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의 한 도시 한 책 읽기 도서로 선정된 『순례 주택』.
제목, 순례 주택의 "순례"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게 하였다. 이 순례의 의미는 건물주의 이름. 과거, 순례(順禮)*에서 순례(巡禮)**로 개명한 순례 씨는 자신의 삶이 경험의 삶임을 말하고자 하였다. 그렇기에 순례 씨는 지구를 여행하는 삶을 원하였다.
너무나 많은 경쟁과 비교가 만연하고 답답한 삶 속에서 순례 씨처럼 '삶을 순례(巡禮)한다'는 것은, 우리의 삶에 여유로움을 불어 넣어주는 힘이다.
어쩌면, 순례 씨처럼 70대 정도는 되어야 '삶을 순례할'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연륜에서 비롯한 여유가 있어 삶을 순례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순례하기에 비로소 그러한 여유가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독립언을 많이 쓸 거야. 감탄을 많이 하는 인생을 살기로 했어. 아아, 우리 수림이는 좋아라."_p.95
* 예법을 따름.
**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방문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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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 주택 출판 비룡소