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던 오래된 시집의 제목에 끌려서 첫장을 펼쳤다.
호기심에 이 시집의 한 구절을 읽어봤다가 그대로
그 담담한 글귀들에 반해버려서 쭉 읽어버렸다.
아주 오래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수많은 이들이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삶을 통해서 알게 된 것들을
시에 담아냈다.
굳이 미사여구를 넣지 않아도,짧은 글귀속에 비유등을 통해 많은 의미를 넣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답고 눈물나는 시들이었다.
잠시 이유없이 우울할 때 , 나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울화가 치솟을 때 이런 류의 시집의 아무데나 펼쳐서
읽어본다면 그냥 피식하면서 기분을 전환해보는
소소한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거 같다.
이런 시들은 기분전환의 계기로 삼는 것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벗어난 생각의 계기가 되어줄 수도 있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 반드시 고민해봐야한다.
하지만 바쁜 일상에서 우리는 그런 것들을 생각할 틈도 계기도 거의 없다.
그 모든 인생에 대한 고민들을 나이가 들어서 생각해보지않고 잠깐 시를 읽는 순간만이라도 생각해보자.
이 시집의 주제인 인생에 대한 고민뿐만 아니라 자연에 대한 아름다움, 글 자체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움같은 것 들도 수많은 시를 통해서 느껴볼 수 있다.
비단 사색에서 그치지않고 속에 품은 생각을 한줄씩
끄적여 본다면 더 좋을 것이다.
여기 모인 모든 시들은 그런 끄적임에서
출발했을테니 말이다.
마지막은 내가 좋아하는 시로 마무리한다.
할 수 있는 한
-존 웨슬리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라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장소에서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시간에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당신이 할 수 있는 한 오래오래
-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출판 열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