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찰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작가의 이름 '에리히 프롬'을 보고 어디선가 들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책 제목부터 ⌜소유냐 존재냐⌟, 즉 소유냐, 존재냐? 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즉 우리가 소유를 지향하며 살아야 할지, 존재를 지향하며 살아야 할지에 대해 논하는 것이 이 책의 핵심 내용이다.
내가 이렇게 언급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로 ‘당연히 소유보다 존재를 지향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답할 것이다. 그렇다. 어쩌면 너무 당연하고 전형적인 대답이다. 그렇지만 실제로 우리 사회가 소유보다 존재를 지향하고 있냐고 되묻는다면 대답을 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기에 현재 사람들이 더욱 더 손에 많은 것을 쥐고 소유하려 하는 사회에서 이 책의 가치는 더욱 빛날 것이다! 몇몇 부분은 어렵게 읽히기도 하고 쪽수도 만만치 않지만, 내 기준에서는 주요 부분은 쉽게 술술 넘길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였다.
해당 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부분이 여럿 있지만, 여기서는 한 가지만 언급하고자 한다. 책에 다르면, ‘지식’이라는 요소에 있어 우리는 소유적 요소에서 볼 때는 지식을 ‘많이 아는 것’에 중점을 두지만, 존재론적 요소에서 볼 때는 지식을 ‘깊이 아는 것’에 중점 둔다고 한다. 여러분들은 공부를 함에 있어 여러 내용을 많이 아는 것에 초점을 두는가, 아니면 하나의 요소를 배우더라도 깊게 알게 되는 것에 초점을 두는가? 물론 둘 다 중요하지만, 저자가 말하려는 것은 단순히 지식을 뽐내기 위해 수박 겉햝기 식으로 여러 정보를 머릿속에 집어넣는 것 보다는 하나를 배우더라도 확실하게 파고들어 해당 학문의 가르침을 깊이 깨우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자 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러한 행위가 ‘존재’를 중요시 여기는 것이라고 한다. 현재 우리의 공부 상황이 단순히 ‘지식을 얼마나 많이 습득하고 있는가’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물음을 던지게 되는 시간이었고, 이에 따라 현재 한국의 공부 입시방식이 존재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내가 말한 ‘지식’요소 외에도 저자는 다양한 요소에서 존재를 추구한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그리고 존재지향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것에 초점을 둬야 할지를 이야기 해 준다. 이 책은 우리가 존재지향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우리 모두는 소유보다 존재를 지향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며 실제 우리가 소유에 욕심을 가지지 않는 지 성찰을 해 보며. 존재지향적인 삶이란 어떤 것을 지향해야 하는지 알아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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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냐 존재냐(까치글방 114) 출판 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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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히 프롬을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이 책을 읽고 참 큰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어요. 그동안 내가 너무 소유지향적 인간으로 살아왔구나 깨닫는 시간이었거든요. 인간성마저 상품으로 여겨지는 현대사회에서 존재적 인간으로 살기는 참 어려운 일같아요. 그러나 이 책을 지침삼아 하나하나씩 실천해본다면 언젠가는 조금이나마 존재적 삶에 근접해지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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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히 프롬,, 고등학교 시절 생활과 윤리 수업을 들을 때 마주했던 철학자였죠. 그때 수능특강, 교과서에서 그의 이름을 보고 그가 제시하는 사랑의 요소를 외운 것 말고는 , 에리히 프롬의 글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소유와 존재에 대한 고찰이 엿보이는 이 책에는 흥미가 가네요! 소유하는 것이 현재 대다수 사람들의 삶에서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어째서 우리가 존재지향적 삶을 추구해야 하는가에 대한 에리히 프롬의 의견이 궁금해져요. 책을 읽어보아야겠어요.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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