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내가 이번 1학기 때 들었던 강의에서 활용했던 책이다. 책의 제목인 언어와 사회 그리고 문화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에서는 언어와 사회의 관계, 언어와 문화의 연관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교보문고에서는 책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언어와 사회 그리고 문화』는 인간의 의사소통 수단이 사회와 문화와 어떤 연관성을 지니고 있으며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는지 다루었다. 이 책은 언어와 사회와의 관계를 논의하고, 언어적 표현과 비언어적 표현을 포함해서 인간의 의사소통 수단을 폭넓게 살펴본다. 또한 우리 사회에서 사용하는 한국어의 모습을 제시하고 언어와 문화와의 다양한 연관성을 구체적으로 고찰한다. "
우리는 호모 로퀜스다. 호모 사피엔스, 호모 에렉투스, 호모 루덴스는 들어봤어도 호모 로퀜스를 들어본 사람은 매우 적을 것이라고 나는 확신할 수 있다. 호모 로퀜스는 말하는 존재로서의 사람을 뜻한다. 즉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달리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인간의 특징이라고 보는 관점인 것이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보면 이런 대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말과 언어는 세상을 바꿔 놓을 수 있다."
영화 콘택트에서는 이런 대사를 들을 수 있다.
“사용하는 언어가 생각하는 방식을 결정하고 사물을 보는 시각도 바꾼다.”
그만큼 언어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이 어마어마하다는, 아니 어마어마하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언어가 곧 인간의 정체성을 결정짓고 언어가 사고방식을 지배하며 세상마저도 바꿔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에게 있어 언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보는 것에 매우 추천한다.
정말 뜬금없는 말이지만, 책 리뷰를 보면 책을 읽고싶은 마음이 생겨야 하는데 내 리뷰를 보면 책을 읽고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 것 같다. (특히 이 책은;;)
그래서 책에 나와있는 흥미로운 부분들에 대해 몇가지 소개하려고 한다.
한국어를 잘 살펴보면, 한국 문화에 대해 알 수 있다. 한국어에는 한국의 농경문화가 반영되어 세시 풍속이나 날씨, 밥 등과 관련된 표현이 많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 라는 속담에어 알 수 있듯이, <꼬투리(콩이나 팥이 들어있는 껍질)>, <숙맥(콩과 보리)>이라는 어휘를 보면 한국에서 농사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이었는지에 대해 알 수 있다.
세시풍속도 마찬가지이다. 어제인 2021년 12월 22일은 동지였다. 동지는 하루 중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날로, 동지가 끝나면 다시 낮의 길이가 길어진다. 세시 풍속과 관련된 표현에는 <우수 경칩에 대동강 물이 풀린다>, <춥지 않은 소한 없고 추운 대한 없다> 등이 있다.
이미 농경문화와 관련된 한국어 표현들을 리뷰에 많이 소개했지만, 나는 한국인의 정체성이 밥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써 밥과 관련된 한국어 표현도 소개하지 않을 수 없다. 생계와 관련된 표현으로는 <밥 벌다>, <밥값 하다>, <밥줄이 끊기다> 등이 있으며 우리는 밥을 잘 먹는 사람을 보고 참 복스럽게 먹는다며 밥과 복을 관련짓는다. 그런데 <밥맛이다>라는 표현은 또 부정적인 의미로 쓰인다. 이런 것을 보면 한국어가 참 재밌고 신기한 언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언어와 사회, 그리고 문화의 관계를 더 자세하게 알고싶다면!! 방학 때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은 아주 좋은 선택일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강추합니다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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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와 사회 그리고 문화 출판 박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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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와 언어생활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리뷰에서 예시를 보니 더욱 와닿네요. 안부를 물을 때 \'밥 먹었어?\'라고 묻는 우리 민족을 보면 참 예로부터 밥을 중요시 여겼다는 생각도 같이 듭니다. 더불어서 우리말을 소중히 여기고, 최대한 바른 언어를 사용해야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리뷰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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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에는 한국의 농경문화가 반영되어 세시 풍속이나 날씨, 밥 등과 관련된 표현이 많다는 것을 저도 이 책을 보고 알게 되었어요. 더불어 한국의 경우 공동체 문화를 매우 중시하다보니 관계 중심 표현, 높임 표현, 우회 표현과 겸손 표현 등에서 이것이 드러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동체 문화의 단면을 잘 보여주는 단어는 \'혼밥\'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혼자 밥 먹는 것에 대한 인식이 일반적이지 않다보니 우리나라에서 혼밥이라는 용어가 생겨난 것 같은데, 혼밥이 일상적인 나라에서는 혼밥이라는 단어가 아예 없을 것 같아요. 이처럼 언어는 사회와 문화와 정말 밀접하다 못해 거의 한 몸처럼 붙어있다;;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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