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타고 가는데 우연히 기사 아저씨가 틀어 놓은 라디오를 듣게 되었다, 육아를 주제로 한 내용이었는데, 그중 ‘어떻게 하면 아이들과 가까워질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라디오 DJ가 ‘아이나 어른이나 다 똑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다가가라’고 하였다. 어떤 의미인지 다시 생각해보았다. 요즘 아이들과 어른들은 자라온 환경이 달라 서로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때 흔히 세대 차이라고 말하며 넘겨 아이와 어른들은 다르다며 선을 그어 버리고 이해하려 노력하지 않는다. 아이들과 어른을 구분지어 아이들은 어른들을 어려워하고 어른들은 아이들이 부담스러워 할까 쉽게 다가가지 못하여 점점 거리는 멀어진다.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거리는 좁혀질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을 대할 때 어린애 취급 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어른과 동등한 위치에 놓고 대해야 한다. 이는 아이들을 존중하는 것이다. 존중에서 나온 진심으로 다가간다면 조금 더 아이들과 가까워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상에는 어두운 밤만 있는 것은 아니고 밝은 낮도 있다. 밤에는 눈을 감고 깊은 잠에 들고 낮의 햇살을 마음에 비춰주고 싶다. 얼음이 하늘에서 쏟아지는 것 같은 날에도, 세상이 아무리 차가워도 뜨거운 가슴으로 묵묵히 아이들을 데워주기 위해 따스한 체온을 유지할 수 있게 뛰어가는 교사가 되고 싶다.”
아마도 교사를 꿈꾸는 사람들이 한 번쯤은 읽어보았을 것이고, 읽어보기를 추천하는 책이다. 최근 읽은 책 중 가장 마음이 따뜻해지고 가슴 깊이 감동을 받았다. 아이들은 존재 자체만으로 어른들을 울리고 또다시 웃게 해준다. 시린 겨울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녹여주는 난로 같았다. 교사로서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한 많은 시간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그 마음에 집중하고 귀 기울이며 다가가기 위한 작가의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권영애 선생님은 장애, 왕따, 가정의 문제가 학교생활까지 이어지는 학생 등 마음의 문을 닫은 아이들의 문제 해결을 위해 있는 그대로 따뜻한 마음으로 안아 주셨다. 아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믿음을 쌓고 소통이 되면 마음도 알아차리는 ‘단 한 사람’ 덕분에 책 속 아이들은 인생의 커다란 전환점을 만날 수 있었다. 버츄 프로젝트는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격려와 칭찬을 할 때 등 마음속 52가지 미덕을 깨우게 하여 교사와 아이들이 실천하게 하였다. 교실 속 현실의 어려움이 수반될 수 있겠지만 ‘단 한 사람’이 되기 위한 용기가 있다면 아이들과 소통하는 교실로 만들 수 있다고 느꼈다.
교사는 불쌍히 여기는 동정이 아닌 진심으로 잘 크길 바라는 사랑의 마음을 학생들에게 안겨주어야 한다. 마음 아파하며 무작정 감싸는 것이 아니라 가끔은 쓴소리도 해줄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에서는 ‘사람의 언 가슴을 녹이는 건 사람만이 주는 지극한 사랑 에너지’ 라고 하였다. 이 말처럼 교사의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사랑의 마음은 한 아이를 살리고 치유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학생이 어떤 모습인지 보다는 앞으로 성장해 나갈 모습을 그리며 그 목표를 향해 학생과 손잡고 나아가야 한다. 교사의 사랑은 학생들의 상처를 치유해 주고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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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만의 단 한 사람 출판 아름다운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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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여러번 들어본 적 있는데, 정작 읽어본 적은 한번도 없는 책이에요. 나봄님 리뷰를 보니 이 책이 더 읽어보고 싶네요!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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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는 동정이 아닌 진심으로 잘 크길 바라는 사랑의 마음을 학생들에게 안겨주어야 한다는 말이 정말 와닿습니다. 아이들은 동정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사랑이라는 진심의 마음을 아이들에게 전달해줄 수 있는 것이 특히 담임 교사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서평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