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도서관이든 항상 대출 중이며 심지어 예약도 꽉 차 있어 빌리기가 여간 어렵지 않은 책. 최근에 나온 신간마저도 출시되자마자 날개 돋친 듯이 팔려 나간 책. 바로 김초엽 작가가 쓴 책들이다. 정말 운이 좋게도 학교 도서관에서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빌릴 수 있었다. 원래 학교 도서관에 있는 김초엽 작가의 책들도 항상 대출과 예약으로 꽉 차 있기 때문에 평소에는 빌릴 수 없었다.
책을 읽으면서 왜 이 책이 베스트셀러인지를 실감하게 되었다.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할 수가 있지? 어떻게 이렇게 이야기를 펼쳐 나갈 수 있지? 어떤 식으로 글을 써야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까? 흡입력이 정말 대단한 책이었다. SF장르는 평소에 내가 많이 접해 보지 않은데다가 별로 흥미를 가지고 있지도 않은 분야라 책이 조금 어려울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대단한 필력 앞에서 내 어려움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ㅎ
책은
순례자는 왜 돌아오지 않는가
스펙트럼
공생 가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감정의 물성
관내분실
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
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에서 많은 사람들은 스펙트럼과 관내분실을 가장 마음에 드는 이야기로 꼽곤 했는데, 나는 맨 첫번째 차례에 있는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가 제일 마음에 와닿았다. 성별이라는 관념에 한정된 것이 아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대와 믿음 그리고 사랑이 참 따뜻하게 느껴졌다.
"우리는 그곳에서 괴로울 거야.
하지만 그보다 많이 행복할 거야."라는 말을 남겼던 데이지가, 오두막 뒤에 있던 귀환자가, 올리브와 델피가 가슴에 와닿았다. 순례자들이 왜 돌아오지 않는가에 대한 이유를 알고싶다면, 이 책을 읽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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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양장본 HardCover) 출판 허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