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우연한 기회로 치마만다 응고지 아다치에의 테드 강연을 보게 된 후에 다시 한번 치마만다의 주장을 살펴보기 위해 내가 빌려서 읽었던 책이다. 책이 작고 내용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단시간에 읽을 수 있었다.
천 년 전이라면 생존을 하는 데 있어서 ‘힘’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었기 때문에 남성이 지배적인 역할을 하는 게 당연하게 여겨졌지만 현대는 힘보다는 창의성, 지성을 지닌 혁신적인 사람을 필요로 한다. 이렇게 우리는 진화했지만 젠더의식은 별로 진화하지 않은 것 같다. 책의 저자인 치마만다는 젠더가 기능하는 방식이 여전히 불평등하다고 주장한다.
요새는 여자아이(딸)에게만 집안일을 시키는 집은 많이 드물다. 부모님(대부분 어머니)이 가사노동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평소에 딸에게 집안일을 시키지 않던 엄마가 밖에 나갈 일이 생기면 딸에게 집안일을 맡기는 경우는 여전히 많다. 남동생이 있는 경우라면 남동생은 나보다 어리기 때문에 누나인 내가 집안일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아빠 혹은 오빠의 경우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딸이 엄마를 대신하여 가사노동을 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물론 남성들도 억압을 받지 않으면서 자라온 것은 아니다. 여성과 남성 모두 인간성을 억압당하며 자랐다. 남성의 경우 강한 자아를 가지도록 교육받았기 때문에 남자는 울면 안 되고, 공포심을 가지면 안 되게끔 교육을 받았다. 이렇게 전통적인 성역할에 고착된 사고방식은 모두를 힘들게 한다. 치마만다는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세계는 공평한 세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의 태도와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모두가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성별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개개인의 능력과 흥미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야 하고, 문화를 새로 만들기 위해서는 현재와 다른 교육을 해야 한다. 이것이 내가 이해한 아디치에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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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출판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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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치마만다 응고지 아다치에의 테드 강연을 보고 저 책을 빌려 읽은 적이 있어요:-) 책을 읽을 당시의 저는 젠더의식에 대해 큰 생각이 없었는데 저 책을 읽으며 큰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나요. 물론 예전에 비하면 사람들의 젠더의식이 성장했을 지 몰라도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성별이 아닌 개개인의 능력과 흥미에 초점이 맞춰지는 날이,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문화와 새로운 교육이 생기는 날이 곧 왔으면 좋겠네요. 저도 많이 생각하고 배워야겠어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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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잘 읽었습니다 ㅎㅎ 저도 페미니즘에 관한 책 2권을 읽었는데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읽을적에는 페미니즘에 관한 의욕이 불타올랐는데 다시한번 읽어봐야겠어요 ^^ 잘못된 페미니즘이 아닌 올바른 페미니즘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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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잘 일었습니다! 패미니즘 책으로 수업을 들어서 패미니즘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보았었는데 정말 우리 모두가 패미니즘이 되어야 겠더라고요. 그래야 세상이 조금더 살 만한 곳으로 변하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은지 오래돼서 그 감정이 조금 식었네요 이 책을 읽고 다시 한번 패미니즘에 대한 열망을 키우고 싶네요 좋은 책 리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