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와 거짓말 작가 오종훈 출판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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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부문 기자생활을 하신 분이 쓴 자동차 업계의 비밀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기업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고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다음은 이 책의 인상깊었던 부분이다.

    3.1. 신차 vs 중고차 (변수가 많아 생각 더 필요)

    현금 1000만원을 쥔 사람이 새 차를 사는 경우와 중고차를 사는 경우를 잠깐 비교해보자. 2014년형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 스마트 AT의 신차 가격은 2470만 원이다. 1000만 원을 주고 남은 금액을 24개월 할부로 지불하는 경우, 이자를 포함하여 매달 70~80만 원을 부담해야 한다. 2년 후 그 차의 가격은 대략 24% 정도가 떨어져 1970만 원 정도가 된다

    손에 쥔 현찰 1000만 원으로 중고차를 사는 경우를 보자. 이 돈이면 2007년식 쏘나타 정도를 살 수 있는 돈이다. 새 차를 살 경우 매달 내야 하는 할부금 70만 원 정도를 매달 저금을 하면 2년 후 1680만 원에 약간의 이자가 더해진 돈을 모을 수 있다. 신차와 같은 감가율 24%를 적용하면 찻값은 760만 원으로 떨어진다.

    새 차를 산 경우 1970만 원짜리 차 한대가 수중에 남는 반면, 중고차를 산 경우는 1700만 원가량의 현금과 760만 원짜리 중고차가 남는다. 약2460만 원의 자산을 갖게 되는 셈이다. 2년이 4년이 되고 10년이 되면 그 차이는 더 크게 벌어진다.



    3.2. 현명한 신차 구매 방식(20p)

    할부나 리스를 이용해 차를 구매할 때, 차와 금융상품, 두 개의 상품을 사는 셈이니 당연히 두 개의 상품 각겨 모두를 지불해야 한다.(차값+이자) 판매사원 입장에서는 금융상품을 통해 24개월 할부로 판매하면 자동차회사에서 주는 판매수당 이외에 할부금융사가 주는 별도의 수당까지 받을 수 있으니 영업사원 입장에서는 두 배의 이익을 볼 수 있는 셈이다. 영업사원들은 이런 이유로 당연히 할부나 리스 구매자를 선호한다.

    가장 좋은 구매 방법은 카드 일시불 결제다. 카드 일시불 결제가 현금 결제보다 더 유리한 이유는 바로 카드 포인트에 있다. 차를 판매하는 입장에서 카드 일시불 고객은 최악의 경우다. 제값 받고 팔아도 카드 수수료만큼 카드 회사에 돈을 줘야 해 그만큼 손해이기 때문이다.



    3.3. 신차 등록은 천천히(26p)

    신차 등록 이전에 중대 결함을 발견하는 것과 등록 이후에 발견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가급적 신차 등록은 천천히 하는 것이 좋다. 엔진에서 발생하는 이상한 소리는 없는지, 가속 반응은 정상적인지, 차체 구석진 곳에 녹이 슬거나 부품을 교환한 흔적은 없는지 임시번호판으로 운행할 때에 온 신경을 차에 집중시켜 살펴야 한다.

    "등록까지 저희가 '서비스'해드리겠습니다."라며 완전히 정식 등록을 한 뒤에야 차를 소비자에게 넘겨주는 경우가 많다. 소비자들의 편리함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실상 그 속내는 만일에 생길지 모르는 인수 거부나 환불, 차량 교체 등의 요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의도도 숨겨져 있다.



    3.4. 등록비용 차액

    A씨는 먼저 계약금 10만 원을 입금하고 차가 나온 후 차 가격과 등록비용, 탁송료를 결제하고 차를 인수했다. 구매 후 영업사원이 가져온 각종 영수증들을 들여다보니 계산이 맞지 않았다. 계약과 출고, 등록 과정에서 건네준 돈과 영수증 액수가 맞지 않은 것. 꼼꼼하게 계산을 해보니 총20만7821원의 차액이 발생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차를 구매할 때 처음부터 끝까지 정신 바짝 차려야 하는 이유다.



    3.5. 일단 차를 받으시면 나중에 조치해드리겠습니다.

    차량 인수 시 문제가 발견됐을 때 영업사원이 달콤한 약속을 날린다. "일단 차를 받으시구요. 며칠 내로 제가 책임지고 조치해드리겠습니다." 이런 경우 영업사원의 약속을 믿고 차를 받았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차를 인수받는 순간부터 구매자의 대항력은 크게 약해지기 때문이다.

    이때 놓치지 말아야 할 게 있다. 차대번호다. 인수증에 있는 차대번호와 실제 차에 적힌 차대번호가 일치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국산차라면 K로 시작된다. 앞에서 열번째 글자를 보면 제작년도가 나온다. A는 2010년 B는 2011년 이런식으로 이어진다.



    3.6. 제 계좌로 입금하셔야 할인받으실 수 있습니다.

    영업사원이 얘기를 한다. "제 계좌번호인데요, 여기로 입금하시면 됩니다." 이 말은 "제가 지금 사기를 치겠습니다."라는 말과 같다. 국산차, 수입차를 막론하고 신차를 판매하는 모든 회사에서는 회사 명의의 통장으로 대금을 입금하도록 정하고 있다. 만일 영업사원의 개인 명의 통장으로 입금한 경우 차를 못 받는 사고가 났을 때 피해보상을 받기 매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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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몇 달 전, 운전면허를 딴 뒤로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조금 생겼어요. 그런 저에게 아주 도움이 되는 글입니다 ㅎㅎ. 중고차를 살 때 그냥 무턱대고 사면 안되고, 이것저것 따져야 할 게 굉장히 많군요! 참고하겠습니다 !
    • 저는 운전면허가 없지만, 이번 겨울방학 때 운전면허를 따고 싶어 이 책에 더욱 관심이 가네요. 물론 지금 자동차를 살 돈은 없지만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자가용이 꼭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자동차의 경우 어디서 지식을 얻어야 하는지 정말 막막했는데, 소비자의 입장에서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은 사회 초년생들 그리고 차를 잘 모르는 분들에게 필요한 책인 것 같습니다.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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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전 면허를 딴 저에게 딱인 책이네요! 차를 구매하고 운전하고 다닐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 책을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