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 혹등고래가 산다>
[쉽고] ★★★★☆
동화인 만큼 글이 술술 읽힌다. 140쪽 정도의 분량이고, 글자 크기도 성인 대상의 도서보다 크다. 글 사이사이마다 다양한 삽화도 자리 잡고 있으니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을 것!
[의미있고] ★★★☆☆
내 곁의 따뜻한 누군가가 떠오르는 책. 부모님의 사랑, 친구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다.
[재밌는] ★★★★☆
계속 울컥하게 되는 책. 책장을 넘길 때마다 코끝이 찡~해진다.
할머니와 단둘이 바다 마을 언덕 위에 사는 도근이는 12번째 생일만을 기다린다. 바다로 모험을 떠난 아빠가 12번째 생일에 돌아온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반면, 도근이의 친구 찬영이는 도근이가 밉기만 하다. ‘모험왕’이라 불리는 도근이 아버지와 달리, 좁은 구둣가게 안에서 구두를 닦는 자신의 아버지가 부끄럽기 때문이다. 게다가 늘 도근이와 비교까지 당한다.
드디어 도근이의 12번째 생일날, ‘모험왕’인 도근이 아버지를 보러 도근이의 반 친구들이 몰려들지만, 도근이 아버지는 나타나지 않는다. 아버지가 나타나지 않아 풀이 죽은 도근이는 슬퍼할 틈도 없이 걱정이 앞선다. 할머니의 병세가 깊어지셔서 병원에 입원하셨기 때문이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직전, 도근이 아버지가 병원에 찾아온다. 아버지를 만난 기쁨도 잠시, 도근이는 할머니의 장례를 치르게 된다. 그런데 도근이 할머니의 장례 날, 누군가가 도근이 집 담벼락에 ‘도근이 아빠는 감빵왕’이라는 낙서를 하는데….
도근이에게 혹등고래는 곧 아버지였다. 범고래 때의 공격으로부터 새끼를 보호하는 혹등고래처럼, 힘든 세상살이로부터 도근이를 지켜주는 존재가 바로 아버지였으니까. 도근이 아버지는 완벽하지 않다. 그저 묵묵히 도근이를 지탱해 줄 뿐이다.
나의 기둥이 되어주는 사람, 완벽하지는 않아도 늘 나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사람, 내게 혹등고래만큼 큰 사랑을 베푸는 사람을 떠올리며 글을 읽어보자. 마음 한 칸이 찡하고 울릴 것이다.
그 외 주목할만한 포인트!
*도근이와 찬영이의 우정 *도근이와 도근이 할머니의 이야기 *도근이가 바다에서 하나씩 주운 돌멩이
한 줄 평: 완벽하지는 않아도, 항상 내게 좋은 영향을 주었던 ‘어른’이 떠오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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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에 혹등고래가 산다(키큰하늘 2) 출판 잇츠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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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잘 읽었습니다~ 표지부터 어릴 적 읽었던 동화책이 연상되었는데 ,생각보다 1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라 깜짝 놀랐네요! 그렇지만 글자 크기가 큰 편이고 중간중간에 삽화가 많이 있다고 하니 말씀하신것 처럼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리뷰를 보니 책에서 궁금한 점이 많아지네요. 도근이 집 담벼락에 도근이 아버지를 흉 본 사람은 과연 누구였을지, 그리고 도근이에게 혹등고래가 아버지가 된 이유는 무엇일지.. 정말 흥미를 끄는 리뷰였어요. 잘 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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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 이후로 동화책을 읽어본 적이 없었어요. 줄글로 된 소설, 에세이와 같은 책이나, 정보성 글들만을 주로 읽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코튼 님의 책 리뷰를 보니 정말 오랜만에 동화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도근이의 아버지를 모험왕, 혹등고래로 표현한 것에서 동화 특유의 아이답고 따뜻한 감성이 느껴지네요. 이 책을 읽으며 저도 제 지난 시절의 \'어른\'들을 떠올려 보고 싶네요! 좋은 책 리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