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1964년 겨울(한국남북문학100선 35) 작가 김승옥 출판 일신서적출판사 STAR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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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4년 겨울, 서울의 어느 선술집에서 25세의 구청직원인 “나”(김)는 동갑인 대학원생 “안”과 우연히 만나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들의 대화는 파리를 사랑하는지, 꿈틀거리는 것을 사랑하는지, 그리고 자신이 관찰한 것들에 대한 것들로 이어진다.

    이때 한 남자가 동석하게 되는데, 그는 병으로 사망한 아내의 시신을 병원 해부 실습용으로 팔아넘긴 30대 중반의 월부책 장수이다. 그는 병원에서 받은 4천원을 함께 써버리자고 제안한다.

    “나”와 “안”은 사내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하고 중국요리집에 갔다가 나와서 양품점에 들러 넥타이도 사고 귤도 사 먹는다. 그리고 우리는 택시를 타고 지나가던 소방차를 따라가 불구경을 한다. 불길을 보던 사내는 그 불 속에 아내가 타고 있다고 하면서 남은 돈을 모두 불길 속에 던져 넣는다.

    돈을 다 썼으므로 “나”와 “안”은 집에 돌아가려고 하지만, 사내는 혼자 있기가 무섭다며 여관으로 가자고 한다. 여관비를 얻으려고 사내는 월부책 값을 수금하러 고객의 집의 문을 두드리지만 밤이 늦어서 받지 못한다. 여관에서 나는 한 방에서 같이 투숙하자고 했으나 “안”의 주장대로 각각 다른 방에서 묵는다.

    다음날 안은 사내가 죽었음을 알리고 “안”과 “나”는 여관을 빠져나온다.

    내가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이 책이 1965년에 지어졌다는 것에 매우 놀랐다. 왜냐하면 현재 우리 사회랑 너무 비슷했기 때문이다.

    소시민적 자세와 서로에 대해 깊이 알고 싶어하지 않는 점이 너무나 비슷해서 약간 씁쓸하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이 소설에서 눈이 올 때의 묘사가 매우 마음에 들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만들기 때문에 애정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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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학교 시절 국어 교과서의 내용은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서평을 보니 그때 읽었던 소설이라는 점이 기억나요. 그때와 달리 최근엔 에세이나 정보를 전달하는 종류의 책만 편식해서 읽었고, 그러다 보니 문장을 읽으며 머릿속으로 상상을 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STAR님이 소설에서 눈이 올 때의 묘사가 마음에 든다고 한 부분을 보고, 전문을 찾아보니까 새삼 소설이라는 장르의 문체가 매력 있게 느껴지네요. 곧 겨울이니 날씨가 몹시 추운 날 다시 읽어보고 싶어요.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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