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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작가 정문정 출판 가나출판사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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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제목을 보고 맨 처음에는 이 책이 사회생활 스킬을
    올리는데 도움을 주는 그런 류의 책인줄 알았다.

    하지만 읽으면서 느낀 이 책의 본질은 그게 아니다.

    오히려 작가가 인생을 살면서 느낀 여러가지를 풀어내는 수필같은 느낌이고 목표는 독자들의 잃어버린 자존감을 되찾아주는 것이다.

    우리는 다양한 인생의 교훈을 보고듣고 느끼지만 바쁜
    일상속에서 그런 교훈도 무뎌지고 스스로에게 또다시
    모질게군다.

    그렇게 잊고있었던 나를 좋게 만들고 자존감을 높여주는 방법들을 작가는 다시 일깨워준다.

    "누군가를 고치려들지마라"
    "나라도 나를 믿어줘라".....

    나도 모르게 나 자신을 후려치고있다는 기분이 들 때 이 책을펼쳐서 나 자신을 위로해주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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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의자 X의 헌신(양장본 HardCover)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 현대문학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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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가시노 게이고만큼의 다작작가도 드물것이다.

    내가 그의 소설들중 가장 처음으로 접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용의자 x의 헌신이라는 제목은 책을 다 읽고 나면 소설의 핵심을 관통한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그만큼 대담하게 소설 속 내용을 스포일러하고 있다.

    이시가미는 사랑하는 사람인 야스코가 살인을 저지르자 그녀를 용의선상에서 벗겨내기위해서 그야말로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들어주는데 소설의 마지막에 가면 알리바이를 만든 그 방식이 드러난다.

    사실 대부분의 추리소설에서 해답이 나오는 결말부는 카타르시스까지 느껴지지만 이 소설에서는 그 공식을 벗어난다.

    이시가미가 야스코를 위한 알리바이의 진실은 오히려 사랑하는 이를 위한 광기가 나타나는 것 같다.

    이시가미의 야스코를 위한 헌신이 오히려 두렵다고 느껴질 정도이다.

    조금 예전 작품이고 일본작품이라서 트릭이 우리나라와는 맞지않는 부분도 있지만 추리소설의 결말부가 이렇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은 작품도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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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도시 이야기(펭귄클래식 코리아 135) 작가 찰스 디킨스 출판 펭귄클래식코리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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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도시 이야기는 읽을 때마다 과연 이렇게 처음과 끝이
    강렬한 소설이 또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 소설의 맨 처음을 장식하는 문장이 한결같이 독자를 강하게 끌어당긴다.

    "최고의 시절이자 최악의 시절,지혜의 시대이자 어리석음의 시대였다.믿음의 세기이자 의심의 시대였으며,빛의 계절이자 어둠의 계절이었다"

    이 소설의 시대적배경은 프랑스 혁명 직전과 혁명 시기
    이다.

    극중 초반이니 저 문장에서 말하는 '시대'는 프랑스 혁명직전일 것이다.

    그런 시대를 저렇게 몇줄안되는 문장으로 작가는 그 혼란스러움을,민중의 역동하는 자유를 향한 의지를 나타냈다.

    또 혁명 시기를 우린 자유와 민주주의의 발전에 이바지한 혁명이란 긍정적인 시선으로 보는 경우가 많겠지만 향후 이 소설의 전개를 보면 작가가 프랑스 혁명시기까지 포함해서 저런 시선으로 보고있다고 느껴진다.

    그만큼 이 소설 속은 혼돈의 시대이고 등장인물들 모두가 그런 시대에 휘말리게 된다.

    결국 그런 상황에서 소설 속의 마지막에 사랑하는 여자와 그 남편을 위해 등장인물 '시드니'의 죽음과 죽기 전의 생각으로 이 소설은 마무리한다.

    이 생각 부분이 다음에 이 책을 다시 한번 펼치게 만들었다.

    로맨스가 주가 된다는 느낌의 소설이 아닌데도 그 죽음으로의 여정속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그 가정의 행복한 미래를 꿈꿔주는 남자의 그 절절한 사랑이 언제나 깊은 여운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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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건으로 읽는 세계사 작가 미야자키 마사카츠 출판 현대지성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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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사를 읽다보면 역사란 참 재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도 역사를 움직이는 가장 큰 원동력은 인간의 욕망이란걸 세계사 책을 읽다보면 느낀다.

    더 많은 돈을 위해서 또 사치품을 손에 넣으려는 인간의 욕망이 수많은 역사적 사건들의 궁극적인 시발점이 된다.

    대표적인 사례로 영국에서 캘리코라는 인도산 면의
    수입이 금지됐기에 영국인들이 아예 직접 영국산 면을
    제조하면서 시작된 영국의 산업혁명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다.

    더 빨리 더 많이 라는 그 욕망이 또다시 역사를 움직인 거대한 힘이 되어준 것이다.

    읽으면서 또 다른 재밌었던 부분은 의외의 존재가 역사의 전환에 한몫했다는 것이다.

    바로 단봉낙타이다.세계사를 읽을 때 의외로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이 바로 이슬람이다.

    하지만 이슬람제국 역시 역사의 중요한 한축이다.
    그런 제국의 건설하는 과정의 대정복운동에서 단봉낙타가 큰 역할을 했다는게 어찌보면 중동지역이니 당연한 일이지만 그런 잊기쉬운 점을 다시 상기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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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를 움직이는 가장 큰 원동력이 인간의 욕망이라는 사실이 공감이 많이 됐습니다. 또한 이슬람과 중동의 역사에 대한 편견이 무의식 중에 있었는데 그들의 역사와 문화를 접해가며 그 편견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작가 윤동주 출판 소와다리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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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에겐 너무나도 익숙한 시인인 윤동주 시인의
    시집을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찬찬히 음미하면서
    읽는건 처음이었다.

    이렇게 예쁜 글인데 중간중간에 당시의 아픈 시대적 배경이 묻어나와서 더 애틋하고 아름다운 시들이었다.

    중간에 나도 아는 '길'이나 '또 다른 고향'같은 시들을 볼 때면 반갑다고도, 이런 시들에 담겨진 의미같은 것을 더 잘 알기에 씁쓸해지기도 했다.

    순수하게 시 속 글들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으면 좋을텐데, 글 너머에 있을 윤동주 시인과 우리의 아픈 역사가 자꾸 투영되어서 더 애상적인 기분이 되는것 같았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중간에 읽다보면 또 귀여운 시들이 많았기에 이 시집 전체로 보면 완급조절이 아주 잘된 느낌이었다.

    내가 보면서 이 책속의 가장 귀여웠던 시를 소개하면서 이 글을 마무리한다.

    무얼 먹고 사나

    바닷가 사람
    물고기 잡아먹고 살고

    산골엣 사람
    감자 구워먹고 살고

    별나라 사람
    무얼 먹고 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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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적으로 시를 즐겨서 읽는 편은 아니었는데 윤동주시인의 작품은 참 좋아하는 편이에요.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얘기도 자주 듣는 편이라서 좋은 작품들 읽어보면서 공감 능력 키워보고 싶단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에 적어주신 시를 마음속으로 낭송해보니 글쓴이님이 느끼셨던 감정이 공유되는 것 같아 즐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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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전에 한참 시집을 많이 읽을 때 여러번 읽었던 기억이 있는 윤동주 시집이네요. 예전에 알던 윤동주 시인은 문학소년 같은 느낌이었는데 역사를 알수록 전술과 전략, 군사학에도 능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전쟁중에서 군사로도 완벽히 준비되면서도 문학적인 감성 또한 잃어버리지 않은 윤동주 시인의 삶을 생각하며 다시 한 번 읽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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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묵의 봄 작가 레이첼 카슨 출판 에코리브르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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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이 무분별하게 과학을 남용한다면 그 결과는 자연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

    그 결과를 이 책의 제목이 암시해주고 있다.

    살충제는 눈에 보이지 않을뿐 전세계에서 이미 넘칠만큼 사용하고 있다. 우리는 인식하지도 못한 화학물질을 미량이나마 끊임없이 접하고 있는 상태이다.

    "지금의 환경 오염은 우리가 물에 완전히 빠질 때까지 거의 몇인치 정도만 남겨두고, 그저 머리만 간신히 내밀고 있는 상태에 다름아니다."라는 구절이 책속에 등장한다.

    이 책이 1962년에 나왔음에도 놀라울 정도로 현실상황에 잘 부합하는 말이다.

    환경오염이라는 위험이 이미 바로 코앞까지 도래했는데 사람들도 나도 그것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을 저자인 레이철 카슨은 일깨워준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자연은 인간이 건들지않았을때 ,가장 완벽하고 또 인간에게 득이 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사실 역시 알 수 있다.

    지구온난화라는 위험이 심각해지는 요즘 인간이 자연에 끼치는 해악을 다시금 느끼는 것은 유쾌하진 않더라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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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마전에 바다거북의 시점에서 보는 비닐에 관한 영상을 봤어요. 실제 해파리와 비닐을 각각 물 속에 넣고 비교하는 실험이었는데 제 눈으로 봐도 무엇이 해파리고 무엇이 비닐봉지인지 분간하기 어렵더라고요. 저도 인간이 자연에 끼치는 해악에 대해 깊이 생각해봐야한다는 의견에 적극적으로 공감해요. 좋은 서평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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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쓸신잡에서 유시민 작가님이 추천해주실 때부터 제 리스트에 있었던 책인데 아직도 읽지 못했었어요! 요즘 부쩍 환경 보호에 관심이 많이 생겨서 이 책을 우선적으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무분별하게 과학을 남용하게 될 때 그 결과가 ‘침묵의 봄’이 될 것이라는 서평 도입부가 굉장히 인상적이예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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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양장본 HardCover) 작가 미치 앨봄 출판 세종서적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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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이 죽는다면 어떻게 죽을지는 아마 다들 한번쯤은 상상해본적이 있을것이다.

    하지만 언제쯤 죽을지를 알고 또 그 죽음으로 가는 과정을 고스란히 겪는다는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님을 누구나 알 수 있다.

    그렇기에 그런 와중에서도 계속 생각하고 인생의 소중한 교훈들을 제자에게 들려주던 이 책의 주인공인 모리 선생님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읽으면서도 한번에 느껴졌다.

    모리 선생님은 어느 날 스티븐 호킹이 걸린 병으로도 유명한 루게릭병에 걸려서 시한부선고를 받는다.
    하지만 모리 선생님은 죽어가면서도 지적활동을 멈추지않고 제자에게 많은 가르침을 준다.

    이 분이 말씀하신 것 중에서 '죽음은 생명이 끝나는 것이지 관계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이 계속 마음에 울렸다.

    우리는 모두 언젠가 죽음을 맞이할 터이지만 그전까지 소중한 사람들이 먼저 나를 떠나가는 것을 지켜봐야한다.
    모리 선생님의 말이 내가 겪고 또 겪어야할 그 수많은 상실감들 속에서, 나의 소중한 이들을 조금 더 평온하게 보내줄 수 있고 또 더 많이 추억할 수 있게 해주는 위안이 되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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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과 죽음이라는 것은 인간이라면 한번쯤은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는 주제인데 추천해주신 책의 내용을 들어보니 좀 더 심오하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사람이 언제 죽는지를 자신의 기준으로 정의 내리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좋은 책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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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이 슬픔과 공포로만 여겨졌었던 시절에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은 나에게 굉장히 충격적인 책이었다. 죽음을 맞이해가는 과정에서도 덤덤함이 느껴지고 슬픔과 고통에 떠는 인간이 아니라 여전히 삶의 주도권을 가지고 삶을 정리해나가는 힘이 강력하게 느껴졌었다. 만약 나에게도 죽음을 준비할 상황이 주어진다면 모리 선생님처럼 공포에 지지 않고 내 주위를 충분히 돌아볼 수 있기를 바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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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에 있는 현대 미술관에서 무연고 사망자분들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본적이 있어요. 무연고 사망자분들이 흔히 죽음에 이르는 계기로는 급작스러운 사고나 자살이 아닌 지연된 죽음으로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픈곳이 있어도 병원에 가지 않고 의욕이 없어 모든 인간관계를 맺지 못한채 아무 것도 하지 않는 행위에서 그들은 자살과 비슷한 지연된 죽음으로 길을 걷고 있다라는 사실이 충격이었습니다. 같이 사회를 살아가는 공동체 내에서 이런 비극적인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저부터 어떻게 죽음을 다뤄야 할 것인지 많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아마 이 책이 하나의 길을 제시해 줄 것 같아요!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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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만과 편견(세계문학전집 88) 작가 제인 오스틴 출판 민음사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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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시절 집에 있던 세계문학전집에서 자주 꺼내서 읽던 소설들이 있었다.오만과 편견은 그중 하나로 오랜만에 어린 시절 좋아하던 책을 다시 읽으니 감회가 새로웠다.

    무엇보다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의 소설속 등장인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기에 그걸 비교해보는게 재밌었다.

    대표적으로 주인공인 엘리자베스 베넷의 어머니인 베넷부인이 있다.

    이 인물은 작중에서 교양이 있는 이미지는 절대 아니며 딸들의 사윗감을 찾는데 온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어릴 때의 나는 베넷부인이 작중에서 주인공에게 좋은 신랑감을 찾으라고 끊임없이 말하는게 좋아보이지가 않았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이 소설을 다시 읽어보면 그녀의 모든 행동의 근간은 자식에 대한 걱정과 애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딸의 사회적지위가 결혼한 남편에 따라 바닥으로 추락할 수도 있었던 당시의 시대적배경을 고려하면 그녀의 모든 행동이 이해된다.

    오히려 점잖다고 묘사되던 주인공의 아버지인 베넷 씨에게 부인과 자녀들에 대한위기의식이나 걱정이 부족했던게 아닌가 생각된다.

    남편이 죽으면 모든 재산이 집안사람도 아닌 먼 친척에게 상속된다는 그 위기의식에 베넷 부인이 얼마나 절박하게 딸들을 좋은 곳으로 시집보내는 것에 집착하는지 이제와서 읽다보면 느껴진다

    결국 이 소설에서 베넷부인은 딸들을 좋은 곳으로 시집보내는데 성공하나 그당시에 얼마나 많은 어머니들이 베넷부인과 같은 걱정을 했었을지 생각하면 마음 한켠이 씁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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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 예절(예의 없는 새끼들 때문에 열받아서 쓴) 작가 김불꽃 출판 팬덤북스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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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이 되고나서 결혼식에 가볼 일도 장례식에 가볼 일도 생겼다. 그때마다 어떻게 예의를 차려야할지 머리를 쥐어싸맸다.

    옷은 어떻게 입고 가서 어떤 타이밍에 인사 해야하나 그때 무슨 말을 하나 고민이었다.

    중요한 자리에 갔는데 나 때문에 당사자가 기분상하면
    어찌하나 속으로 긴장하곤 했다.

    부모님의 조언을 받아서 별일이야 없었다만 아마 이와
    비슷한 일은 앞으로도 조금씩 생길 것이다.

    이 책은 읽자마자 나같은 고민을 했던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읽으면서 비단 그런 상황뿐만 아니라,
    혹여 일상에서 내가 남에게 무례한 행동을 한 것은 없는지 잠시 나의 행동을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나는 예의를 차렸다고 생각하지만 혹시 서로간에 너무 편해서 잊어버린 예의도 분명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내가 예의라고 생각했는데 남이 예의를 안차릴 때,
    혹시 내가 너무 민감한건가 생각했던 나에게
    그냥 그 사람이 무례한 인간이었다고 속시원하게
    알려줘서 읽다가 정말 후련했다.

    읽으면서 잠시 머리도 식히고 저자의 과감한 구어체의 글이 웃을 수도 있는 그런 편안하고 유익한 책이라는게 나의 전체적인 감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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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제가 격하네요ㅋㅋㅋ 그래도 어떨 때 읽어야 하는지 명확히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예의, 상식 이런 거 요즘은 더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저도 실수하지 않게, 예의를 지키면서 살 수 있도록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 인도 왕비의 유산(쥘 베른 컬렉 7) 작가 쥘 베른 출판 열림원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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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쥘 베른은 80일간의 세계일주나 해저 2만리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작가이다.

    위의 예시들만 보더라도 쥘 베른의 작품은 전반적으로 미지의 세계를 여행하거나 그 당시 현실보다 앞선 과학기술등의 sf요소가 가미된 작품들이 많다.

    그런 와중에 "인도 왕비의 유산"은 내가 읽어봤던 쥘 베른의 소설과 색채가 조금 달라서 더 좋았다.

    즉 미지의 세계를 체험하는 것이 아니라
    독일을 대표하는 '강철도시'와
    프랑스를 대표하는 '프랑스빌'이라는
    가공의 도시들을 만든 다음 두 도시를 대결하게 만든다는 점이 가장 독창적이었다.

    또 흥미로운 점은 이 소설의 배경지식을 알았을 때
    드러난다.

    쥘 베른은 프랑스인이고 이 소설이 쓰인 시기는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에서 프랑스가 굴욕적인 패배를 한 이후였다.

    그런데 이 소설 속 악역은 강철도시의 지배자인 독일인
    슐츠 교수이다.
    프랑스빌을 거대 포탄으로 파괴하려는 이 인물은
    누가 봐도 부정적인 인물이고 작가 역시도 비판적 시선으로 보고 있다.

    반대로 선역은 프랑스빌에 속한 인물들이고 슐츠 교수의 위협에서 프랑스빌을 구한다.

    우리나라 고절 소설중 '박씨전'에서 박씨의 영웅적
    행동으로 병자호란에 대한 허구의 승리를 거둔다.

    그런데 쥘 베른도 어찌보면 이것과 비슷한 형식의 소설을 썼다는게 재밌었다.

    작가들이 모국에 대한 애국심과 적국에 대한 분노를 표현하는 방식은 시대나 국가를 막론하고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배경지식을 감안해서 이 소설을 읽는다면, 쥘 베른의 독일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또 어째서 이렇게 인물들을 설정했는지를 독자들은 한층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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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말 재미있을것 같아요! 80일간의 세계일주, 해저 2만리 모두 읽은 책인데 이 책은 지금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박씨전처럼 허구의 승리를 거둔 책이라니 비유가 찰떡이네요. 읽어볼 책 목록에 이 책도 추가했어요.
    • 흥미로운 책인것 같아요! 어렸을 적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읽고 주인공이 말잘듣는 식민지 여성과 결혼한 결말이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안들어서 쥘 베른의 책을 기피했었어요ㅎㅎ 현실에서 패배한 민중을 문학이라는 환상적 장치를 통해서 해소시킨 것 같아 흥미롭습니다! 흥미로운 책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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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작가 류시화 출판 열림원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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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 있던 오래된 시집의 제목에 끌려서 첫장을 펼쳤다.
    호기심에 이 시집의 한 구절을 읽어봤다가 그대로
    그 담담한 글귀들에 반해버려서 쭉 읽어버렸다.

    아주 오래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수많은 이들이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삶을 통해서 알게 된 것들을
    시에 담아냈다.

    굳이 미사여구를 넣지 않아도,짧은 글귀속에 비유등을 통해 많은 의미를 넣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답고 눈물나는 시들이었다.

    잠시 이유없이 우울할 때 , 나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울화가 치솟을 때 이런 류의 시집의 아무데나 펼쳐서
    읽어본다면 그냥 피식하면서 기분을 전환해보는
    소소한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거 같다.

    이런 시들은 기분전환의 계기로 삼는 것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벗어난 생각의 계기가 되어줄 수도 있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 반드시 고민해봐야한다.

    하지만 바쁜 일상에서 우리는 그런 것들을 생각할 틈도 계기도 거의 없다.

    그 모든 인생에 대한 고민들을 나이가 들어서 생각해보지않고 잠깐 시를 읽는 순간만이라도 생각해보자.

    이 시집의 주제인 인생에 대한 고민뿐만 아니라 자연에 대한 아름다움, 글 자체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움같은 것 들도 수많은 시를 통해서 느껴볼 수 있다.

    비단 사색에서 그치지않고 속에 품은 생각을 한줄씩
    끄적여 본다면 더 좋을 것이다.
    여기 모인 모든 시들은 그런 끄적임에서
    출발했을테니 말이다.

    마지막은 내가 좋아하는 시로 마무리한다.

    할 수 있는 한
    -존 웨슬리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라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장소에서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시간에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당신이 할 수 있는 한 오래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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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시화 작가의 책을 읽어보지는 않았는데 엄마가 추천해주신 작가라 이름을 기억하고있어요. 어떻게 살아가야하는가에 대한 고민은 끝이 없는 것 같아요. 최선을 다 하라는 시는 저에게는 어렵네요.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 거의 모든 사생활의 역사 작가 빌 브라이슨 출판 까치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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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이 살아가면서 가장 편히 쉴 수 있는 곳을 일반적으로 꼽아본다면 그곳은 단연 집일것이다.

    집은 인간이 가장 편히 쉴 수 있는 장소이고
    또 그렇게 만들기 위해서 현대의 인간들은 끊임없이 돈과 시간을 투자한다.

    집의 인테리어를 바꾸고
    더 예쁘고 편안한 가구를 사고
    자잘한 장식품으로 집을 보기 좋게 만든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겨우 200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이 모든 것들이 사치였다.

    애초에 200년전에는 집에서 편히 쉰다는 말 자체를 그 시절 매우 부유했던 일부의 인간들을 제외하고는 이해못할것이라고 감히 추측한다.

    아마 그때의 사람들이 현대의 우리가 사는 집을 보면 그 청결함과 편리함에 경악할 것이다.

    서문에서 저자는 말한다.
    "우리는 삶에서 갖가지 종류의 편의-깨끗하고,따뜻하고,배부른 상태-를 누리는 데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이런 것들 대부분이 얼마나 최근에야 시작되었는지를 그만 망각하기 쉽다.사실 우리가 이런 것들을 성취하는 데에는 정말 무한히 긴 시간이 걸렸는데,일단 성취되고 나면 그야말로 물밀듯이 밀려왔다 "

    이 말이 진정으로 무슨 의미인지는 바로 다음 장으로 넘어가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이 가진 무지와 빈곤이 어떻게 집을 인간의 건강에 위협적인 장소로 탈바꿈했고 그것이 어떻게 개선되었는지,
    또 집의 구조를 조금이라도 인간에게 편리한 구조로 만들려고 어떤 연구들이 오갔는지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배워나갈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집을 편리함과 편안함으로 채우려는 인간의 욕망은 자원의 고갈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마 저자가 가장 강조하고픈, 또 우리가 꼭 기억해야할 말은 이 책의 가장 말미에 있다.

    "우리의 삶을 편리함과 행복으로 가득 채우고자 하는 끝없는 노력의 결과, 우리는 결국 편리함도 행복도 없는 세상을 만들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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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누리고 있는 편안함과 행복이 얼마나 오래되지 않은 일인지, 그리고 이 욕망이 얼마나 자원의 고갈을 불러일으키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나중에 읽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