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행사에 참여하여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따뜻한 감성의 그림이 그려진 표지와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책의 내용도 어려운 내용이 아니라 술술 읽히는 책이었다.
책 내용 중 경진을 처음 보거나 친분이 거의 없는 사람들이 경진에게 내면의 이야기들을 말하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내 주변 사람들을 생각해보면 친분과 별개로 나의 내면의 이야기를 말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고, 굳이 말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다. 경진은 이들에게 내면의 이야기를 말해주고 싶은 사람이었겠지.
문득 궁금했다. 과연 남들은 나를 어떤 사람으로 생각할까? 나도 누군가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입이 한 개 귀가 두 개인 이유가 적게 말하고 많이 들어야한다는 의미라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는데, 그 말이 생각이 났다. 나는 듣기만큼 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인데 그 부분은 앞으로 점차 고쳐 나가야겠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어려운 일이 아닌데도 생각보다 잘 안되는 것 같다. 알바를 하면서 만나는 손님들이 종종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꺼내고는 하는데 나는 귀찮다는 이유로 흘려 들었던 것 같다. 이제부터는 나도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듣는 연습을 해야겠다!
이 책의 초반에 경진이 가르치는 학생 해미가 사라졌다는 사건이 나오고, 책의 중간 부분에서 경진의 휴가 날짜동안 이곳 저곳을 다니며 남들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책의 끝부분에서 사라졌던 해미가 다시 돌아오고, 경진은 해미의 이야기를 들어주겠다고 말하며 책 내용이 끝난다. 경진도 휴가 날짜동안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적 성장이 있었을 것이고, 그 성장 덕분에 힘들어하는 해미를 품고 도와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나저나 해미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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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너와 이야기하고 싶어 해(오늘의 젊은 작가 27)(양장본 HardCover) 출판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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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도서관 이벤트를 놓쳐서 아쉬웠는데 서평을 보니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 책을 통해서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 그리고 개인의 내면세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 같아요 성장하는 \'경진\'이라는 인물도 너무 궁금해요ㅎㅎ 서평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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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마지막에는 해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 지 나오겠지? 생각했는데 결국 나오지 않아서 여전히 궁금증으로 남아있어요 ㅎㅎ 경진이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성장한 것처럼, 저도 지금은 부족하더라도 점점 다양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성장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