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은 '자신에게 이르는 길'이라는 주제를 토대로 작품을 써온 헤르만 헤세의 소설이다. 호기롭게 책을 주문하여 읽었는데 내용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어서 읽는데 큰 곤욕과 시간을 치뤄야 했던 글이었다.
책의 주인공인 '싱클레어'는 어린 시절 '크로머'라는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한다. '선'이 가득했던 집안에서 평안했던 싱클레어는 점차 크로머의 괴롭힘 속에서 부모님의 돈을 훔지는 등의 '악'을 범하게 된다. 싱클레어는 성장하면서 점차 악을 맞이하게 된다.
크로머의 괴롭힘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마침내는 싱클레어의 누나를 데리고 오라는 말을 들은 싱클레어는 좌절하고 갈등하게 된다. 그때 싱클레어를 도와준 존재가 바로 '데미안'이다. 이 사건 이후로 싱클레어는 데미안과 함께 지내면서 데미안으로부터 신기한 이야기도 듣고 점차 성장해 나가게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싱클레어와 데미안은 같이 있다가도 이별하게 되고 다시 만나게 되기도한다.
유럽의 작가가 쓴 책이다 보니 책에는 종교적인 내용이 많이 들어가 있다. 그래서 내용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그럼에도 꼭 읽어보셨으면 한다. 데미안은 싱클레어만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는 독자들도 돕는다. 다른 방향으로 생각할 수 있게하고 자신에게 향하는 길을 제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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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출판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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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에서 사용되었던 알을 깨고 나간다라는 메타포가 사회 곳곳에서 자주 사용되고 있는 것 같아요! 중학생 시절에 읽었던 책이라 당시 이해하지 못했던 내용들이 많았는데 이렇게 책을 추천해 주시는 서평을 읽으니 다시 읽어보고 싶어지는 책입니다!ㅎㅎ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소설인 ‘수레바퀴 아래서’를 읽어보면 왜 이렇게 종교적인 내용이 그의 소설에 많이 들어갔는지 이해 될것 같아요!ㅎㅎ헤르만 헤세의 다른 작품들도 보면 동양 철학, 특히 힌두교나 불교에 관심이 아주 많았던 것 같습니다ㅎㅎ 서양 사람의 눈으로 해석한 동양의 철학들을 소설에 녹여 내는 과정이 독자들에게 더 새로운 시각을 부여하는 것 같아요~책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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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이유 출판 문학동네소설가 김영하가 여행에 대해서 쓴 산문집이다. 이 책은 김영하가 다녀온 여행지에 대한 리뷰와 거기에서 찍은 사진들로 가득한 책이 아니다. 인생을 살고 여행을 다녀온 김영하가 여행이라는 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줄글로 쓴 책이다.더보기
9장의 챕터로 구성되어 각 챕터마다 김영하 작가가 여행에 대해서, 여행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 말한다. 그중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내용은 낯선 곳에 도착한 여행자는 'nobody', 즉 '아무것도 아닌'존재 라고 말한 구절이었다. 여행자는 여행지의 원주민들에게 단순히 여행객으로 분류된다. 여행자가 어떤 나라에 살고 나이가 몇살인지에 따라 대략적으로 파악되버린다는 것이었다.
당연한 내용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이 내용이 인상 깊었던 것은 이와 같은 상황때문에 자의적으로나 타의적으로 여행지 속에서 만큼은 새로운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다른 차원의 자신으로 살아감으로써 일상의 지루함을 잠시나 탈피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여행이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여행한다. 작가의 말대로 여행은 일상의 부재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많은 것을 경험하기 위해서라든지 사진을 찍기 해서라지의 간단한 이유가 아닌 김영하가 생각하고 느낀 그 깊이있는 여행의 이유를 알 수 있는 이 책을 추천한다. 음식도 그 효능과 먹는 행위에 대한 확실하고 색다른 이유가 있다면 더 맛있어지지 않는가. 이 책을 읽고 나면 여행이 보다 더 특별해지고
맛있어질 것이다.- 1 person 좋아요 님이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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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었는데 올려주신 서평을 보니 여행을 해야하는 이유에 대해서 알게 해주는 책인 것 같아요!! 꼭 읽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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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속에서 만큼은 새로운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말이 공감이 됩니다. 저는 낯선곳에서 한편으로는 편안함을 느껴지더라구요! 저를 아는 사람이 없다는 생각에 그런 것이겠죠? 매년 막연히 남들이 가는 게 그저 좋아 보여 \'나도 여행가고싶다\'고 말만 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올해는 여행을 한번 계획해 보아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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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사람들로 하여금 여러 가지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아요. 낯선 곳에 있는 우리를 두렵게 만들면서도 편안함을 느끼게 하니까요. 어찌 되었든 그러한 낯섦 속의 복잡한 감정의 조각들은 이어진 여러 장의 필름처럼 하나의 기억이 되어 우리의 익숙한 일상 속에서 때때로 커다란 힘을 발휘하는 건 분명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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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열린책들 세계문학 21)(양장본 HardCover) 출판 열린책들군대 휴가 나온 친구와 먹는 자취방의 술자리에서 우연찮게 추천을 받아 읽게 되었다. 여름 방학 동안 마땅히 할 것도 없고 그동안 한국 문학에 기반을 둔 수능 기출에 권태를 느껴 읽게 된 '그리스인 조르바'는 나에게 새로운 생각과 문학의 깊이에 대해 깨우쳐줬다.더보기
책의 주인공인 '나'는 '조르바'와 함께 크레타 섬에서 일을 하며 생활한다. '나'는 여러가지 경험을 직접 살로 느끼고 온 '조르바'와 같이 살면서 많은 이야기와 그의 삶의 철학을 맞이한다.
책을 좋아하고 나름 이성적인 '나'와 달리 '조르바'는 먼저 몸으로 부딪히는 사람이다. 다양한 장소를 여행해서 아는 것과 느낀 것도 많고 다수의 사람들이 책으로만 배웠을 사회 운동이나 이데올로기의 대립을 직접 경험했다.
무엇보다 '조르바'는 감각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여기서 감각적이란, 시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예술로서 치부되는 정신적 감각이 아니다. 자신의 피부로 직접 느끼는, 오감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행복을 추구하는 일차원적인 감각을 말한다. 조르바는 예수의 탄생을 만들게 한 하느님과 과부의 하룻밤을 비유로 들면서 크레타 섬에 있는 과부의 집에 찾아가지 않는 '나'를 비판한다.
또한 물리적인 음식으로 추상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상기시키며 먹는다는 것은 단순한 행동이 아닌 신비스럽고 고결한 행위임을 강조하기도 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는 치열하게 열중하고 휴식할 때는 해변의 모래에 누워 대지를 느끼고 자신에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이한다.
이처럼 너무나도 단순해 보이지만 어쩌면 가장 순수하게 살아가는 조르바를 보며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고 나의 지루한 일상생활을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었다. 억제와 금욕, 망설임과 이성적 추론 보다는 자신의 감각에 집중하며 본능적으로 살아가는 것도 가치가 있음을 느꼈다.
이 책을 읽고 다양한 곳을 여행하고 싶어졌고, 그 중에서도 그리스에 한 번쯤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조르바'가 편하게 누워 휴식을 취하는 지중해의 해변이 어떨지 궁금해졌다.
1월 30일에 '카잔자키스'라는 영화가 개봉한다고 하는데 영화관에 가서 영상으로 그의 삶을 조금이나마 보고자한다.- 1 person 좋아요 님이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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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읽고싶어서 사뒀는데, 이 비평보니 반가웠어요. 세상을 자신의 오감으로 직접 느낀다는 조르바의 인생이 궁금해졌어요. 해를 거듭할수록 두려움이 늘고 있다는 걸 체감하는 요즘인데, 책으로 조르바와 이야기하며 용기를 가져보고 싶네요. 좋은 비평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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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의 초상(오늘의작가총서 12) 출판 민음사한 길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을 바라면서도 다른 길에 대한 미련과 후회를 두려워한 나에게 어떠한 정답을 가져와 줄 것만 같은 책이었다. 나의 삶을 보다 더 선명하게 해줄 수 있는.더보기
하지만 책 한권이 뒤집기에 나의 삶은 너무 두꺼웠고, 나에게 도움이 될 명확한 정답을 주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나는 이 책을 가장 좋아하고, 처음 읽은 21살 때 이후에도 간간이 책을 펼쳐 좋아하는 부분을 읽곤한다. 그건 아마 이 소설의 주인공인 '영훈'이 겪어온 일생에 대한 동질감과 그의 삶에 대한 깊이있는 고찰 때문일듯하다.
이 소설의 화자이자 주인공인 '영훈'은 대학 입학 이전엔 강진이라는 도시에서 지낸다. 자신의 방황을 정리하고 올바른 삶의 궤도로 돌아가고자 형의 일을 도우며 검정고시를 치고, 대학 입시를 치른다. 이 과정에서 강진의 사람들과의 이야기와 영훈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무사히 대학입시를 마치고 서울 소재의 대학의 입학한 영훈은 '김형'과 '하가'라는 학우와 술자리를 가지며 삼총사마냥 붙어다니곤한다. 이 셋의 이야기배경이 되는 장소는 대부분이 술자리일 정도로 셋은 술과 함께 산다. 술 때문에, 술을 이유로한 여러 에피소드가 나온다. 술 때문이었는지 젊음이 주는 호기로운 패기인지는 몰라도 그들의 이야기는 다소 충동성과 무모함을 가지고 있다.
김형의 죽음과 자신의 생활에 대한 피로로 영훈은 대학을 떠나 바다로 향한다. 영훈은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힘겨운 잔을 버릴 것인가, 아니면 참고 견뎌낼 것인가.' 여기서 잔은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을
말한다. 영훈은 여정 끝에 바다에 도착하고 갈매기를 본다. 파도에 삼켜진 갈매기를 보며 존재는 존재하고 있을 때 가치가 있음을 깨닫는다. 그렇게 영훈
은 자신의 삶을 이어나간다.
영훈이 자신의 삶에 대한 질문을 바탕으로 방황하며 그것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하는 점이 멋있게 다가왔다. 나에게 주어진 힘겨운 잔을 버릴 것인가, 아니면 참고 마실것인가. 삶은 살아가는 것에 있어서 때로는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다. 쓰디쓴 잔 따위는 버리고 나를 괴롭히는 고통으로 부터 도망치고 싶다. 절망의 순간이다.
하지만 작가는 절망이야 말로 가장 순수한 정열이라고 말한다. 무언가를 향한 노력이 끝을 맞이했을때, 비로소 자신에게 아무것도 없고 오로지 자신만 있을때, 나에게 다가오는 정열. 그것이야 말로 가장 자신의 것인 것 같다. 자신만의 것으로 나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존재인 것이라 느꼈다.
당장 죽을 사람은 자신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는다. 지나온 과거를 곱씹는다. 하지만 젊음은 다르다. 미래를 누구도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젊음이라는, 한창 꽃피는 나이의 사람들은 그 다음해에 있을 꽃을 생각한다. 낭만적이기도 하지만 그래서 추상적인 젊음은 나에게 질문을 한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겠느냐고 묻는다. 계속 맞이하게될 고통과 시련을 견딜 수 있게 할 근거가 무엇이냐고 추궁한다.
그럴 때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름의 답을 생각해본다. 언제나 명확한 답은 나나오지 않는다. 그래도 어렴풋이 떠오르는 생각들에 힘입어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얻는다.- 1 person 좋아요 님이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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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권이 바꾸기에는 나의 삶은 너무 두꺼워졌다는 표현 참 신선하네요. 저도 최근에 인생에 대해 생각이 많은데 이 책을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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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인생에 대한 고민은 사실 끝도 없는 것이겠지만, 항상 거창하고 멋진 결론을 내어야 할 것만 같은 생각에 저는 오히려 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올려주신 서평을 읽고나니 비슷한 또래인 주인공의 삶을 보고 그의 인생에 대한 고찰을 따라가면 막연하게 미뤄둔, 그러나 꼭 생각해봐야 할 중요한 질문들을 정리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꼭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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