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라고 하면 한없이 넓고 닿을 수 없는 벽처럼 느껴진다. 우리는 지구에서만 계속 살아왔고, 우주의 모습은 사진이나 영상으로만 접해왔기에 많이 생소하다. 그리고 우주라는 공간은 지금도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팽창하고 있으며, 그 공간에서 수많은 별과 행성들이 만들어지기에 몇 광년 떨어진 행성이나 별의 이야기는 다른 세계의 이야기처럼 들린다.
그렇지만 이 책은 그러한 닿을 수 없을 것만 같은 벽을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게끔 해준다. 실제 우주 비행사인 작가님이 우주의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200가지가 넘는 질문에 답변을 해주신다. 지구에서 우주까지의 비행은 어떻게 하는지, 우주 정거장에서 생활은 어떤지, 지구로 어떻게 돌아오는지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흥미로웠던 부분은 우주정거장에서 우주인들이 숨을 쉴 수 있는 공기를 지구에서 직접 화물선으로 쏘아올린다는 사실이었다. 산소는 우주정거장에서 물을 이용하여 얻을 수 있다. 우주정거장에 있는 장치로 물을 전기 분해하여 산소와 수소로 분리시키고, 산소는 우주정거장으로 수소는 우주 밖으로 내보낸다. 그런데 공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질소는 구할 수가 없어 화물선 탱크에 압축시킨 다음 우주로 쏘아올려 공기를 만드는데 재료로 사용한다. 지구에서는 항상 있던 공기지만, 우주에서는 직접 만들어서 사용한다는 것이 새로웠다.
이처럼 사소하지만 한 번쯤은 궁금했던 우주에서의 생활을 재밌고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내기에 책을 읽는 동안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것 같다. 우주에서의 생활이 궁금하다면 읽어볼만한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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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비행사에게 물어보는 시시콜콜 우주 라이프 출판 북스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