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야 언니에게 작가 최진영 출판 창비 바나나푸딩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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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서야 언니에게'가 아닌 '이제야'라는 이름을 가진 언니에게

    제목을 보고 아무 생각 없이 꺼내보았는데, 줄거리에서 시간, 시기를 나타내는 단어인 '이제야'가 아니라 '이제야'라는 이름을 가진 인물을 칭하는 제목이라는 걸 알고 나니 흥미가 생겼다. 무엇보다 강간을 당한 여성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하여, 내 지인이 생각나 책을 고른 것도 없지 않아 있다. 지인이 강간은 아니지만 데이트 폭력과 비슷한 일을 미성년자 때 경험하여 한동안 관계, 스토킹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으나, 성인이 된 지금은 그런 일을 당하지 않았던 사람들과 구분이 안되게 나름 잘 지내고 있다. 이 이야기 속 주인공은 과연 어떻게 헤쳐나갈지. 소설이기에 그저 해피엔딩으로 끝날지. ..

    하지만 막상 읽어보니 허무맹랑한 해피엔딩이 아니라, 그저 혼자서 마음이 단단해지고, 덤덤해지는 성장 엔딩이었다.
    줄거리를 간단히만 말하자면,
    주인공도 미성년자에 강간을 당하게 된다. 트라우마가 남게 되어 남성혐오까지 갖게 되지만
    성인이 되어선 남자친구를 사귀게 된다. 하지만 그 남자친구에게 트라우마를 털어놓으니 오히려 반감을 보인다.
    그 내용을 보며 "인생은 역시 혼자다." 라는 내 신조 중 하나가 좀 더 확신이 들었다.
    물론 픽션이 담긴 소설이기에 현생에 반영하기는 어렵지만, 역경을 견디기엔 내가 성장하고 단단해지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주의다. 이 책도 그러한 생각을 살짝 비추는 듯하기도 하고.
    아무튼 이 책은 독자에게 '우리 모두 잘 해보자' 하며 담백한 말을 건네며 위로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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