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 되고나서 결혼식에 가볼 일도 장례식에 가볼 일도 생겼다. 그때마다 어떻게 예의를 차려야할지 머리를 쥐어싸맸다.
옷은 어떻게 입고 가서 어떤 타이밍에 인사 해야하나 그때 무슨 말을 하나 고민이었다.
중요한 자리에 갔는데 나 때문에 당사자가 기분상하면
어찌하나 속으로 긴장하곤 했다.
부모님의 조언을 받아서 별일이야 없었다만 아마 이와
비슷한 일은 앞으로도 조금씩 생길 것이다.
이 책은 읽자마자 나같은 고민을 했던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읽으면서 비단 그런 상황뿐만 아니라,
혹여 일상에서 내가 남에게 무례한 행동을 한 것은 없는지 잠시 나의 행동을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나는 예의를 차렸다고 생각하지만 혹시 서로간에 너무 편해서 잊어버린 예의도 분명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내가 예의라고 생각했는데 남이 예의를 안차릴 때,
혹시 내가 너무 민감한건가 생각했던 나에게
그냥 그 사람이 무례한 인간이었다고 속시원하게
알려줘서 읽다가 정말 후련했다.
읽으면서 잠시 머리도 식히고 저자의 과감한 구어체의 글이 웃을 수도 있는 그런 편안하고 유익한 책이라는게 나의 전체적인 감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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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예절(예의 없는 새끼들 때문에 열받아서 쓴) 출판 팬덤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