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키르케고르의 사상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 그의 사상을 쉽게 설명해준다. 키르케고르의 가장 대표적인 관점으로, 우리가 겪는 힘듦의 감정, 절망으로부터 실존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전의 하이데거가 '죽음을 직시함으로써 주체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한 것과 상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인간은 어려움을 통해 진정한 자신을 발견해 나간다. 우리는 절망이라는 감정을 통해, 내가 누구이며 무엇인지, 또 어떠한 사람인가를 자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이러한 절망을 하고 그 절망으로부터 실존을 찾는다는 것이 인간이기에 가능하다. 인간은 그런 점에 '종합적'이다.
하이데거와 달리 키르케고르는 유신론적 관점에서 실존을 바라본다. 그리고 우리는 '신 앞에 홀로 설'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경외적인 존재-신, 절대자 등-앞에서 조금의 부끄러움 없이, 타인의 시선에 관여받지 않으며 서 있을 수 있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실존일 것이다.(종교적 단계)
관계적이고 사회적인 존재의 인간은 남들과 잘 지내기 위해 노력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그러한 이해와 배려의 관계 맺음 노력 이전에 자신에 대한 노력이 우선이다.
"진정한 친구가 되기 위해서 먼저 진정한 자기가 될 수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신 앞에서 외톨이로서 자신을 발견해야 한다는 것, 그것이 바로 키르케고르가 말한 외톨이의 의미란다."_p.127
우리는 이와 같은 존재이기에 정신이 있는 존재라는 것 역시 잊어서는 안 된다. 정신을 끊는 것이야 말로, 죽음에 이르는 병으로써 죽음의 죽음을 맞게 된다. 그렇기에 '죽음에 이르는 병'에 걸린다면, 종교적 실존을 통해 이 병을 극복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겪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절망'이라는 것이다.
-
키르케고르가 들려주는 죽음에 이르는 병 이야기(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출판 자음과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