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이라는 책으로 잘 알려진 이도우 작가님의 소설이다. 최근에 드라마로도 방영되었는데,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드라마를 보기 전에 책을 먼저 접했기에 개인적으로는 책이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책이 가진 공간적 배경도 넓지 않고 아주 격한 갈등도 나오지 않는 이 책은 인물의 이야기와 인물 간의 관계, 그리고 일부 인물들 간의 과거에서부터 연결되는 작은 갈등들과 그 해결 과정으로 이야기가 채워지는데, 감정적이면서도 평온하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책에서 굿나잇 책방을 운영하는 은섭 덕분에 시골 마을의 책방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들도 흥미로웠고, 책 속에서 책 이야기를 듣는 건 늘 재미있는 것 같다. 그리 가볍지도 그리 무겁지도 않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