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소는 사실 이 책으로 아는 사람보다는 에밀을 통해 아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루소의 교육사상이 담긴 에밀의 핵심적인 내용을 두 줄로 줄여보았다.
학교에서 사회화를 하는 것은 타락이다. 그렇기에 진정한 교사라면 아이들의 내면 속에 있는 것을 끄집어 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루소는 인간을 기본적으로 선함과 이성을 가진 존재로 보았다. 하지만, 사회제도의 잘못으로 인간이 왜곡된다고 보았기 때문에 이러한 루소의 생각을 알고 있다면 에밀에서 엿볼 수 있었던 루소의 사상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루소는 심지어 학문과 예술이 인간성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았다. 루소가 중요하게 여긴 것은 바로 이성이다. 그렇다. 루소도 프랑스 계몽사상가라고 볼 수 있다.
루소의 에밀이 사회 정치 사상으로 옮겨진 것이 바로 인간 불평등 기원론이다. 사유재산이 발생함으로써 사회의 불평등 및 신분제가 발생하고, 그렇기에 인간과 사회가 타락한다. 이에 대한 루소의 대안은 바로 더러운 사회를 뒤집어엎는 혁명이다. 루소가 빈민 출생의 사생아라는 것이 이러한 책이 나온 배경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즉 루소는 생각을 현실에 맞추지 말고, 현실을 이상에 맞추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사실 엄청나게 무서운 말이다.
이념에 안 맞는 현실을 제거하는 것은 결국 엄청난 폭력혁명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프랑스 혁명기에 로베스피에르는 공포정치를 행했다. 로베스피에르는 루소 신봉자였다. 이성의 결론이 결국 단두대가 된다는 것이 끔찍하지 않은가? 루소의 인간 불평등 기원론을 실제로 읽어보고 계몽사상이 어떠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고찰해본다면 서양사를 깊이있게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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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불평등 기원론(리커버)(책세상문고 고전의 세계) 출판 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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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제가 \'책세상\'에서 출판된 책들을 참 좋아하는데, 장 자크 루소의 \'인간 불평등 기원론\'도 해당 출판사에서 다루고 있는 줄 몰랐네요. 혹시 나중에 기회가 되신다면 책세상에서 출판된 마르크스의 책과 밀의 책도 읽어보세요. 번역이 깔끔하게 잘 되어 있습니다. 좋은 책리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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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책세상이라는 출판사를 별로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인간 불평등 기원론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책세상에서 출간된 다른 책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전혀 몰랐는데, 새싹이 님의 댓글을 보니 마르크스와 밀의 책도 꼭 한번 빌려서 읽어봐야 할 것 같아요ㅎㅎ 이번 방학 때 책세상에서 출간된 마르크스와 밀의 책도 읽고 서평을 남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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