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저자는 극단적인 우울감이 아니라, 가벼운 우울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인 기분부전장애를 앓고 있으며 그에 대한 치료 기록을 책으로 담아 출판하였다.
치료 기록인 만큼, 이 책은 의사와 저자의 대화로 구성되어 있기에 실제로 내가 병원에 와서 상담을 받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듯한 느낌을 들게 만드는 책이다.
사실, 코로나19상황으로 인해 학우들 모두가 크든 작게든 '코로나 블루'를 겪어보았을 것이다. 꼭 코로나라는 이유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우울감에서 어쩌면 누군가는 말 못할 우울증을 겪고 있을 지도 모른다.
나 또한 자가진단에서 우울증이 나온 적이 있었다. 재작년, 학생지원센터에서 상담을 다닐 적 우울증이 의심되니 정신과 진료를 받아보는 게 어떠냐는 얘기를 들어본 적도 있었다. 그렇지만 당시에 정신과에 직접 가는 것은 여러 현실적인 여건으로 두렵고 무서워서 가지 못했었다. 한 때는 '그냥 모두 다 이렇게 우울하지만 아닌 척 하며 살아가는 게 아닌가'하면서 그냥 모두 그런 것이라고 자기합리화를 하며 살았던 것 같다. 그렇지만 이 책을 통해 작든 크든 우울감을 느끼는 것은 내가 아프다는 증거이고, 그런 내 마음을 잘 살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기에 어딘가에 있을 잠시 마음에 감기가 온 학우들이 이책을 꼭 한번 읽어봤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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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출판 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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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을 많이 탄 책이라 내용이 궁금했는데 우울에 관한 이야기군요. 우울감은 부끄러워할 게 아니라 현대인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우울감을 부정하고 숨기기보다는 친구나 상담사에게 훌훌 털어버리는 편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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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네요. 마음에 감기 온 것이라는 게 인상 깊어요. 지치고 무력감이 드는 생활이 지속되면 마음뿐만 아니라 몸도 삐걱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몸이 아프면 약을 지어 먹는 것처럼 마음에 든 병도 그렇게 고치는 것에 대해 사람들이 거부감이 줄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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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자주 접했던 책인데, 이런 내용을 담고 있는 줄은 몰랐네요. 오늘 저도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 떡볶이가 먹고 싶어 포장해와서 먹으며 이 리뷰를 읽었는데, 마음에 감기가 온 사람들에게 감기를 치료할 수 있는 계기가 이 책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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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들락거리거나 인스타에서 한번쯤 본 적이 있는 책이에요. 제목을 보고선 재미있는 책일 거라 생각했는데 비교적 무게감있는 내용을 담고 있었군요.. 마음이 아픈 걸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치료받는 것이 당연해지는 시대가 되었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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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는 정말 너무 유명한 책이지만 저는 읽어본 적이 없는데 이렇게 서평으로나마 만나게 되어서 반갑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건 여담이지만,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정말 잘 팔렸던 덕분에(한마디로 돈이 되는 책이 돼어) 작가님의 기분부전장애가 나아졌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구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