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도서관 책장에서 우연히 표지에 이끌려 보게 된 책이다.
옛날부터 나는 멋지게 늙어가고 싶었다. 멋지고 쿨한, 트렌디한 할머니랄까?
딱딱하고 재미없는 노인을 사실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주인공은 고집쟁이 59세 오베 할아버지로, 융통성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딱딱함의 정석이다. 그런데 그에게는 사실 첫눈에 사랑에 빠진 소냐를, 암에 걸려 세상을 떠난 그 사람을 너무 그리워하여 목숨을 끊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오지랖쟁이 파르바네와 남편, 수다쟁이 두 딸이 찾아온다.
이들이 함께 울고 웃고 서로의 온기를 느끼는 것을 보니 나는 어느 순간 이 책에 푹 빠져있었다. 책이 주는 여운을 정말 오랜만에 느꼈고, 이 작가가 가져다주는 감정선이 정말 근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 ! 추 !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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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 출판 다산책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