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를 말하기>
[쉽고] ★★★☆☆
206쪽 분량의 책. 독서 초보에게는 조금 버겁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책 크기가 작고, 작가의 문체가 워낙 깔끔해 쉽게 읽을 수 있다.
[의미있고] ★★★★★
‘목소리’, ‘말’의 의미를 생각하며 글을 읽는다면 더욱 좋을 것!
[재밌는] ★★★★☆
작가의 일상적이면서도 특별한 에피소드가 책의 재미를 더한다.
‘말하기를 말하기’
도서관을 걷다, 입에 착 감기면서도 독특하고 매력적인 제목에 나도 모르게 이끌렸다. 책을 책장에서 뽑아보니, 예전에 재밌게 읽었던 책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의 공동저자였던 김하나 작가가 쓴 책이었다. 작가의 깔끔한 문체가 예전에도 꽤 마음에 들었던 터라, 이 책도 어서 읽고 싶은 마음이 샘솟았다. 그러고는 집에 와서 책을 곧장 읽었다.
‘말하기를 말하기’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책은 ‘말’에 대한 것이다. 워낙 내성적인 아이여서 말하는 게 힘들었다는 작가의 어린 시절 이야기로 문을 여는 글을 보고서는 “아, 이 책은 말을 잘하는 법에 대해 알려줄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곧장 들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분명히 알게 되었다. 이 책은 말을 잘하는 법만 알려주는 게 아니라는 걸!
책은 김하나 작가의 ‘말’ 인생을 담고 있다. 그런데 이 ‘말’의 개념이 책장을 넘길수록 미묘하게 확장된다. 앞부분에서는 ‘말을 잘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 혹은 말에 관한 작가의 에피소드’를 주로 말하고 있다면, 중간 부분에서는 ‘타인과의 대화와 관련된 에피소드와, 그 대화에서 일어난 뜻깊은 감정’등 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막바지에 다다를수록 김하나 작가는 ‘목소리를 내는 법’을 강조한다. 이때 목소리를 내는 법이란, 말을 정확하고 조리 있게 말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세상의 편견과 부당함에 굴복하지 않고 당당히 제대로 나의 목소리를 내는 것’을 뜻한다. 책 속 에피소드의 흐름을 타고 자연스럽게 글을 읽다, 비로소 ‘제대로 목소리를 내는 것’에 관한 부분에 도달하면, 무언가 벅차고 가득 찬 느낌이 든다.
따뜻하지만 힘 있고 당당한 문체가 매력적인 책, 그리고 재미있는 에피소드 사이 사이에 녹아든 의미 있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다! 수필을 좋아하는 분에게 특히 추천해 드리고 싶다!
그 외 주목할만한 포인트!
*글 뒤에 부록 형식으로 김하나 작가가 작성한 마인드맵이 수록되어 있다. 마인드맵을 통해 작가가 어떻게 이 책을 구성하려고 계획했는지 볼 수 있어 재미있다.
한 줄 평: ‘목소리를 잘 내는 법’을 알려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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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를 말하기 출판 콜라주
- 1 person 좋아요 님이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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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잘 하는 방법과 나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는 것은 의미가 완전히 다른 것 같아요. 요목조목 논리적으로 말을 하는 방법만큼, 필요한 상황에서 굴복하지 않고 적절히 내 목소리를 내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책을 통해 당당하게 나의 말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가고 싶네요!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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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아웃\'이라는 팟캐스트를 통해 김하나 작가님을 알게되었고, 김하나 작가님 특유의 \'무해하면서 재밌는\' 말하기 방식을 좋아하게 되었어요. 저는 단순히 말의 기술에 대한 책일줄 알았는데 여러가지 개념의 말하기를 포함하고 있다고 하시니 궁금해지네요. 말해야 하는 상황에서 해야할 말을 잘 할 수 있는 능력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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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tton님의 서평은 쉽고,의미있고,재밌는 이라는 세가지 관점에서 별점으로 한눈에 알아볼수 있어서 좋아요! 점점 목소리를 잘 내는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 많은데 이책이 해답을 줄 것 같네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