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학우들에게 한번쯤은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사실 제목을 처음 봤을 땐 단순히 교직과 관련된 책이라 예상했다. 예를 들면 교사로서 어떻게 학생, 학부모, 동료 교사 등과 원활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에 대한 것들 말이다.
하지만 이 책에선 교사라는 존재이기 전에 '나'의 내면과 주체적인 삶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책은 다양한 그림과 시를 통해 우리에게 잔잔한 위로를 주는 동시에 잊고 있었던 혹은 일부러 묻어두었던 아픔과 상처들도 떠올리게 한다.
교육대학교에 진학한 뒤 예비교사로서 나 자신에게 끊임없이 묻는 질문은 바로 '어떤 교사가 좋은 교사인가?'이다. 재밌고 유익한 수업을 제공하는 교사? 친구처럼 아이들과 어울리는 교사? 다양한 교구와 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는 교사? 등 아직도 이에 대한 고민은 찾지 못하였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좋은 교사라는 전제에는 바로 '나'라는 사람으로서 주체성을 가지고 '나'를 잘 아는 것임을 깨닫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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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시선 출판 교육과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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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각자의 미술관(자기만의 방 Room No 601) 출판 휴머니스트"그림을 마주 보며 스스로에게 무엇을 느끼는지 질문하는 일은,더보기
그리고 그 대답에 귀기울이는이는 일은 결코 사소하지 않습니다.
작고 미약할지언정,
자기 자신에게 살아 있다는 실감을 선물하는 일이 될 수 있으니까요." -p.314
다양한 예술 분야 중에 나에게 가장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는 바로 미술이었다.왠지 미술은 작가의 생애, 사용된 기법 등을 공부한 뒤에야 작품을 감상하고 이해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특별한 지식이 없어도 그림에 대해 생각해보고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한 그림과 함께 질문을 제시해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생각해보고 각자만의 언어로 이야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주변의 지인 중 누군가가 미술관에 가려 한다면 꼭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출판 김영사"물론 희망은 있지.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고 나는 강하게 믿는데,더보기
네가 그 희망을 스스로 지켜갈 수 있다면 좋겠구나" -p.232
변해버린 대기, 따뜻해진 날씨, 녹아내리는 빙하, 높아지는 수위 그리고 동식물의 멸종위기
우리가 풍요롭고 편리한 삶을 영위하는 동안
지구의 많은 부분들이 그 풍요로움으로 인해 발생한 비용을 감당하고 있었다.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낭비없이 잘 활용했다면 괜찮았겠지만
편리하고 빠른 것을 추구하는 우리는 더 늦기 전에 변화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모두 너와 이야기하고 싶어 해(오늘의 젊은 작가 27)(양장본 HardCover) 출판 민음사"무슨 일이 있었는지 선생님한테 한번 말해 봐. 천천히 다 들어 줄게." 경진은 섣불리 짐작하는 것을 멈추고 눈물이 맺힌 해미의 눈을 가만히 들여다 보았다.더보기
-『 모두 너와 이야기하고 싶어 해』-은모든 -
우리 일상 속 주변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라 소설보다는 한 편의 수필을 읽은 느낌이 들었다. 요즘 들어 우리는 이야기를 하는 것도,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꺼린다. TMI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누군가의 사소한 이야기를 듣는 것조차 부담을 느끼는 세상이다.
하지만 단지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것 자체로 그 사람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