이유와, 트라우마가 타인을 향한 선의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과, 살아야 하는 이유를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동물도 영혼과 육체를 지녔으나 인간은 단지 자본과 쾌락을 위해 너무 많은 영혼과 육체에 상처를 입히는 죄를 짓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영혼으로 소통하고 사랑하는 운명임에도 이를 모르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인간을, 동물을, 식물을, 생물을, 자연을, 세상을 사랑하는 힘에 대해 보여주고 있다. 사랑, 그 힘이 민주를 살아가게 만들었을 것이다. 나 또한 사랑하며 살 줄 아는 삶을 살길 바라본다.
    이 책을 읽으며, 작가는 작품을 쓰기 위해 정말 많은 공부와 조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 느껴졌다. 작품 곳곳에서 보노보에 대한 세심한 묘사와 관찰의 흔적이 보였다. 그리고 작가의 기막힌 상상력, 천재성과 문필이 나를 몰입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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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코의 미소 작가 최은영 출판 문학동네 책적어드립니다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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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이야기들을 읽는 도중엔 시간과 공간은 잊혀진다. 대신 그 인물이 되어 소설 속 시공간에 던져지게 된다. 그리고 주인공들과 대화하며 때로는 슬픔에 빠지고 때로는 기쁨의 미소를 지었다.
    이런 감정의 동화가 가능했던 이유는 작가의 세심한 감정 묘사 덕분일 것이다. 또한 ‘한국적인’ 감성과, ‘우리’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멀리 있는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우리 곁의’ 사람들의 이야기였기에 더 몰입이 되었다. 특히 작가님의 필력과 섬세한 묘사가 인상 깊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나 감명 깊었던 부분을 인용해보겠다.

    ‘남편을 생각하면, 무거운 추 하나가 마음 바닥을 긁고 지나가는 것 같았다.’

    ‘여자는 옆에 앉아서 꾸벅꾸벅 조는 노인을 바라봤다. 이 노인은 얼마나 여러 번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어 버렸을까. 여자는 노인들을 볼 때마다 그런 존경심을 느꼈다. 오래 살아가는 일이란, 사랑하는 사람들을 먼저 보내고 오래도록 남겨지는 일이니까. 그런 인들을 겪고도 다시 일어나 밥을 먹고 홀로 길을 걸어 나가야 하는 일이니까.’

    ‘여자는 부모와 남편의 죽음을 겪으며 자신의 일부가 죽어버리는 경험을 했다. 마음 속에서 죽어 없어진 그 부분은 죽은 사람들과 함께 세상에서 사라져버렸다.’

    ‘엄마는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그런 태도가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을 기만하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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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깥은 여름 작가 김애란 출판 문학동네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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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좋아하는 책의 장르는 한국단편소설이다. 일단 한국인 이유는 한국 작가의 책은 외국 책에 비해 작가의 필력이 그대로 전달되어 감정적으로 이입하기도 좋고, 세심한 표현에서 감동 받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단편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는 하루를 시작하거나 마무리 지을 때, 하나의 이야기를 다 읽음으로써 공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나에게 ‘바깥은 여름’은 내 일상의 따뜻함을 채워줬다. 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표현들과, 몰입할 수 있게 만드는 이야기가 나의 감정을 다채롭게 해주었다.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을 인용해보겠다.

    ‘그 시절 찬성은 인생의 중요한 교훈을 몇 가지 깨달았는데, 돈을 벌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과 그 인내가 무언가를 꼭 보상해주진 않는다는 점이었다.’

    ‘더 이상 고요할 리도, 거룩할 리도 없는, 유구한 축제 뒷날, 영원한 평일, 12월 26일이었다.’

    ‘풍경이 더 이상 풍경일 수 없을 때, 나도 그 풍경의 일부라는 생각이 든 순간 생긴 불만이다. 서울 토박이로서 내가 ’중심‘에 얼마나 익숙한지, 혜택에 얼마나 길들여졌는지 새삼 깨달았다. 그리고 그 때문에 내가 어떻게 중심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는지 잘 보였다.’

    ‘지금은 누군가를 때리기 위해 굳이 ’옥상으로 올라와‘라 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이니까.’

    ‘계속 보면 눈에 파란 물이 들 것 같은 하늘’

    ‘돌들은 하루 종일 빛을 빨아들였다 내뱉었다.’

    ‘시리 : 제가 이해하는 삶이란 슬픔과 아름다움 사이의 모든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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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책적어드립니다 님과 다르게 단편소설은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이 서평에서 제가 모르던 단편소설의 매력을 알려주신 것 같습니다! 책에 관심도 생겼어요ㅎㅎ 읽고 싶은 책 리스트에 넣고 꼭 읽어볼게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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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양장본 HardCover) 작가 박완서 출판 웅진씽크빅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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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아’라는 단어가 참 어색하다. 풀이라고 하는데 어떤 풀인지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싱아뿐이랴. 책 속에 등장하는 그 시대의 일상 용어 중 처음 보거나 어디에 사용되던 것인지 짐작이 되지 않는 용어가 많다. 책의 제목처럼 ‘그 많던 싱아는 다 어디로 갔을까?’, ‘그 많던 옛것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 맴돌았다.
    박완서 작가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는 작가님의 어릴 적 겪었던 것에 살을 붙여서 쓴 소설로, 1930~1950년의 평범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저 평범한, 1930~1950년대의 ‘우리’의 이야기를 지금껏 들어본 적은 많이 없는 것 같다. 그 시대의 ‘우리’의 모습을 솔직하게, 수필집처럼 담고 있는 책은 적어 보인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그 시대의 진솔하고 투박했던 삶을 알 수 있어 좋았다.

    ‘그 많던 싱아는 다 어디로 갔을까?’, ‘그 많던 옛것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약 70~90년 전의 이야기인데 책 속의 배경은 우리의 삶의 배경과 전혀 다른 것 같았다. 알 수 없는 용어와 물건이 자주 등장했다. 시대가 참 빠르게 흐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의 시대도 훗날 누군가에겐 그저 새롭고 옛것으로 느껴질 날이 오겠지.
    시대와 삶을 둘러싼 것들은 많이 변했지만, 그저 평범한 ‘우리’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해 보였다. 그래서 더 정감가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소설이었다.
    그 시대의 ‘우리’를 만나고 싶다면 이 책,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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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의 이유 작가 김영하 출판 문학동네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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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론가 떠나고 싶습니다. 그리고 떠납니다.
    왜 항상 다른 곳으로 떠나고 싶은지. 내가 경제적 차원에서 여행에 투자하는 만큼의 가치가 여행에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여행을 떠나와서는 편안하고 행복했습니다(항상 행복한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요).
    제게 여행은 ‘사고의 공백’이었습니다. 시간과 상념은 멈춰있습니다. 제게 여행은 삶의 배경과 그동안의 나, 나의 상황에서 잠시 벗어나는 시간입니다. 대신 그 공간의 삶 속에 들어가기도 해보고, 길 위에서 우연히 만난 여행객들의 삶을 들여다보기도 했다. 그리고 그 시간이 제 삶의 이유를 찾게 해주었습니다.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는 여행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것이 많았습니다.

    ‘기대와는 다른 현실에 실망하고, 대신 생각지도 않던 어떤 것을 얻고, 그로 인해 인생의 행로가 미묘하게 달라지고, 한참의 세월이 지나 오래전에 겪은 멀미의 기억과 파장을 떠올리고, 그러다 문득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조금 더 알게 되는’

    ‘격렬한 운동으로 다른 어떤 것도 생각할 수 없을 때 마침내 정신에 편안함이 찾아오듯이, 잡념이 사라지는 곳, 모국어가 들리지 않는 땅에서 때로 평화를 느낀다. 모국어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지만, 이제 그 언어의 사소한 뉘앙스와 기색, 기미와 정취, 발화자의 숨은 의도를 너무 잘 감지하게 되었고, 그 안에서 진정한 고요와 안식을 누리기 어려웠다. 모국어가 때로 나를 할퀴고, 상처내고, 고문하기도 한다. 모국어를 다루는 것이 나의 일이지만, 그렇다고 늘 편안한다는 뜻은 아니다.’

    ‘내가 여행을 정말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과거에 대한 우회와 미래에 대한 불안, 우리의 현재를 위협하는 이 어두운 두 그림자로부터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하는 동안 우리는 일종의 위기 상황에 처하게 된다. 낯선 곳에서 잘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먹을 것과 잘 곳을 확보하고 안전을 도모해야 한다. 오직 현재만이 중요하고 의미를 가지게 된다.’

    이 책에는 위의 구절처럼 정말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여행길에 나선 비행기 안에서, 혹은 기차 안에서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카페 안에서 어떤 내용보다는 그저 음성으로 들리는 그 나라의 언어를 들으며. 여행 후 지친 몸을 위로해주는 침대 위에 누어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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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면적 목표를 추구하러 떠나지만 결국은 내가 알지 못하는 내면적 목표를 얻게 되어 돌아오는 것이 바로 여행이라는 작가의 말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그런 점에서 이번엔 반드시 a를 이루어야지! b를 해야지! 라는 것도 맞지 않은 것 같기도 해요 결국은 목표보다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것이니까 : ) 인생을 여행이라는 큰 관점에서 생각해도 작가의 말은 큰 울림을 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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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을 가고싶다는 생각은 막연히 했어도 그 이유에 대해서는 깊이 고민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 동안의 나에서 잠시 벗어난다는 것, 정말 공감됩니다. 책 꼭 읽어보고싶어요.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 \'오직 현재만이 중요하고 의미를 가지게 된다.\'라는 말이 이 책을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것 같아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버겁거나 힘들다는 마음이 들 때면 입버릇처럼 여행가고 싶다는 말을 해 온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도 없고, 생각한다고 하더라도 그냥 떠나고 싶은 것 같아, 라는 생각이 전부였어요. \'기대와 다른 현실에 실망하고, 대신 생각지도 않던 어떤 것을 얻고\'. 우리가 여행의 묘미라고 흔히들 말하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일상 속에서 예상했던 대로 일이 풀리지 않으면 마음이 어려울 때가 많은데, 여행 중에는 그 일들이 오히려 새로운 시각이 되고, 때로는 설렘이 되는 것 같아요. 조만간 여행을 떠나게 될 것 같은데, 이 책을 읽거나 손에 들고 떠나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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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곁의 난민(마이너리티 리포트 1) 작가 문경란 출판 서울연구원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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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곁의 난민

    여러분은 ‘난민’이라는 단어를 보면 무슨 생각이 떠올려지시나요?
    ‘난민’이라는 단어는 여러분의 감정에 어떤 변화를 주나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2018년의 ‘제주 예멘난민 사태’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2018년 500명이 넘는 예멘인들이 제주도로 입국해 난민 신청을 하면서 우리 사회에 큰 화두를 던진 사건입니다. 세계 각지에서 난민 수용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과 캐나다를 비롯한 많은 국가에서는 난민 수용에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지요. 그리고 많은 난민들이 전쟁과 지구온난화로 인한 환경 파괴의 위험을 피해 난민이 되고 있습니다. 그들은 거주할 곳도, 보호받을 국가도 없는 ‘내버려진’ 사람들이지요.

    난민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할지, 각 나라의 난민 수용 정책과 현재 난민의 수 등이 궁금해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난민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이 책을 읽고 함께 고민해볼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아요.

    이 책의 제목인 ‘우리 곁의 난민’을 보고 알 수 있듯이, 우리도 한 때 난민이었던 시기가 있고, 현재 난민 수용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대부분의 국가가 과거에는 난민이었습니다. 더불어 현재 난민들이 국가를 떠돌게 된 책임이 그들 자체에게 있을지, 사회 구조와 환경에게 있을지를 생각할 수 있게 되었어요.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숙명인 난민, 그리고 난민 수용으로 인한 문제. 난민에 대해 우리가 어떤 자세를 갖추어야 할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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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애의 마음 작가 김금희 출판 창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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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다 보면 문장 하나하나가 전해주는 무게와 진솔함이 무거워, 흠뻑 빠져들다가도 잠시 멈춰서야할 때가 있습니다. 김금희 작가의 ‘경애의 마음’은 책이 주는 따뜻함과 무거움으로 잠시 멈춰서 사색에 잠기게 한 책입니다. 이 책은 경애의, 상수의 마음 그 자체인 문장으로 된 책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작가님이 평소에 느끼고 생각해온 순간순간을 모두 이 책 한 권에 쏟아 부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에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는 감정과 마음을 글로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진솔함 덕분에 정말 천천히 음미하며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마음을 대변하는 표현으로, 불완전한 우리의 삶을 말하고 있는 책입니다.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누구나 겪었을 법한 아픔과 상처, 트라우마에 대해 이야기하며 우리의 마음과 삶에 대한 글입니다.
    인상 깊었던 글 몇 구절을 인용해보겠습니다.

    내일을 넘길 수 없으면 어떻게 해?
    그러면...... 쉬워질 수도 있다는 거야.
    어머니가 그렇게 쉬워질 수도 있다고 마랗ㄹ 때 상수는 가슴이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이동하는 기분이었다. 마음이 마치 계절이나 낮과 밤처럼 자연스럽게 변하는 것이 아니라 물리적으로 강제로 위치가 바뀌게 되는 것 같았다. 그건 엄마가 영영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다르게 마음이 아주 차가워지는 것이었다. 자기가 어머니에게 중요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느끼며 누군가가 어깨를 툭 쳐낸 것처럼 한발 물러나 조용히 다른 곳으로 가야하는 순간을 ‘각오’하고 있는 것이었다. 내처짐을 각오하는 마음.


    사람이 어떤 시기를 통과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지 궁금했다. 그때도 ‘나아간다’라는 느낌이 가능했던가. ‘견뎌낸다’라는 느낌만 있지 않았나. 하지만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었다. 누군가 문을 두드리듯 기척을 내니까.


    사랑이 시작하는 과정은 우연하고 유형의 한계가 없고 불가했는데, 사라지는 과정에서는 정확하고 구체적인 알리바이가 그려지는 것이 슬펐다.


    슬픔과 따뜻함에 잠겨 하루를 물들이고 싶을 때. 우리의 마음을 글로 보고 싶을 때, 이 책을 추천합니다. 한 문장문장이 우리의 마음이고 삶 그 자체인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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